사도행전 12:18-23

18 날이 새니, 군인들 사이에서는 베드로가 없어진 일로 작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다.
19 헤롯은 샅샅이 찾아보았으나, 베드로를 찾지 못하고, 경비병들을 문초한 뒤에, 명령을 내려서 그들을 사형에 처하였다. 그런 다음에, 헤롯은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거기에서 한동안 지냈다.
20 그런데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헤롯에게 몹시 노여움을 사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뜻을 모아서, 왕을 찾아갔다. 그들은 왕의 침실 시종 블라스도를 설득하여, 그를 통해서 헤롯에게 화평을 청하였다. 그들의 지방이 왕의 영토에서 식량을 공급받고 있었으므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21 지정된 날에, 헤롯이 용포를 걸쳐 입고, 왕좌에 좌정하여 그들에게 연설하였다.
22 그 때에 군중이 “신의 소리다. 사람의 소리가 아니다” 하고 외쳤다.
23 그러자 즉시로 주님의 천사가 헤롯을 내리쳤다. 헤롯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벌레에게 먹혀서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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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권력자들, 그리고 유대인들이 자신들이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야 구원자시오,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재림의 주라고 믿고 전하는 사도들과 성도들을 꺼리고 그 복음이 전파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야고보 사도와 여러 교회 리더들을 잡아 죽이고 이제 예루살렘 교회의 리더인 베드로 사도를 잡아 곧 처형하기 위해 감옥에 철저하게 가두어 두었던 헤롯왕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베드로가 감옥에서 벗어난 사실을 알고 행했던 행동과 그의 성품으로 인해 그의 끝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려 주는 말씀입니다.

야고보 사도와 교회의 리더들을 잡아 죽인 헤롯은 예수님이 태어나신 소식을 듣고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헤롯 대왕의 손자인 아그립다 1세 라는 헤롯입니다. 헤롯 가문의 왕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자들이었습니다. 아그립바 1세 헤롯도 야고보 사도를 죽이고 교회 리더들을 죽이는 악을 행하고 베드로 사도까지 죽이려고 했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런 악함과 교만함을 보여줍니다. 18-19절을 보면 “날이 새니, 군인들 사이에서는 베드로가 없어진 일로 작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다. 헤롯은 샅샅이 찾아보았으나, 베드로를 찾지 못하고, 경비병들을 문초한 뒤에, 명령을 내려서 그들을 사형에 처하였다. 그런 다음에, 헤롯은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거기에서 한동안 지냈다”라고 했습니다. 헤롯 왕은 야고보 사도를 잡아 죽인 후에 베드로 사도까지 잡아 죽이려고 감옥에 가두어두었는데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기적적으로 구출해내셨습니다. 하지만 감옥에서 베드로를 지키던 경비병들은 어떻게 베드로가 사라졌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감옥 안에 두 경비병과 함께 족쇄를 매어 두었고 4명씩 교대로 24시간 경비를 보았고, 두 개의 초소가 있고 문은 철문으로 굳게 잠겨 있었는데 새벽에 보니 족쇄는 풀려 있고 감옥 문을 열려 있고 베드로는 사라진 것입니다.

