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16:10-12
10 디모데가 그리로 가거든 아무 두려움 없이 여러분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11 그러므로 아무도 그를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가 내게로 돌아올 때에, 그를 평안한 마음을 지니게 해서 보내 주십시오. 나는 형제들과 함께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2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내가 그에게 다른 형제들과 함께 여러분에게 가라고 여러 번 권하였지만, 그는 지금, 갈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때가 오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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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에 보낼텐데 그를 잘 맞아주라고 부탁합니다. 10-11절입니다. “디모데가 그리로 가거든 아무 두려움 없이 여러분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그를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가 내게로 돌아올 때에, 그를 평안한 마음을 지니게 해서 보내 주십시오. 나는 형제들과 함께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루스드라 라는 곳에 살던 디모데는 바울이 2차 선교 중에 만나게 되었고 바울의 권유로 바울의 선교 사역에 동참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에게 디모데는 영적 아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 충성되게 복음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지금 에베소에서 고린도전서를 쓰고 있었고 이 편지를 디모데를 통해 고린도 교회에 보내려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을 대신하여 편지를 가지고 전달할 디모데, 고린도 교회의 어려움과 문제를 중재하고 가르칠 디모데가 도착하면 그가 두려움 없이 여러분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고 업신여기지 말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디모데를 보내면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그가 아무 두려움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업신여기지 말고, 평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라고 부탁한 이유가 있습니다. 알다시피 지금 고린도 교회는 바울파, 베드로파, 아볼로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서 다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이 디모데를 보내면 바울파라고 하는 성도들은 디모데를 환영하겠지만 그 나머지 파라고 하는 성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디모데를 10절에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편이 되어서 바울을 위해서, 혹은 자신의 어떤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성도들이 보여야 할 태도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디모데를 존중해 줄 것을 부탁한 이유는 디모데의 나이가 젊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 4:12절에 보면 바울은 디모데에게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디모데는 바울과 같이 복음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힘쓰고 있는 하나님의 일군이었지만 나이가 어렸습니다. 또한 마음도 여린 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분열과 다툼이 있고, 서로 옳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다투고 있는 고린도 교회에 자신이 쓴 편지를 전달하며 교회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디모데를 업신여기거나 멸시하는 일이 없도록 부탁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목회자들, 교회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교역자들을 어떠한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 가에 대한 태도입니다.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나 사역자들에게 부족함이 있습니다. 연약함이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많은 단점들이 있습니다.
부족하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외적인 능력이나 성품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믿음이 있을지라도 이러한 능력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바로 디모데와 같은 경우입니다. 그럴 때 교회와 성도는 그런 직분자들을 비판하고 원망하거나 멸시해서는 안 되고 주님을 더욱 잘 섬길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그런 교회는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히 드러나는 그런 복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이나 디모데를 세상적인 관점에서 인간적인 능력이나 모습, 그들의 과거를 다 살펴서 세운다면 하나님의 일군으로 세웠겠습니까? 바울 같은 경우 절대 사도로 세움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가 행했던 과거에 교회를 핍박했던 일들을 얼마나 끄집어 내서 반대했겠습니까? 디모데 같은 경우 그의 연약한 몸과 성품으로 복음과 선교의 사역을 감당하는 일군으로 세우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부족하고 자격이 되지 않는 것 같은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직분자로 세우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이 말은 신앙이 없는 사람도 직분자로 세울 수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신앙이 없어서 자기 영혼도 돌보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주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제 마지막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 12절입니다.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내가 그에게 다른 형제들과 함께 여러분에게 가라고 여러 번 권하였지만, 그는 지금, 갈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때가 오면 갈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데 아볼로와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일을 듣고서 함께 있는 아볼로에게 고린도에 가라고 많이 권했지만 자세한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아볼로가 아직 그럴 뜻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울이 이 말을 고린도 교회에 하는 이유는 고린도 교회 안에 바울과 아볼로의 사이를 의심하는 성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교회가 “나는 바울파다, 나는 아볼로 파다, 나는 베드로 파다” 라고 갈라져 있었기에 고린도 교회 성도들 가운데는 바울과 아볼로, 베드로가 서로 라이벌 같은 경쟁관계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아볼로와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 복음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동역자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 할 때 고린도 교회와 같은 모습의 편이 나뉘는 경우를 봅니다. 바울편, 아볼로편이라고 하는 것처럼 목사 편, 어느 집사, 어느 장로 편으로 나뉘어져서 서로 경쟁하고 서로 이기려고 하는 나뉨으로 교회의 분위기가 서로 경계하고, 비난과 정죄함, 미움의 눈으로 보며 지내는 하나됨이 아닌 갈라짐과 갈등의 모습이 교회 안에 있는 모습을 봅니다.
이런 모습은 사단의 역사입니다. 사단에게 속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 하나됨을 이루는 것입니다. 서로 각각 다른 은사를 가지고 사랑의 동기로 협력하여 하나됨을 이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비교하고, 판단하고, 시기함으로 미워함, 나뉘게 하는 말과 행동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나뉘게 하는 악한 죄인 것입니다.
바울이나 아볼로는 누가 교회에서 높은 자냐? 누가 더 인기가 많으냐? 성도들이 누구 편이냐? 이런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과 아볼로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종에 불과함을 늘 상기하며 사역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3:5절에 보면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특별히 교회에서 애쓰고 섬기는 사역자들의 마음을 낙심하게 하고, 열정이 식게 하는 비난과 비판, 부족함속에 보일 수 있는 실수에 대해 관대하며 하는 일에 힘을 낼 수 있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는 성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누군가 열심을 낼 때 부정적이고 발목을 잡는 말과 행동이 아닌 더욱 힘을 내고,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일하는 성도들 간에는 경쟁의식이나 비교의식, 교만함이 아닌 함께 감당하는 동역자임을 기억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 옆에 있는 성도가 함께 주님의 교회와 주신 사명을 이루라고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시고 함께 신앙의 길을 가게 하신 성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경쟁자가 아니라 동역자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서로를 격려해 주며, 서로를 세워주는 관계와 사랑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가 행복한 신앙생활, 기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교회를 세우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관계, 그러한 동역자, 그러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쓰고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