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여호수아 19:1-9

1 두 번째로 시므온 곧 시므온 자손 지파의 각 가문의 몫을 결정할 제비를 뽑았다. 그들의 유산은 유다 자손의 몫 가운데서 차지하였다.
2 다음은 그들이 차지한 유산이다. 브엘세바 곧 세바와 몰라다와
3 하살수알과 발라와 에셈과
4 엘돌랏과 브둘과 호르마와
5 시글락과 벳말가봇과 하살수사와
6 벳르바옷과 사루헨, 이렇게 열세 성읍과 그 주변 마을들,
7 또 아인과 림몬과 에델과 아산, 이렇게 네 성읍과 그 주변 마을들,
8 또 남쪽 라마 곧 바알랏브엘까지, 이 성읍들을 둘러 있는 모든 마을이 시므온 자손의 지파가 그 가문을 따라 받은 유산이다.
9 시므온 자손은 유다 자손의 몫 가운데서 그들의 유산을 받았다. 유다 자손의 몫이 필요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시므온 자손이 그들의 몫을 유다 지파의 유산 가운데서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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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여호수아가 아직 정복하지 않은 가나안 땅을 7지파에게 제비뽑게 하여 땅을 분배하는 내용입니다. 지난주에 함께 나누었던 18장을 보면 이스라엘의 7지파가 아직도 정복하지 않은 가나안 땅, 가서 차지해야 할 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얻은 땅에만 만족하여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고 18:3절에 “너희가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려 가기를 어느때까지 지체하겠느냐?” 라고 책망을 당합니다.

신앙이 변질되면 나타나는 증세가 지체하는 것입니다. 미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라고 명하신 기도하기를 미루고, 용서하기를 미루고, 섬기기를 미루고, 순종과 결단을 미룹니다. 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나중에 하지 하면서 미루고 지체하는 것이 바로 변질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시면 바로 지금, 당장 순종하는 것이 변화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내일로 미루고, 다음으로 미루면 결단코 성장하지 못하고 변화되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단이 우리를 공격하고 유혹하는 무기가 바로 “다음에 해, 조금 형편이 되면 해, 시간이 되면 해, 내일부터, 다음주부터, 내년부터” 라고 유혹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바로 결단하고, 내려놓고, 끊고 시작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여호수아는 지체하고 미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각 지파별로 정탐군 세명씩을 뽑아 정복해야 할 땅을 두루 다니며 보고 지도를 그려서 가져오게 합니다. 18:9-10절을 보면 “그 사람들이 가서 그 땅을 두루 다니며 성읍의 명단을 작성하여 책에 일곱 몫으로 그려서 실로의 전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가져왔다. 실로에서 여호수아는 주님 앞에서 제비를 뽑고 거기에서 그는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에게 그 땅을 나누어 주었다”그래서 18:11절부터 28절까지는 베냐민 지파가 얻은 땅이 어디까지인지를 알려 줍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19:1-9절까지는 시므온 지파가 얻은 땅이 어디인지를 말해 줍니다. 그런데 시므온 지파는 다른 지파와 특이한 사실을 보여 줍니다. 19:1 “두번째로 시므온 곧 시므온 자손 지파의 각 가문의 몫을 결정할 제비를 뽑았다. 그들의 유산은 유다 자손의 몫 가운데서 차지하였다” 다른 지파들은 각각 고유의 땅을 분배 받았지만 오직 시므온 지파만이 이미 유다지파가 받은 땅 중에 조금을 분배 받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왜 다른 지파들은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하신 가나안 땅을 받았는데 시므온 지파만 유다 지파가 받은 땅 중에 한 부분만을 겨우 받게 되었지, 왜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약속하신 축복을 누리지 못했는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지 나누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약속하신 축복을 누리려면 첫째,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모든 지파는 각자의 땅을 분배 받았는데 시므온 지파만은 유다 자손이 받은 땅 중에 조금을 떼어 받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시므온이 창세기 34장에 행한 일로 인해 창세기 49장에 아버지 야곱이 죽기 전에 시므온에게 한 예언의 성취였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4장을 보면 야곱의 가족들이 세겜이라는 곳을 지날 때 세겜 성의 성주인 하몰의 아들이 야곱의 딸을 보고 마음을 빼앗겨서 디나를 강간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는 디나와 결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야곱의 아들들, 디나의 오빠들이 분노했습니다. 그 중에 시므온이 가장 분노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결혼을 허락하는 것처럼 하면서 그 성의 모든 남자들이 자신들과 같이 할례를 받으면 허락하겠다고 해서 그 말을 믿고 세겜 성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습니다. 할례를 받고 가장 고통스러워 움직이지 못하는 3일째 되는 날에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들고 성읍으로 쳐들어가서 모든 남자들을 다 죽입니다.

