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여호수아 6:1-4
1 여리고 성은 이스라엘 자손을 막으려고 굳게 닫혀 있었고, 출입하는 사람이 없었다.
2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너의 손에 붙인다.
3 너희 가운데서 전투를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은 엿새 동안 그 성 주위를 날마다 한 번씩 돌아라.
4 제사장 일곱 명을, 숫양 뿔 나팔 일곱 개를 들고 궤 앞에서 걷게 하여라. 이레째 되는 날에, 너희는 제사장들이 나팔을 부는 동안 성을 일곱 번 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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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여리고 성을 정복하기 위해 나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과 방법이 6장의 말씀입니다. 어제 함께 나누었지만 2절에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너의 손에 붙인다” 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전쟁과 승리는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인생에 아무리 높은 여리고 성, 굳게 닫힌 여리고 성이 있을지라도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담대하게 믿는 믿음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절부터는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을 정복하고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주십니다. 1절입니다. “여리고 성은 이스라엘 자손을 막으려고 굳게 닫혀 있었고, 출입하는 사람이 없었다” 라고 말합니다. 여리고 성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람하던 요단강이 기적적으로 마르고 유유히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간담이 서늘해 지고 두려운 마음에 성문을 굳게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완전히 전의를 잃은 상황입니다.
전쟁에서는 사기가 중요합니다. 상황을 본다면 바로 여리고 성을 공격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이라면 하나님께서 “적들이 사기가 완전히 꺾였다. 이 때를 놓치지 말고 바로 공격하여 성을 탈취하라” 라고 명령하셨어야 합니다. 그런데 3절에 “너희 가운데서 전투를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은 엿새동안 그 성 주위를 날마다 한번씩 돌아라”라는 이해되지 않는 명령을 하십니다. 왜 공격하기 가장 좋은 시기에 왜 뜬금없이 엿새동안 매일 성을 한바퀴씩만 돌라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상황이 승리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을 말씀을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 승리의 비결임을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상황만 보고, 형편만 보고 내 생각대로, 내 감정대로 행동하고 결정하면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표현으로 한다면 내가 하나님보다 앞서면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십시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보다 앞서 나갈 때가 많지 않았습니까? 특별히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 잘 풀리고, 딱 보니까 이렇게 하면 될 것이 보이면 우리는 하나님께 묻지 않고 빨리 결정하고 행동합니다. 일이 잘 풀리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하나님보다 앞서나갑니다. 여호수아 7장을 보시면 아이 성을 치러 갈 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볼 때 큰 성 여리고 성도 정복했기에 아이 성은 작은 성이고 약해 보이는 성이기 때문에 3000명만 보내면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방법을 묻지도 않고 앞서나갔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분명 이길 수 있는 전쟁, 이길 것이라고 확신 했던 전쟁에 패합니다.
또한 상황이 풀리지 않을 때도 하나님 보다 앞설 때가 많습니다. 사울 왕이 그랬습니다. 블레셋 나라가 쳐들어 왔습니다. 군사들을 데리고 나갔는데 적군의 수가 엄청 많습니다. 싸우기 전에 사무엘 선지자가 와서 예배를 드리고, 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그러자 사무엘 선지자가 오지를 않습니다. 겁을 먹은 자신의 군사들이 겁을 먹고 도망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군사수가 적어집니다. 상황이 안좋으니까,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으니까 제사장이 집도해야 할 제사를 본인이 직접 합니다. 결국 전쟁에 패하고 왕위가 폐하여집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믿고 따르는 우리는 상황을 따라 우리가 앞서는 삶이 아니라 상황이 좋을 때도,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하나님께서 앞서실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와 방법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상황이 잘 풀리는 것이, 또는 상황이 잘 안 풀리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요나가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다시스로 가려고 욥바로 갔더니 바로 다시스로 가는 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적으로 상황적으로 딱 맞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이었습니까? 아니었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배신당하여 이집트로 팔려가 고생한 시간, 다윗이 사울 왕의 시기와 미움을 받아 10년간 광야에서 고생하는 것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지금 공격만하면 쉽게 여리고를 정복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찾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상황과 감정과 환경을 따라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 보다 앞서 나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신앙, 승리하는 신앙,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역사하시는 신앙은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는 신앙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조급합니다.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있을 때, Feel 이 꽂혔을 때, 열 받았을 때, 내 감정이 상했을 때 당장 그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본성은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는 것이 쉽지 못합니다. 만약 여리고성을 인간적인 모습으로 기다리지 않고 하나님보다 앞서서 공격했다면 여리고 성을 정복하기는 커녕 분명 수많은 이스라엘 군사들이 죽임을 당하고 패했을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앞서서 행동하고 결정해서 자기도 고생하고 가족도 고생시키고, 주변의 사람들까지, 교회까지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미련하게 그런 실수와 고생을 하고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기다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는 미련둥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앞서면 고생합니다. 다른 사람까지 고생시킵니다. 여러분 그런 미련둥이가 되지 마시고 하나님의 뜻과 방법을 기도함 속에 묻고 기다리고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뜻대로, 방법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때 늦는 것 같고, 안될 것 같고, 지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방법, 가장 지름길로 인도하십니다. 엿새동안 여리고 성을 돌라는 말도 안 되는 명령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방법대로, 믿음으로 순종했을 때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쉽게 여리고 성을 정복했습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원리이고 승리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보다 내가 앞서는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아 믿음으로 순종하는 성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리고 성의 사건은 우리가 승리하는 삶을 살려면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님보다 앞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상황과 환경, 더 나아가 내 감정에 따라 하나님보다 앞서는 실수와 죄를 짓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묻고 분별하여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는 늦는 것 같고, 바보 같고, 손해 보는 것처럼 느껴져도 하나님 뒤를 따라가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