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복” (사도행전 13:21-2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복, 그리고 우리가 받아야 하는 참된 복은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았기에 놀라운 하나님의 복을 받고 누린 자였습니다. 다윗의 어떠한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들어하셨습니까?
그것은 첫째,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었습니다. 다윗은 어릴 적 양을 치는 일을 했습니다. 양을 친다는 것은 누구도 맡고 싶지 않은 일, 가장 하기 싫은 천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맡겨진 그 일을 어쩔 수 없이, 대충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양을 치러 들판에 나가 있을 때 낮잠만 자고 대충 시간을 보내다 집에 돌아온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물맷돌을 던지는 연습을 했고 악한 짐승이 양을 공격해서 물어 가려고 할 때 목숨을 다해 싸워 지켰습니다. 왕이 된다는 기름 부음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그 천한, 가장 낮은 자가 해야 할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의 모습입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감당해야 할 일, 어떻게 해 보면 별 볼일 아닌 일 같고, 맨 날 똑같은 일 같지만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일임을 기억하고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하나님께서 다윗을 마음에 든다고 하신 모습은 싸워야 할 대상을 바로 아는 분별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상 17장을 보면 다윗은 아무리 형들이 말도 되지 않는 시비를 걸고, 감정을 긁는 말을 하고, 업신여기는 말과 태도를 보였어도 형들과 싸우지 않습니다. 후에 자신을 시기하여 아무 죄도 없는 자신을 죽이려고 애를 쓰는 사울 왕과도 싸우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싸워야 할 대상은 형들이나 가족, 하나님이 세우신 사울 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반면에 다윗은 모두가 두려워하고 겁내하며 숨게 하는,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하고 위협하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고 있는 블레셋의 골리앗을 상대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싸웠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갈고 닦았던 물맷돌, 거인 골리앗이 볼 때는 아무 볼품없는 것 같았던 일상의 영성, 작은 일에 최선을 다했던 그 모습으로 승리했습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는 일상에서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일이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임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더 나아가 내가 싸워야 할 대상을 바로 알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이름을 위해 사단의 유혹과 공격을 이기고 사랑해야 할 대상들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다윗에게 하셨던 “내 마음에 드는 자다”라는 놀라운 축복을 받는 새해와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