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레위기 19:1-10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의 하나님인 나 주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 한다.
3 너희는 저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공경하여라. 너희는 또 내가 명한 여러 안식일을 다 지켜라.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4 너희는 우상들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쇠를 녹여 너희가 섬길 신상들을 만들어서도 안 된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5 너희가 나 주에게 화목제로 희생제물을 가져 올 때에는, 너희가 드리는 그 제사를 나 주가 즐거이 받게 드려라.
6 제물은 너희가 나 주에게 바친 그 날로 다 먹어야 하지만, 그 다음날까지는 두고 먹어도 된다. 그러나 사흘째 되는 날까지 남는 것은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7 사흘째 되는 날에 그 남은 제물을 먹으면, 그 행위 자체가 역겨운 일이다. 제물의 효력이 없어지고 말 것이다.
8 날 지난 제물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벌을 면하지 못한다. 나 주에게 바친 거룩한 것을 그가 더럽혔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자기 백성에게서 끊어질 것이다.
9 밭에서 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에는, 밭 구석구석까지 다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어들인 다음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10 포도를 딸 때에도 모조리 따서는 안 된다. 포도밭에 떨어진 포도도 주워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 신세인 외국 사람들이 줍게, 그것들을 남겨 두어야 한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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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전체의 말씀, 하나님께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구원 받아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신 ‘하라, 하지 말라’ 라는 명령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너희는 거룩하라’는 말씀, 세상 사람들, 이방인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 하나님의 백성됨을 드러내라는 말씀이 레위기 전체의 주제입니다. 그래서 2절에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의 하나님인 나 주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 한다”라고 거듭 말씀하십니다.

거룩하고 구별된 삶이 사실 십계명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본문 19장에는 십계명의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3절을 보면 “너희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공경하여라. 너희는 또 내가 명한 여러 안식일을 다 지켜라” 4절에는 “너희는 우상들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쇠를 녹여 너희가 섬길 신상들을 만들어서도 안 된다”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우리가 거룩이라는 말을 들으면 뭔가 무거운 예배 의식이나 침묵, 조용함 이러한 분위기를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룩하라는, 구별된 삶을 살라고 주신 명령들은 사실 사랑과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십계명의 1-4계명이 바로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해야 할 명령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첫계명 “나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있게 하지 말라” 둘째 계명 “우상을 만들고 절하고 섬기지 말라”셋째 계명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네째 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위의 네 계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하나님만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하나님만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거나 우상을 만들어 그의 종이 되지 말고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가리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말고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안식일은 반드시 하나님을 예배하며 거룩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의 모습으로 거룩함과 구별됨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부터 열 번째 계명이 바로 이웃사랑에 관한 계명인것을 우리가 잘 압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남의 것을 도적질하지 말라.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 하지 말라.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이 계명들을 돌려서 말한다면 네 부모를 사랑하라, 네 이웃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네 이웃을 존중하고 네 이웃에게 정직하고 바르게 대하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본문 9-10절에서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 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 주십니다. “밭에서 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에는, 밭 구석구석까지 다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어들인 다음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포도를 딸 때에도 모조리 따서는 안 된다. 포도밭에 떨어진 포도도 주워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 신세인 외국 사람들이 줍게, 그것들을 남겨 두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가난한 자, 없는 자들을 무시하고 신경 쓰지 않는데 가난한 고아와 과부, 나그네 신세인 외국인들을 위해 추수 때에 밭모퉁이 일부를 남겨 두어 그들로 그 과일과 곡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명령하시는 말씀 속에 하나님의 배려하시는 사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거룩함이란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자비를, 필요를 채워주고 나누어 주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깨달은 자들,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을 받은 것을 아는 사람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만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습니다. 즉 하나님 우선의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뜻과 명령은 바로 사랑입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 그 놀라운 용서와 은혜를 내 이웃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리새인들과 같이 겉으로 보여지는 예배의식이나 기도를 유창히 하거나, 말씀을 많이 알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비난과 정죄와 판단하는 모습이 거룩이라고 생각하지만 참된 거룩은 예수님이 보여 주신 사랑과 섬김이 바로 거룩입니다. 죄인을 위하고, 가난한 자, 병든 자에게 베푸신 사랑이 거룩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참된 거룩인 사랑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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