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24:1-8

1 이스라엘아, 대답해 보아라.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우리가 어떠하였겠느냐?
2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원수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났을 때에,
3 원수들이 우리에게 큰 분노를 터뜨려서, 우리를 산 채로 집어삼켰을 것이며,
4 물이 우리를 덮어, 홍수가 우리를 휩쓸어 갔을 것이며,
5 넘치는 물결이 우리의 영혼을 삼키고 말았을 것이다.”
6 우리를 원수의 이에 찢길 먹이가 되지 않게 하신 주님을 찬송하여라.
7 새가 사냥꾼의 그물에서 벗어남같이 우리는 목숨을 건졌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풀려 났다.
8 천지를 지으신 주님이 우리를 도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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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4편의 저자인 다윗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뒤안길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 주셔서 나를 도와주시고 지켜 주시지 않았다면 자신은 이미 망하고 끝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감사함으로 성전으로 올라가며 찬송한 시편입니다. 다윗의 삶을 보십시오. 얼마나 수많은 어려움과 위기가 그의 삶에 있었습니까? 다윗을 죽이기 위해서 사울 왕이 얼마나 수많은 군사들을 이끌고 그를 쫓았습니까?

그러한 모습을 2-5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원수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났을 때에, 원수들이 우리에게 큰 분노를 터뜨려서 우리를 산 채로 집어삼켰을 것이며 물이 우리를 덮어 홍수가 우리를 휩쓸어 갔을 것이며, 넘치는 물결이 우리의 영혼을 삼키고 말았을 것이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은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 자신이 죽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 더 나아가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나의 편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다윗은 깨닫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때, 그 상황에서 지키시고 도우시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고 아찔하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내편이 아니셨다면” 이라는 고백은 다윗의 고백만이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고백인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아브라함에게도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위험들이 있었습니까? 특별히 요셉을 보십시오. 형들의 시기와 미움으로 광야의 깊은 동굴에 던져져 죽을 뻔 했습니다.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그리고 죄도 없이 깊은 감옥에 억울하게 던져졌습니다. 하지만 놀랍게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이집트와 주변의 나라, 그리고 야곱의 가족들을 살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요셉이 고백한 고백도 사실 “하나님이 내편이셨습니다” 라고 고백한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자신을 인도하셨고 지키시고 보호하셨기에 “내가 여기에, 이 자리에 있다”라고 자신을 노예로 팔아 넘겨 두려워 엎드려 있는 형들에게 고백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요셉이나 다윗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믿고 믿음의 모습을 보였기에 하나님께서 요셉의 편이 되어 주셨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삶을 자세히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한 아들을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라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가뭄이 들었다고 명하지도 않은 이집트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살겠다고 아내 사라를 자신의 여동생이라고 거짓말을 하여 바로 왕에게 아내를 빼앗긴 비겁한 겁쟁이였습니다.

야곱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야곱의 편이 되어 주셨지만 야곱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얼마나 사기꾼 같이 자기 잔꾀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고 살았습니까? 자기만 살겠다고 자신을 죽이겠다고 다가오는 형 에서에게 가축들과, 종들과, 가족들을 차례로 앞서 보내고 맨 뒤에서 상황을 살피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비호감인 야곱을 하나님께서는 내치지 않으셨습니다. 끝까지 편이 되어 주셨고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을 결국 의지하는 믿음이 세워지도록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편이 되어 도와주시고 지켜 주시지 않았다면 아브라함이나 야곱, 더 나아가 다윗이나 그 외에 수많은 성도들이 멸망을 당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실수하고, 죄를 지었을지라도,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행함으로 위기와 환난을 당할 때 개입하셔서 위기를 넘기게 하십니다. 그러한 모습들이 성경 속에 얼마나 많이 나옵니까?

잘못을 따지자면 분명 잘못하고 고난과 고통을 당해야 마땅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 하나님의 편이 된 자들을 일단 건지시고 살려 놓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믿음의 사람으로, 사랑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온전히 살아가는 사람으로 다듬어 가십니다. 그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저와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여정을 뒤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가 아니었습니까? 부족하고 자격이 없는 저와 여러분의 편이 되어 주셨기에 이 자리에 까지 왔고 지금까지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내가 내 믿음을 지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 주셔서 믿음으로 설 수 있도록 도우셨기에 사단의 수많은 공격과 시험 속에서, 수많은 고난과 환난 속에서도 믿음을 버리지 않고 이 정도까지 온 것이 아닙니까? 시편기자는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 주셨기에 그럴 수 있었다는 것을 철저하게 깨달았기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6-7절을 보십시오. “우리를 원수의 이에 찢길 먹이가 되지 않게 하신 주님을 찬송하여라. 새가 사냥꾼의 그물에서 벗어남같이 우리는 목숨을 건졌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풀려났다”그렇습니다. 얼마나 원수가 우리를 찢어서 먹으려고 수많은 시도를 했습니까? 새가 사냥꾼의 그물에 걸린 것처럼 옴짝 달싹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문제와 어려움에 빠졌던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놀랍게 나를 꼼짝없이 묶어 조여 오는 그물을 끊어 주시고 자유케 하신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그러한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이 있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잘했고, 의롭고, 잘못이 전혀 없이 의로웠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 때문이었습니다. 에서를 미워하시고 부족하고 인간적으로는 비호감인 야곱을 택하고 사랑하여 야곱의 편이 되어 주셨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편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 만이 아니라 성도님 한분 한분의 삶도 그러하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평생을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과 은혜, 지금까지 지켜 주시고 보호하시고, 부족하고 연약하고, 수많은 실수와 여전히 다듬어지지 않고, 여전히 인간적인 욕심과 죄성으로 살아가는 야곱과 같은 모습이지만 기다리고 인내하시며 여전히 내 편이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 주심을 기억하며 담대함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위기의 상황을 만날 때 나를 도우시고 건지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사랑과 내 편이 되어 주심을 발종의 구실로, 여전히 내 죄와 완악함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오랫동안 변화되기를, 돌이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버리면 구약의 이스라엘처럼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지금까지 내 편이 되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며 평생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를 다짐하며 주님을 섬기는 자로 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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