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12:1-5

1 이 무렵에 헤롯 왕이 손을 뻗쳐서,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하였다.
2 그는 먼저 요한과 형제간인 야고보를 칼로 죽였다.
3 헤롯은 유대 사람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베드로까지 잡으려고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4 그는 베드로도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네 명으로 짠 경비병 네 패에게 맡겨서 지키게 하였다. 유월절이 지나면, 백성들 앞에 그를 끌어낼 속셈이었다.
5 이렇게 되어서 베드로가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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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절을 보면 ‘이 무렵에’ 라고 시작합니다. 이 무렵이란 예루살렘에서는 여전히 예수 믿는 성도들과 교회를 핍박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교회에서 흩어진 성도들은 곳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놀라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믿는 자들이 많아지고 교회가 세워지는 무렵입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시기인 것입니다.

그러한 시기, 그러한 무렵에 어떠한 일이 일어납니까? 1-3절입니다. “이 무렵에 헤롯 왕이 손을 뻗쳐서,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하였다. 그는 먼저 요한과 형제간인 야고보를 칼로 죽였다. 헤롯은 유대 사람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베드로까지 잡으려고 하였다” 헤롯 왕이 나서서 교회의 리더들을 잡고 죽이는 일을 합니다. 성경을 보면 헤롯이라는 이름의 왕이 많이 나옵니다. 성경의 역사를 잘 모르시면 똑같은 한 사람의 왕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약 40년 전부터 로마제국으로부터 왕으로 임명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린 헤롯 왕, 헤롯 대왕이라고 표현하고 그의 아들과 손자들이 약 150년간 다스리게 되는데 그들을 다 헤롯 왕이라고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헤롯은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죽이려고 했던 헤롯 대왕의 손자입니다. 이 헤롯의 가문은 유대인이 아닌 에서의 후손인 에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유대인이 아닌 에돔 사람이 로마 제국이 세운 왕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 많은 반대를 했었습니다. 헤롯은 정치적 야망이 큰 사람이었고, 능력과 수완이 좋은 사람이었기에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임명 받은 후에 시작한 것이 예루살렘 성전을 대대적으로 공사하여 백성들의 반감을 줄이고 환심을 얻은 사람입니다.

결국 헤롯 왕의 가문들은 하나님을 믿거나 인정하고 섬기는 가문이 아닌 자신들의 권력과 야욕을 위해 살아가는 정치적 가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하든 로마 제국의 환심과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서 왕의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 나가는 것이 그들의 가장 큰 관심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헤롯이 볼 때 지금 예수라는 사람이 약 3년간 놀라운 기적과 말씀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따랐었고, 그를 시기하던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모함하여 빌라도 총독으로부터 십자가 처형을 허락받아 죽인 사건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끝나야 할 사건이 예수님이 죽은 후 3일만에 부활했다는 소문과 함께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야 그리스도이라고 믿는 성도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일어나기 시작하여 각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헤롯 왕이 볼 때 자신의 입지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종교 지도자들, 즉 사두개인들과 대 제사장들, 그리고 산헤드린 공회와 주고받는 공생의 관계를 가져야 하는데 예수 믿는 자들로 인해서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편에 서서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들을 해한 것입니다.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이란 교회의 리더가 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2절에 가장 먼저 죽인 사도의 이름을 말합니다. 바로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를 칼로 죽인 것입니다.

헤롯이 예수님의 제자인 야고보를 죽일 만한 어떠한 죄나 근거가 없었습니다. 그는 단지 권력을 가진 종교 지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야고보 사도를 죽인 것입니다. 그러자 그의 예상대로 종교 지도자들과 권력을 가진 유대인들이 기뻐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자 내친 김에 교회의 가장 리더요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까지 잡아 가두고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를 죽이고 더 나아가 베드로 사도까지 잡아 죽이려고 감옥에 가둔 헤롯 왕과 그 일을 기뻐한 유대 사람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저렇게 악한 일을 하고, 악한 일을 기뻐할까 생각합니다. 즉 나는 저런 사람들과 다르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그들이 그렇게 한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고, 하나님을 주님으로 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섬기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결국 삶에 나타나는 모습이 헤롯과 같이 나의 권력, 나의 기득권, 즉 나의 편함과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헤롯은 유대인들, 즉 권력을 가지고 있는 대제사장들과 종교지도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자신의 자리가 든든하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기에 그들이 지금 힘들어 하고 고민하고 있는 자신들이 죽인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 메시야라고 믿고 전파하는 자들을 방해하고 없애기 위해 자신의 권력으로 야고보 사도를 죽이고 교회의 리더들을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잡아 죽이는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한 유대인들, 특별히 바리새인, 대제사장들과 종교지도자들을 보십시오.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고, 섬긴다고 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말씀을 안다고 하고 가르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의 중심은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의 중심은 헤롯 왕과 동일하게 자신들의 권력, 기득권, 자리였습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사람들의 인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죄없는 예수님을 모함하여 죽이는 것을 거리낌 없이 행했던 것입니다.

나의 마음의 중심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마음과 뜻, 말씀에 근거한 삶의 모습과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헤롯 왕이나 종교 지도자들과 같이 나의 권력, 나의 기득권, 즉 나의 편함과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헤롯 왕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 교회를 핍박하는 일에 나서서 교회의 리더들 몇몇을 죽이고 그 중에 야고보 사도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베드로 사도까지 잡아 곧 죽이기 위해 감옥에 가둬둔 상황입니다. 그러할 때 5절을 보면 교회가 이렇게 반응했다라고 알려 줍니다. “이렇게 되어서 베드로가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교회와 성도들이 그동안 핍박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복음을 전하는데 힘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헤롯 왕까지 가세하여 교회의 리더들을 잡아 죽이고 야고보 사도까지 죽인 후에 이제 교회의 최고 지도자가 되는 베드로 사도까지 잡혀가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위축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믿음이 흔들릴텐데 교회는 베드로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일이 점점 더 악화되는 것 같고, 흔들릴만한 어려움들이 생길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구원하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붙들어 주시기를 구하고, 더 나아가 믿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구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마음과 믿음을 지켜 주시고, 기도할 때 사단의 역사가 교회를 무너트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야고보 사도가 순교를 당하고 베드로 사도가 잡혀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중에도 교회와 성도들은 마음을 합하여 기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구하심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하심을 더욱 체험하고 힘을 얻는 것을 봅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이 이러한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어려울 때 흔들리지 않고 더욱 하나님께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는 신앙이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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