그 날 아침 베드로를 처형하기로 되어 있는데 베드로의 탈옥 소식을 헤롯 왕이 듣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도 알지 못하는 경비병들을 문초하고 죽입니다. 16명의 경비병들을 죽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귀신 곡할 노릇이라고 하겠지만 절대 탈옥할 수 없는 감옥에서 베드로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깨닫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회개할 수 있는 사건이었지만 헤롯은 경비병들에게 분노함으로 잘못을 뒤집어 씌워 죽인 것입니다. 헤롯은 사람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자였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헤롯 대왕도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동방박사들의 말과 성경의 예언의 말씀을 들었을 때 베들레헴 근방의 2세 남자 아이들을 다 죽이는 살인을 거리낌 없이 한 모습과 동일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온 이유를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다” 라고 하면서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헤롯을 보면 도적인 것입니다. 사단에 쓰임 받는 자들의 특징은 자신을 위하여 다른 이들을 죽이는 것을 거리낌없이 합니다. 우리가 진정 하나님을 알고 믿는 예수 그리스도인의 종이라면 영혼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살리는 삶, 좁게는 내 옆에 가족, 친구, 동료, 성도들을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사는 성령의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20절을 보면 헤롯 왕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런데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헤롯에게 몹시 노여움을 사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뜻을 모아서, 왕을 찾아갔다. 그들은 왕의 침실 시종 블라스도를 설득하여, 그를 통해서 헤롯에게 화평을 청하였다. 그들의 지방이 왕의 영토에서 식량을 공급받고 있었으므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두로와 시돈은 이스라엘의 북쪽과 연결된 지금의 레바논 나라의 항구 도시입니다. 이 두 도시는 상업과 무역이 많이 발달한 도시였지만 농산물은 이스라엘에서 수입하여 먹는 도시였습니다. 이스라엘, 즉 헤롯 왕으로부터 곡물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헤롯 왕이 두로와 시돈 사람들에게 대단히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헤롯 왕의 그간의 행동들을 보면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어떠한 사소한 일이였거나 자신의 뜻대로 두로와 시돈의 사람들이 따르지 않았을 이유가 가장 큽니다. 그런데 헤롯이 분노함으로 인해 곡식을 두로와 시돈에 주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곡식을 받아야 백성들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는데 헤롯 왕이 곡식을 주지 않자 어쩔 수 없이 그의 마음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0절에 두로와 시돈의 사람들이 헤롯 왕을 찾아간 것에 대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라고 한 것입니다.

주변을 보면 이런 헤롯 왕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 자존심이 상하면 분노하여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약점을 공격하는 못된 모습을 보인다면 바로 헤롯 왕의 죄를 짓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헤롯 왕은 두로와 시돈 백성들에게 곡식을, 양식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생명의 양식을 나 혼자 먹고 만족하는 자가 아닌 생명의 양식을 먹지 못해 굶주려 있는 영혼들에게 주어야 하는 자들임을 깨닫고 생명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리고, 채우는 교회와 성도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악한 헤롯의 마지막이 어떠한지를 봅니다. 21-23절입니다. “지정된 날에, 헤롯이 용포를 걸쳐 입고, 왕좌에 좌정하여 그들에게 연설하였다. 그 때에 군중이 “신의 소리다. 사람의 소리가 아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자 즉시로 주님의 천사가 헤롯을 내리쳤다. 헤롯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벌레에게 먹혀서 죽고 말았다”라고 말합니다. 헤롯 왕이 왕복을 입고 공식적인 발표를 하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헤롯 왕이 연설을 마치자 모인 군중들이 헤롯 왕의 소리에 “신의 소리다. 사람의 소리가 아니다” 라고 외쳤습니다. 왜 그렇게 외쳤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인간적으로 연설이 좋았을지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헤롯 왕에게 아부를 하기 위해서 였을지도 모릅니다.

어찌 되었든 사람들이 “신의 소리다. 사람의 소리가 아니다”라는 칭찬을 들었을 때 헤롯 황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목에 힘을 주고, 어깨에 힘을 주는 태도를 보이자 즉시로 주님의 천사가 헤롯을 쳐서 벌레에 먹혀서 죽는 죽음을 당합니다. 하나님께서 헤롯 왕을 쳐서 죽인 것은 단지 이번 한번의 교만함 때문이 아닌 그의 삶이 교만함의 연속이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는 쉽게 나는 교만하지 않다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죄성은 교만함이 늘 있습니다. 우리는 늘 깨어서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라는 마음의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내가 했다. 내가 한다” 가 아닌 주님을 의지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와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헤롯은 하나님을 대적하며 살아가는 악한 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보여주심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시하고 회개의 기회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탓하고, 자기 권력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죄를 지으며 산 자였습니다. 내게 주신 은사요 달란트를 베풀고, 섬기고, 사용하는 자가 아닌 자기 감정에 따라 살아가는 죄를 모르고 산 자였습니다.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돌리지 않고 교만함으로 살아간 자였습니다. 이 헤롯의 죄들이 내 안에 있는지 늘 돌아보아 하나님께 심판 받는 자가 아닌 축복을 받고 누리며 전하는 자로 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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