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51:1-3, 10-12
1.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크신 긍휼을 베푸시어 내 반역죄를 없애 주십시오.
2. 내 죄악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내 죄를 깨끗이 없애 주십시오.
3. 나의 반역을 내가 잘 알고 있으며, 내가 지은 죄가 언제나 나를 고발합니다.
10. 아, 하나님, 내 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내 속을 견고한 심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11. 주님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며 주님의 성령을 나에게서 거두어 가지 말아 주십시오.
12. 주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기쁨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내가 지탱할 수 있도록 내게 자발적인 마음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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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1편은 잘 알려진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그의 남편이요 자신의 신하인 우리야를 죽인 죄를 회개하는 시편입니다. 이웃의 아내를 탐하였고 간음하였고 그 죄를 숨기기 위해 악한 계략을 써서 남편을 죽이기까지 했기에 십계명 중에 세가지나 범한 죄를 지은 것입니다. 죽어 마땅한 크고 무서운 죄를 지은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밧세바를 아내를 삼았습니다. 아무런 문제 없는냥 그 죄를 숨기고 살았습니다. 그런 큰 죄악을 짓고 아닌 척, 안한 척 지내고 있는 다윗을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듭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서, 누군가를 통해서 어떤 사람이 지은 죄들을 들을 때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 또는 “목사가, 집사가, 어떻게 저렇게 멀쩡해 보이고 착해 보이는 사람이 두 얼굴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느냐?” 라고 놀라기도 하지만 비난과 비판을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자세히 살펴 보면 우리 역시 다윗과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죄와 상관없는 순간은 없습니다. 우리는 죄인으로 살아갑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을 누르고 살아가는 것이지 다윗과 같이, 어떤 죄를 진 사람들처럼 그런 강한 유혹이 있을 때, 그런 상황을 만날 때 나는 절대 그런 죄를 짓지 않는다 라고 장담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그 죄를 하나님께 회개하여 하나님과 다시 회복된 관계를 가지느냐 아니면 안 그런 척, 안한 척 하며 다윗처럼 숨기고 사느냐는 것입니다. 시편 51편은 죄를 지은 후에 회복의 길로 어떻게 갈 것인가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다윗의 기도를 보십시오. 그의 기도는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시편 51편은 “하나님이여”라고 시작합니다. 죄에 대한 회개는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죄냐 아니냐는 하나님이 규정하십니다. 세상의 기준과 나의 기준으로 “그것은 죄가 아니다. 나는 죄가 없다”라고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죄를 규정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죄를 용서해주실 수 있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죄는 하나님과 상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관련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다윗은 왕이었습니다. 그 당시 왕은 죄를 지어도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권력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 다윗의 죄를 지적했을 때 왕이었던 다윗이 어떻게 합니까? 엎드리며 “내가 하나님께 큰 죄를 지었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세상은 죄를 죄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라 하시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향해 죄인이라고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기준,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1-2절에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크신 긍휼을 베푸시어 내 반역죄를 없애 주십시오. 내 죄악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내 죄를 깨끗이 없애 주십시오”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회개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긍휼하심을 구합니다. 이 모습을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뻔뻔하기 그지없습니다. 간음을 범하고 심지어 그 남편을 살인했습니다. 이렇게 큰 죄를 저지렀는데 용서해 달라고 구한다는 것이 인간적으로 볼 때 가증스럽고 뻔뻔한 모습이 아닙니까? 나를 죽여 주십시오 라고 구해야 마땅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다윗의 구함을 기뻐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회개하며 기도할 때 필요한 태도가 바로 다윗과 같은 ‘뻔뻔함’입니다. 뻔뻔한 것 같지만 하나님께 용서와 은혜를 구하는 이 태도가 우리를 살리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 바라는 믿음의 모습인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죄 용서함을 구하고 그 다음 구한 것이 자신의 영혼을 소생시켜 달라고 간구합니다. 10-12절 “아, 하나님, 내 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내 속을 견고한 심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며 주님의 성령을 나에게서 거두어 가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기쁨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내가 지탱할 수 있도록 내게 자발적인 마음을 주십시오”
이것을 간구한 이유는 사울 왕의 마지막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울 왕의 불순종의 죄로 하나님께서 버리셨을 때 그에게 성령이 떠나갔고 그 후에 악한 영이 그를 사로잡아 그의 인생이 얼마나 피폐해졌는지 다윗은 직접 눈으로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고 정한 마음이 사라졌을 때 다윗은 얼마나 자신의 영혼과 삶이 고통스럽고 망가져 가고 있는지를 알았기 때문에 정한 마음을 새롭게 하고 구원의 기쁨과 성령님이 떠나지 않기를 간구한 것입니다.
죄를 짓고 회개함이 없으면 우리의 영이 어두워집니다. 사단이 우리의 영을 그 죄로 힘들게 하고 짓누릅니다. 평강과 기쁨이 사라집니다. 사랑과 여유 찬양과 예배, 기도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기도함 속에 성령님의 감찰하심으로 하나님 앞에 지은 죄, 회개하지 않는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구원의 기쁨과 성령의 충만함으로 회복되어지기를 간구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