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77:1-12

1 내가 하나님께 소리 높여 부르짖습니다. 부르짖는 이 소리를 들으시고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2 내가 고난당할 때에 나는 주님을 찾았습니다. 밤새도록 두 손 치켜들고 기도를 올리면서, 내 마음은 위로를 받기조차 마다하였습니다.
3 내가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짓습니다. 주님 생각에 골몰하면서 내 마음이 약해집니다.
4 주님께서 나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하시니 내가 지쳐서 말할 힘도 없습니다.
5 내가 옛날 곧 흘러간 세월을 회상하며
6 밤에 부르던 내 노래를 생각하면서 생각에 깊이 잠길 때에, 내 영혼이 속으로 묻기를
7 “주님께서 나를 영원히 버리시는 것일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는 것일까?
8 한결같은 그분의 사랑도 이제는 끊기는 것일까? 그분의 약속도 이제는 영원히 끝나 버린 것일까?
9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일을 잊으신 것일까? 그의 노여움이 그의 긍휼을 거두어들이신 것일까?” 하였습니다.
10 그 때에 나는 또 이르기를 “가장 높으신 분께서 그 오른손으로 일하시던 때, 나는 그 때를 사모합니다” 하였습니다.
11 주님께서 하신 일을 나는 회상하렵니다. 그 옛날에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그 일들을 기억하렵니다.
12 주님께서 해주신 모든 일을 하나하나 되뇌고, 주님께서 이루신 그 크신 일들을 깊이깊이 되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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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하나님을 믿고 경험한 신앙의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이심을 압니다. 성경에도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한 백성,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수많은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곱의 얍복강의 기도,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도, 귀신 들인 딸을 가진 가나안 여인의 기도. 우리들도 그 믿음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는 자로 서려고 애를 쓰지 않습니까?

본문 시편 77편에서도 아삽이 어떠한 환난을 당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자신의 당하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1-2절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소리 높여 부르짖습니다. 부르짖는 이 소리를 들으시고,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내가 고난당할 때에, 나는 주님을 찾았습니다. 밤새도록 두 손 치켜 들고 기도를 올리면서, 내 마음은 위로를 받기조차 마다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는데도 그 기도가 응답되지 않은 것 같을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것 같지 않은 것 같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우리의 그 간절함은 우리를 더 깊은 절망으로 몰아가지 않습니까? 간절함으로 우리가 기도해야 하지만 응답되지 않는 것 같을 때는 그 간절함이 더 큰 고통과 두려움으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아삽도 그러했습니다. 7-8절을 보십시오. “주님께서 나를 영원히 버리시는 것일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는 것일까? 한결같은 그분의 사랑도 이제는 끊기는 것일까? 그분의 약속도 이제는 영원히 끝나 버린 것일까?”간절히 부르짖는데도 내게 응답하지 않으실 때 이런 의심의 마음이 들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의심의 마음이 드는 것이 잘못일까요? 불신일까요? 아닙니다.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기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절망의 마음, 의심의 마음 조차 하나님께 쏟아 놓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감정을 용납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러한 절망의 마음, 의심의 마음이 들 때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끈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금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아삽을 보십시오. 10-11절입니다. “그 때에 나는 또 이르기를 “가장 높으신 분께서 그 오른손으로 일하시던 때, 나는 그 때를 사모합니다”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을, 나는 회상하렵니다. 그 옛날에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그 일들을 기억하렵니다”라고 결단합니다.

아삽은 그동안 하나님의 백성들을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광야에서도 도우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다시 힘을 얻습니다. 20절에 “주의 백성을 양 떼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지금 현재와 미래를 생각할 때 근심되고 걱정되고, 앞이 보이지 않고 캄캄한 것 같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데도 변화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도 과거에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백성들을 결국 이끄시고 축복하신 그 일들을 다시 돌아보면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는 믿음이 세워집니다.

우리는 때때로 환난을 당합니다. 환난은 그리스도인이라고 피해 가지 않습니다. 환난의 무게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큰 환난을 당하고 믿는 사람들은 작은 환난을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는 그리스도인이든 믿지 않는 불신자든 환난을 당했을 때, 겪는 어려움은 똑같습니다.

​믿는 성도된 우리도 모든 소망이 끊어졌다고 생각됐을 때, 일시적인 낙심이 아닌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런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절망의 늪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할 때 믿음의 끈, 기도의 끈을 놓지 마시고 마음의 의심과 근심, 낙심되는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 놓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그리고 과거의 내 삶에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행하셨던 일들과 축복들을 기억하시고 다시 일어서십시오.

​12절의 결단과 같이 “주님께서 해주신 모든 일을 하나하나 되뇌고, 주님께서 이루신 그 크신 일들을 깊이깊이 되새기겠습니다”라고 결단하고 지금 마음에 솟아나는 의심과 근심과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일들과 축복들을 묵상함으로 새롭게 행하실 주님을 믿고 일어서시기를 바랍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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