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에 든 것이 무엇이냐 ?”(출애굽기 4:1-5)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시고, 찾아오시어 사명을 주십니다. 본문의 사건도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사명을 주시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과 억압으로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나와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라고 사명을 주십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 부르심과 사명을 듣고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겠습니까? 나는 말을 못합니다. 나이가 들었습니다.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거절합니다. 사실 모세의 변명과 거절은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타당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을 맡기실 때 반드시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능력을 주시지 않고 일을 시키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나는 못합니다.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라고 계속 변명하는 모세에게 물으신 마지막 질문이 “네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손에 없는 것이 무엇이냐?”“네가 없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질문하지 않으십니다. 언제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십니다.
내가 가진 것이 아무리 작고 평범하며 하챦아 보일지라도 내 손에 있는 것을 믿음으로 주께 드릴 때 그것이 하나님께 붙잡히면 놀라운 일을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십시오. “여기에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라고 가져 나오자 그것을 들고 축사하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없는 것이 얼마나 많냐고, 없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없는 것에 매여 “나는 이게 없다, 저게 없다, 시간이 없다, 능력이 없다.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것 못한다, 저것 못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라고 변명과 원망과 불평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시고 모세가 “내 손에 든 것 마른 지팡이입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모세가 가지고 있던 지팡이는 평상시에 들고 다니는 볼품없는 것입니다. 하챦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 앞에 드려져 하나님께 붙잡힌 순간 놀라운 기적을 행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나의 가진 것을 믿음으로 드리며 순종할 때, 나의 작은 믿음의 섬김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놀라운 부흥을 일으키는 디딤돌이 됩니다. 우리가 가진 재능이나 자원이 아무리 적어 보일지라도 그 적은 것을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을 위해 믿음으로 순종하며 하나님 손 위에 드려서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과 역사, 구원과 부흥을 이루는 축복의 도구,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