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믿음” (요한복음 9:1-7)
오늘 본문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던 중에 나면서부터 소경으로 태어나 구걸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보고 예수님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라고 질문합니다. 이 질문은 “모든 고난의 근거는 죄다”라는 사상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논리가 위험한 것은 이 논리를 반대로 뒤집으면 모든 형통의 근거는 선을 행한 것 때문이라는 것이 됩니다. 이런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좋은 가문의 사람들이었고, 많이 배웠고 부자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리새인들은 그런 자신들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의를 인정하셨기 때문에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잘못된 가치관, 세상적인 가치관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이 형통과 잘됨, 부와 좋은 형편이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 3절에 “이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요,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라고 대답하신 것입니다. 소경으로 태어나게 된 것이, 오늘의 고통의 원인이 과거 때문이 아니라 미래를 위함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만나고 믿는 성도는 사고의 틀이 바뀌는 것입니다. 과거 지향적인 사람이 아니라 지금 보다 더 나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물론 죄를 지을 때 하나님께 받는 징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징계를 받을 때도 징계 자체를 과거의 죄 값을 받는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와 나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매로 보는 것입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움과 고난을 당할 때도 해석과 태도가 다른 것입니다. 욥기 23:10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이것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는 성경적 시각을 가진 자의 태도입니다. 더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고 현재의 문제와 어려움을 미래를 향한 디딤돌로 밟고 서는 것이 참된 믿음의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는 사람들은 지금 순종합니다. 예수님께서 눈먼 소경에게 침을 뱉어 흙을 이겨서 눈에 바르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명령합니다. 실로암 못은 내려가기 어려운 좁고 가파른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했을 때 나음을 얻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삶에 왜 하나님의 역사와 기적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이것 저것 따지고, 변명하고 자기 생각으로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듣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닌 상황과 내 의심, 불편, 손해를 넘어 믿음으로 순종할 때 역사가 일어남을 깨닫고 미래를 향한 믿음으로 순종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