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24:17-20, 25:1-2
17 바빌로니아 왕이 여호야긴의 삼촌 맛다니야를 여호야긴 대신에 왕으로 세우고, 그의 이름을 시드기야로 고치게 하였다.
18 시드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에, 그는 스물한 살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열한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하무달은 리블라 출신으로 예레미야의 딸이다.
19 그는 여호야김이 하였던 것과 똑같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20 예루살렘과 유다가 주님을 그토록 진노하시게 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마침내 그들을 주님 앞에서 쫓아내셨다. 시드기야가 바빌로니아 왕에게 반기를 들었으므로,
1 시드기야 왕 제 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빌로니아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도성을 포위하고, 도성 안을 공격하려고 성벽 바깥 사방에 흙 언덕을 쌓았다.
2 그리하여 이 도성은 시드기야 왕 제 십일년까지 포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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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말씀은 남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 왕에 대한 내용입니다. 남 유다는 바벨론 나라에 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단번에 멸망당한 것이 아닌 세 번의 침략으로 인해 망합니다. 즉 기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남 유다는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이 2차에 걸쳐 예루살렘 성을 정복하여 포로들을 잡아갔습니다. 1차 침략으로 잡혀간 포로들 가운데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2차 침략은 어제 함께 나누었습니다. 여호야긴과 그의 가족들, 궁궐 안의 신하들과 군사들, 그리고 기술자들까지 다 포로로 잡아가서 남은 자들은 가난한 자들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의 죄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18세에 왕이 되어 3개월간 다스렸던 여호야긴 왕을 포로로 잡아가면서 바벨론 느브갓네살 왕은 여호야긴의 삼촌이 되는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우고 돌아갑니다. 시드기야는 요시아 왕의 셋째 아들이고 여호야김의 이복형제였던 시드기야는 왕이 되어 11년간을 남 유다의 왕으로 다스렸습니다.
시드기야는 어떠한 왕이었는지를 19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여호야김이 하였던 것과 똑같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시드기야는 하나님을 섬기던 선한 아버지 요시아를 보아 왔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겼기에 나라가 강건하고 부요하여 강대국을 맞설 수 있었던 것을 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 요시아 왕이 이집트와의 전쟁에서 전사함으로 그의 뒤를 이어 여호아하스가 3개월, 여호야김이 11년, 여호야긴이 3개월 동안 왕으로 세워져 다스렸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악을 행함으로 여러 선지자들의 책망과 경고를 무시함으로 나라를 빼앗기고 속국으로 비굴하게 백성들에게 높은 세금을 걷어서 조공을 보내야 하고 나름대로 반역을 일으키지만 포로가 되어 잡혀가고 죽음을 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드기야는 그런 하나님을 버리고 왕으로 세워져서 우상을 섬김으로 결국 재앙과 심판을 받은 자신의 형이요 조카모습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죄를 깨닫지 못하고 이전 왕들처럼 우상을 섬기는 악을 행했습니다. 그리고 여호야김이 그랬던 것처럼 시드기야도 이집트를 믿고 바벨론 나라를 대적하기로 한 것입니다. 20절을 보면 “시드기야가 바빌로니아 왕에게 반기를 들었으므로” 라고 되어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이 바벨론 나라에 반기를 들었던 이유는 바벨론 나라에 속국이 되었던 베니게, 에돔, 모압, 암몬 등 주변 나라들이 서로 동맹하여 바벨론에 대항하는 연합전선을 구축하면서, 시드기야에게도 함께 하기를 요청해 왔습니다. 이때가 기회라고 판단한 시드기야는 즉시 그 요청을 수락하고 이집트 왕에게 바벨론을 물리칠 보병과 기병을 긴급히 요청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판단과 생각으로 바벨론에 반기를 들려고 하는 시드기야 왕에게 예레미야 선지자와 에스겔 선지자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바벨론에 항복하고 있어라고 경고합니다. 에스겔 17:15-17절을 보십시오. “그는 바빌로니아 왕에게 반역하여, 이집트로 사람을 보내서, 자기에게 많은 군마와 군인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가 성공할 수 있겠느냐? 그런 일을 한 사람이 죽음을 피할 수 있겠느냐? 언약을 어긴 사람이 죽음을 피할 수 있겠느냐?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그는 분명히 죽을 것이다. 바빌로니아 왕이 그를 왕으로 세워 주었는데, 그 왕에게 한 맹세를 무시하고, 그와 맺은 언약을 깨뜨렸으니, 왕의 땅인 바빌로니아에서 그와 함께 있다가 죽을 것이다. 바빌로니아 군대가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그의 성읍 옆에 흙 언덕을 쌓고 높은 사다리를 세울 때에는, 이집트의 바로가 강력한 군사력과 많은 군사로도 전쟁에서 그를 도울 수가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길로 가는 시드기야 왕이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바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전히 사랑하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렇기에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알려 주시고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할 때 어떠한 심판과 재앙, 결과가 일어날 것인가를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 왕은 선지자들을 통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과 경고를 받지 않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분노한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이 군대를 보내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성벽을 포위하고 성벽을 넘기 위해 성 사방에 흙언덕을 쌓습니다. 그것이 25:1절의 말씀입니다. “시드기야 왕 제 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빌로니아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도성을 포위하고, 도성 안을 공격하려고 성벽 바깥 사방에 흙 언덕을 쌓았다”
그런 모습을 보았다면 그때라고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는데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잡아서 가둡니다. 예레미야 32:2-53을 보십시오. “그 때에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의 왕의 궁중에 있는 시위대 뜰에 갇혔으니 이는 그가 예언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차지할 것이며 유다 왕 시드기야는 갈대아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진 바 되리니 입이 입을 대하여 말하고 눈이 서로 볼 것이며 그가 시드기야를 바벨론으로 끌어 가리니 시드기야는 내가 돌볼 때까지 거기에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갈대아인과 싸울지라도 승리하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더니 유다 왕 시드기야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같이 예언하였느냐 하고 그를 가두었음이었더라”
회개하기는 커녕 속된 말로 “네가 재수없는 소리를 해서 우리 나라가 이렇게 곤경에 빠졌다. 네 탓이다” 라고 하면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알려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예레미야 선지자를 가둔 것입니다. 이 때라도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게 전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제가 무시했고 불순종했습니다. 저를 용서하시고 이 나라를 구해 주십시오” 라고 겸손히 엎드려 회개 했다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구해 주지 않으셨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악한 자일지라도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한두번이 아닙니다. 분명 이런 악을 행할 때 어떤 불행한 결과, 심판과 재앙을 받게 될 것인가를 알려 주십니다. 시드기야 왕에게도, 여호야긴 왕과 여호야김 왕에게도, 악을 행하는 이스라엘의 모든 왕들에게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보내서 잘못을 지적하시고 돌이켜 회복되기를 원하셨던, 수많은 기회를 주셨던 하나님의 손길과 은혜를 우리가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그리고 선지서를 통해서 봅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각자의 삶 속에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가 잘못된 길, 죄된 삶을 살 때 회개하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사람을 통해, 여러 가지 상황을 통해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를 주십니다. 그 기회를 무시하고 버렸던 이스라엘의 왕처럼 되지 말고 그 기회를 주셨을 때 돌이키고 회개했던 다윗 왕과 같이, 므낫세 왕과 같이, 요아스 왕과 같은 모습으로 낮아져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회복하심, 도우시는 축복을 누리는 자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