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97:1-12

1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온 땅아, 뛸 듯이 기뻐하여라. 많은 섬들아, 즐거워하여라.
2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러쌌다. 정의와 공평이 그 왕좌의 기초다.
3 불이 그 앞에서 나와서 에워싼 대적을 불사른다.
4 그의 번개가 세상을 번쩍번쩍 비추면, 땅이 보고서 두려워 떤다.
5 산들은 주님 앞에서, 온 땅의 주님 앞에서, 초처럼 녹아 버린다.
6 하늘은 그의 의로우심을 선포하고, 만백성은 그의 영광을 본다.
7 조각된 신상을 섬기는 자는 누구나 수치를 당할 것이며, 헛된 우상을 자랑하는 자들도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모든 신들아, 주님 앞에 엎드려라.
8 주님, 주님이 공의로우심을 시온이 듣고 즐거워하며, 유다의 딸들이 기뻐 외칩니다.
9 주님, 주님은 온 땅을 다스리는 가장 높으신 분이시고, 어느 신들보다 더 높으신 분이십니다.
10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아, 너희는 악을 미워하여라. 주님은 그의 성도를 지켜 주시며, 악인들의 손에서 건져 주신다.
11 빛은 의인에게 비치며,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는 즐거움이 샘처럼 솟을 것이다.
12 의인들아, 주님을 기뻐하여라.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에 감사를 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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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97편은 시편 95부터 100편까지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찬양하는 시로 비슷한 내용으로 이어지는 시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어떠하신 분이심을 바로 알고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면하는 시편입니다.

시편 97편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하나님은 어떠한 하나님이십니까?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온 땅아, 뛸 듯이 기뻐하여라. 많은 섬들아, 즐거워하여라” 온 땅과 많은 섬들이란 이 세상의 모든 나라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하나님은 전지하십니다. 이 땅의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믿을 때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담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이루실 것을 믿기 때문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1절에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온 땅아, 뛸 듯이 기뻐하여라. 많은 섬들아, 즐거워하여라”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하나님은 두려우신 하나님이십니다. 3-5절을 보십시오. “불이 그 앞에서 나와서 에워싼 대적을 불사른다. 그의 번개가 세상을 번쩍번쩍 비추면, 땅이 보고서 두려워 떤다. 산들은 주님 앞에서, 온 땅의 주님 앞에서, 초처럼 녹아 버린다”소돔과 고모라 성의 죄가 극에 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유황불을 내리셔서 그들의 죄악을 심판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을 부르고 상상할 때 편하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가 잘 알듯이 구약을 보면 하나님을 대면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성전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본 이사야 선지자는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하나님의 천사를 만났던 삼손의 부모를 보십시오. 하나님의 임재가 시내산에 불과 구름으로 나타났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했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경외함과 두려움으로 섬겨야 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명령은 우리가 따라도 되고 순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과거에 절대 권력을 가진 왕이 어떤 명령을 했는데 그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렇기에 하나님을 향한 자세를 시편에서는 “우리가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하며 여호와께 무릎을 꿇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중히 여기는 예배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7절 말씀입니다. “조각된 신상을 섬기는 자는 누구나 수치를 당할 것이며, 헛된 우상을 자랑하는 자들도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모든 신들아, 주님 앞에 엎드려라”이방 나라들은 사람들이 돌이나 나무, 금이나 은으로 만든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살아있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수치를 당할 것이라도 말씀하십니다. 우상을 섬기는 일은 미련한 일이고 하나님께서 악하다고 하시는 죄입니다.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생명을 주시고, 필요한 것을 채우시고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사랑하고, 찬양하고, 섬긴다면 어찌 하나님께서 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놀랍게도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구원함을 받고, 특별한 사랑과 인도함을 받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지 않았습니까? 그로 인하여 그들이 나라를 빼앗기고, 수치와 수모를 당했던 사실을 다시금 우리에게 알리면서 살아계시고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의로우신 하나님이심을 알려 줍니다. 8절입니다. “주님, 주님이 공의로우심을 시온이 듣고 즐거워하며, 유다의 딸들이 기뻐 외칩니다”개역성경에는 “여호와여 시온이 주의 심판을 듣고 기뻐하며 유다의 딸들이 즐거워하였나이다”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께 경배하라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을 버리고 지은 죄를 반드시 심판하시는 공의의 심판주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아는 우리가 마땅히 드려야 할 삶과 축복에 대해 10-12절에 알려 주십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아, 너희는 악을 미워하여라. 주님은 그의 성도를 지켜 주시며, 악인들의 손에서 건져 주신다. 빛은 의인에게 비치며,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는 즐거움이 샘처럼 솟을 것이다. 의인들아, 주님을 기뻐하여라.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에 감사를 드려라”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께서 악하다고 하시는 것, 죄라고 하시는 것을 미워하며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고 악에서 보호하여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믿음의 사람들에게 빛을 비춰 주시고 그 마음에 기쁨과 평강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이시고 그렇게 살아온 믿음의 사람들이 경험한 축복입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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