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1:1-7
1 아합이 죽은 뒤에 모압이 이스라엘에게 반역하였다.
2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방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그래서 그는 사절단을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보내어, 자기의 병이 나을 수 있을지를 물어 보게 하였다.
3 그 때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서, 디셉 사람 엘리야를 보고, 사마리아 왕의 사절단을 만나서 이렇게 전하라고 명령하였다.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다니,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느냐?
4 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네가, 올라가 누운 그 병상에서 일어나 내려오지 못하고, 죽고 말 것이다.” 엘리야는 천사가 시키는 대로 하였다.
5 그리하여 사절들은 가던 길에서 돌이켜서, 왕에게 되돌아갔다. 왕이 그들에게 왜 그냥 돌아왔는지를 물었다.
6 그들은 왕에게 사실대로 대답하였다. “길을 가다가 웬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우리를 보고, 우리를 보내신 임금님께 돌아가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네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사람을 보내어 물으려 하다니,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느냐? 그러므로 너는, 네가 올라가 누운 그 병상에서 일어나 내려오지 못하고, 분명히 거기에서 죽고 말 것이다’ 하였습니다.”
——————————————-
아합 왕이 죽고 난 후에 그 뒤를 이어 왕이 된 아하시아는 아버지 아합과 어머니 이세벨의 길, 하나님께서 진노하는 악한 우상의 길을 따라갑니다. 그러한 우상의 길을 택한 아하시아의 삶에 나타난 현상을 1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아합이 죽은 뒤에 모압이 이스라엘에게 반역하였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악을 행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거역하면 하나님의 보호막이 사라집니다. 그렇기에 죄악을 행하는 이스라엘에 나타나는 현상들이 이웃 나라들의 공격이고 하나님께서 보호하지 않으시기에 전쟁에 패하여 식민지 노예 생활을 하는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그것이 사사기와 구약에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모압 나라가 반역하여 적대국으로 위협을 가합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하시야는 사고로 부상을 당합니다. 2절입니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방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그래서 그는 사절단을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보내어, 자기의 병이 나을 수 있을지를 물어 보게 하였다”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다쳤는데 이 사고로 아하시야는 깊은 병이 듭니다.
그런데 아하시아는 자신의 병이 회복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사람을 보낸 것입니다. 에그론은 블레셋 나라의 도시입니다. 바알세붑은 파리의 왕이라는 파리 형상으로 만든, 질병에서 보호해 준다고 믿는 우상이었습니다. 아하시아의 이 모습 속에 그가 얼마나 깊이 우상 숭배에 빠져 있었는지, 그리고 그의 영적 상태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생각지 못한 사고나 어려움이 생깁니다. 그러할 때 그 사건, 그 상황,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석하고 그 일을 어떻게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느냐를 보면 그 사람의 신앙과 믿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재수가, 운수가 없어서라고 생각하기도 상황이나 어떤 누군가를 탓하고 원망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신이 노했다, 부정을 탔다, 액땜을 해야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인생의 폭풍을 만났을 때 누구를 찾아가느냐를 보십시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느냐를 보십시오. 그것이 진정 무엇을 의지하고 믿고 살아가는지를 보여 주는 잣대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능력으로 되지 않는다고,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한숨 짓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사는 사람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막 돌리거나 찾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을 믿는 사람입니다. 힘들 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점쟁이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적을 사서 붙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를 찾아가 조언과 도움을 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곳을 찾아가고, 잘못된 사람을 찾아가 잘못된 조언과 도움을 받으면 큰일입니다. 자신의 병이 나을지,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우상 신에게 신하들을 보낸 아하시야가 바로 그랬습니다. 그의 치명적인 실수는 사고로 다친 것이 아니라, 잘못된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어떠한 어려움이나 사고, 고난이나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모든 것을 허락하시고 아시는 하나님,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만이 모든 문제의 열쇠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가 진정 지혜로운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압의 배신이 일어나고 사고를 당하여 병에 걸린 문제를 하나님이 아닌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을 찾아가는 아하시야 왕에게 진노하십니다. 그래서 우상 신전으로 가는 아하시야의 사신에게 선지자 엘리야를 통해 무서운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3-4절입니다. “그 때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서, 디셉 사람 엘리야를 보고, 사마리아 왕의 사절단을 만나서 이렇게 전하라고 명령하였다.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다니,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느냐? 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네가, 올라가 누운 그 병상에서 일어나 내려오지 못하고, 죽고 말 것이다.” 엘리야는 천사가 시키는 대로 하였다”
분명 아하시아가 왕이 되어 아버지 아합 왕의 악한 길을 걸어갈 때 다락방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사고를 당한 것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모압이 이스라엘을 반역하고 일어난 것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죄악 된 우상의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경고였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을 찾으라는 그분의 초대였습니다.
그러나 아하시야는 어리석게도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미련하게도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나아간 것이 아니라 신하들을 이방 나라 블레셋의 우상 신전으로 보내서 자신이 다쳐서 병이 든 것이 나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라고 보낸 것입니다.
이런 미련한 모습을 사실 이 세상 사람들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만물의 주관자가 되시며 모든 축복과 치료의 주가 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지 못하기에 세상 사람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엉뚱한 곳을 찾아갑니다. 잘못된 곳, 해결해 줄 수 없는 사람들을 찾아갑니다. 문제와 어려움을 원망과 불평, 정죄와 비난으로, 그리고 아무도 믿지 못하겠다고 자기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주먹만한 자신의 머리를 믿고 해결해 보겠다고 살아갑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몰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하나님의 자녀요 성도된 우리가 그런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인생의 위기 앞에서 하나님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 가서 매달릴 때 하나님은 노하십니다. 왜 노하십니까?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인생이 불행해지고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아닌 헛된 것, 있지도 않은 것에게 가서 도움을 요청하면 도움이 오겠습니까? 참된 도움과 해결해 줄 수 없는 사람이나 다른 것을 찾아간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사단에게 속는 것입니다.
고난과 어려움의 순간에 하나님을 찾아가 하나님 앞에 엎드린 사람들이 해결함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믿음의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다윗이 그러했습니다. 시편 16:4-5 “다른 신들을 섬기는 자들은 더욱더 고통을 당할 것이다. 나는 그들처럼 피로 빚은 제삿술을 그 신들에게 바치지 않겠으며, 나의 입에 그 신들의 이름도 올리지 않겠다. 아, 주님, 주님이야말로 내가 받을 유산의 몫입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필요한 모든 복을 내려주십니다. 나의 미래는 주님이 책임지십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다윗을 어찌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셨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문제와 어려움, 세상의 모든 짐을 하나님께 맡기라고 수없이 명하십니다. 마태복음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베드로전서 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예레미야 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저와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나아가 맡기고 기도하는 신앙으로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세상의 다른 것을 찾고 구하는 자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처럼 어려운 문제와 어려움을 만났을 때 세상의 방법과 사람, 지혜를 찾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찾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나아오는 신앙을 회복시키기 위해 주시는 고난과 어려움을 깨닫고 그동안 붙잡고 살았던 죄된 모습, 하나님이 아닌, 말씀이 아닌 것을 붙들고 살았던 것은 내려놓고 회개하고 돌이키는 지혜를 구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