그 일로 인해 야곱이 죽기 전에 다른 자녀들은 축복하는 기도를 하지만 시므온은 저주하는 기도를 창세기 49:5-7 “시므온과 레위는 단짝 형제다. 그들이 휘두르는 칼은 난폭한 무기다. 그 노여움이 혹독하고 그 분노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들은 야곱 자손 사이에 분산시키고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흩어 버릴 것이다” 야곱의 다른 모든 자녀들을 축복의 기도를 받았는데 시므온은 저주의 기도를 받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노여움과 분노를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결과 가나안 땅을 분배 받을 때에 유다지파에게 준 땅 가운데서 받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이미 출애굽할 당시에 6만명이었던 시므온 지파가 40년 광야 생활 후에는 2만명으로 줄고 그 후에는 야곱의 예언대로 다른 지파에 흡수되어 버리는 지파가 되어 버립니다. 시므온이 동생 디나의 일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살인을 하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미 약속하신 축복의 땅과 약속을 누리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분노와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화난대로, 분노한대로, 감정대로 행하면 하나님의 약속의 축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화를 내면 안되는 것입니까? 화도 못냅니까? 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화가 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화가 날 일이 많습니다. 성경에서도 화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합니다. 에베소서 4:26-27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는 데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십시오. 해가 지도록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악마에게 틈을 주지 마십시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감정을 주셨기 때문에 화가 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화가 난 상황 속에서도 죄를 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에베소서 4:26절의 말씀을 보면서 앞에 것은 빠트리고 뒤에 있는 말씀, “화를 내더라도 해가지도록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만 봐서 화를 냈지만 오늘밤까지 화나는 마음을 풀면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에베소서 4장의 말씀의 핵심은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는 데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십시오” 이 말씀입니다. 화가 날 때 죄를 짓지 않도록 마음을, 감정을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화난 상태를 컨트롤하지 않으면 죄를 짓게 되고, 마귀가 틈타 더 큰 죄로 이어진다는 말씀입니다.

화가 나는 것 까지는 주님도 인정하시지만 화가 나는 상황 속에서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입니다. 절제됨이 없는 분노함은 사단이 원하는 일, 다툼과, 분쟁과, 싸움과, 나뉘어짐과 깨어짐이라는 죄를 짓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분노와 화가 날 때 마음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분노와 화를 절제하지 못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걷어찬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민수기 20장에 나오는 모세의 사건입니다. 모세가 늘 원망과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간 인도할 때 얼마나 화날 일이 많았겠습니까? 출애굽기 15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구원함을 얻어 홍해를 건넌 후에 광야의 삼일길을 걸어갑니다. 물을 얻지 못하다가 마라라는 물이 있는 곳에 도착하지만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자 얼마나 모세를 원망하고 비난합니까? 그러할 때마다 모세는 원망하고 불평하며 자신을 비난하는 백성들과 맞서 싸우며 함께 분노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40년간 그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단 한번만 분노를 인간적으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격하게 드러냈습니다. 이번에도 마실 물이 없다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바위에 물을 내라고 명하셨을 때 분노하며 이스라엘에게 “패역한 자들아 내가 너희에게 물을 내랴” 하며 감정을 그대로 실어 지팡이로 바위를 때렸습니다. 그 화낸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네가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는 죄를 지었다” 라고 하시며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축복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잠언에서는 마음을 지키는 일, 화를 내는 일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 많습니다. 잠언 14:17 “성을 잘 내는 사람은 어리석은 일을 하고 음모를 꾸미는 사람은 미움을 받는다”16: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사람은 용사보다 낫고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성을 점령한 사람보다 낫다”25:28 “자기의 기분을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이 무너져 성벽이 없는 것과 같다” 29:22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다툼을 일으키고 성내기를 잘하는 사람은 죄를 많이 짓는다”

시므온 지파가 땅을 온전하게 얻지 못한 이유,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하신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걷어차는 이유가 바로 화를 절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5장에 “온유한 자가 복이 있나니 그가 땅을 얻으리라” 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분노할 때 온유함으로 마음을 지키지 못했기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시므온이 분노함으로 칼을 들고 살인하는 죄, 세겜 성의 모든 남자들을 죽인 죄로 인해 오늘 본문처럼 유다 지파에게 주었던 넓은 땅 중에 한쪽 부분만을 겨우 받게 되었습니다.

분노를 절제하지 못할 때, 분노를 마음에 두고 살 때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누리지 못합니다. 화가 나고 분노할 때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온유함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삶으로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축복의 넓은 땅을 얻고 지경을 넓혀 나가는 신앙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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