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하박국 3:1-2

1 이것은 시기오놋에 맞춘 예언자 하박국의 기도이다.
2 주님, 내가 주님의 명성을 듣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놀랍니다. 주님의 일을 우리 시대에도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 시대에도 알려 주십시오. 진노하시더라도, 잊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

오늘 본문인 하박국 3장의 말씀은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 버리고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에서 벗어나는 죄를 짓고 타락함으로 결국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인 바벨론에 멸망 당할 것을 알게 되고 보게 됩니다.

하박국 1장을 보면 하박국은 하나님께 많은 것을 질문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왜 이 백성 가운데 악한 자들을 가만히 두십니까? 불의를 행하는 정치인들과 리더들, 종교지도자들과 백성들을 왜 가만히 놔 두십니까? 손을 보셔야 되지 않습니까? 그들을 혼내야 되지 않습니까? 그 질문에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하여 그들을 심판하고 멸망시키겠다고 답하십니다.

그러자 하박국은 “어떻게 남 유다보다 더 악한 나라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심판하실 수 있습니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라고 항의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는 잠시 바벨론을 사용하지만 결국 그 바벨론도 그들의 죄로 인해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그러한 심판과 진노 가운데서도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 앞에 잠잠하라고 하박국 선지자를 통하여 우리에게 선포하시는 말씀이 하박국 1-2장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답변과 뜻을 들은 하박국 선지자는 3장에 들어와서 더 이상 질문이나 항의가 아닌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를 합니다. 남 유다의 멸망과 포로로 잡혀감, 고난과 고통을 받고 있는 남 유다를 위한 기도를 합니다. 그래서 1절에 “이것은 시기오놋에 맞춘 예언자 하박국의 기도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시기오놋’이란 쉽게 표현하면 슬픔의 노래를 뜻하는 빠르고 격한 리듬이라는 음악용어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박국이 무엇이라고 기도했느냐는 것입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를 당한 남 유다를 보면서 하나님께 무엇이라고 기도했습니까? “하나님, 그들은 맞아도 쌉니다. 더 혼이 나야 합니다”라는 기도나 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라는 자조적인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하박국은 그 와중에도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회복을 간구합니다.

2절을 보겠습니다. “주님, 내가 주님의 명성을 듣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놀랍니다. 주님의 일을 우리 시대에도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 시대에도 알려 주십시오. 진노하시더라도, 잊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이 구절은 개역성경으로 읽으면 더 다가옵니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하박국은 지금 나라가 망하고, 성전이 다 무너지고, 수많은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끌려간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 폐허가 되어 버린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다시 부흥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여러분, 이 기도는 참된 믿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앞이 캄캄하고, 아무런 소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 속에서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가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은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 29:11절을 보십시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항상 평강과 소망,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하나님만 바라며 살면 늘 보호하시고, 축복하시고, 채워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은 사랑이십니다. 그렇기에 죄 가운데 걸어가면 돌이키시기 위해 채찍하시고 고난과 어려움, 더 나아가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하박국은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기만 하면 우리를 긍휼히 여시시고 사랑하셔서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시고 부흥케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하박국 선지자는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단호하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들은 회복과 구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기도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겠다고 할 때 기도합니다. 그곳에 의인 50명이 있다면 그래도 멸망시키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50명만 있다면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대답하십니다. 아브라함은 40명, 30명, 20명까지 숫자를 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인 10명이 있다면 그래도 멸망시키시겠습니까? 라고 질문합니다. 하나님의 대답은 의인 10명만 있어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의인이 누구입니까? 왜 하나님께서는 의인 10명만 있으면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하십니까? 의인이란 그 나라, 그 성, 작게는 교회와 가정을 위해 간구하는 기도자가 아니겠습니까? 그 나라를 위해, 그 민족을 위해, 작게는 그 교회를 위해,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의인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기에 멸망시키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에스겔 22:30-31절을 보십시오. “나는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라도 이 땅을 지키려고 성벽을 쌓고, 무너진 성벽의 틈에 서서, 내가 이 땅을 멸망시키지 못하게 막는 사람이 있는가 찾아 보았으나, 나는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내 분노를 쏟아 부었고, 내 격노의 불길로 그들을 멸절시켰다. 나는 그들의 행실을 따라 그들의 머리 위에 갚아 주었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하박국은 멸망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부흥을 간구했습니다. 하박국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더 나아가 에스겔서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이 땅을 지키려고 성벽을 쌓고, 무너진 성벽의 틈에 서서 이 땅이 망하지 않도록, 이 교회가 망하지 않도록, 그 영혼이 망하지 않도록 기도에 힘쓰는 한 사람의 의인이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