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모데전서 6:1-2

1 종의 멍에를 메고 있는 사람은 자기 주인을 아주 존경할 분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야, 하나님의 이름과 우리의 가르침에 욕이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2 신도인 주인을 섬기는 종들은, 그 주인이 신도라고 해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주인을 더 잘 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섬김에서 이익을 얻는 이들이 동료 신도요,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이런 것들을 가르치고 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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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교회 안에 종과 주인, 이 시대로 말하면 회사나 가게의 주인과 그 밑에서 일하는 사원이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성도간에 서로가 지켜야 할 모습과 태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1절입니다. “종의 멍에를 메고 있는 사람은 자기 주인을 아주 존경할 분으로 여겨야 합니다” 초대 교회 시대만해도 종과 노예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개화하기 전까지 양반과 상놈이라는 신분제도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대놓고 신분을 계급화하여 차별을 하는 것은 없지만 요즘도 경제나 직업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게 구별된 신분이 알게 모르게 있습니다.

디모데가 목회하고 있던 에베소 교회 역시 그 당시 로마 제국의 지배 당하고 있는 도시였고 그 당시 로마가 유럽 전역을 지배함으로 점령당한 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포로가 되어서 종으로 사는 사람들이 인구 1/3에서 절반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먹고 살기 어려워서 남의 돈을 빌렸다가 못 갚았거나 남에게 손해를 입혔거나 죄를 지어서 종이 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누군가의 밑에서 종으로, 노예로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종들과 노예의 가장 큰 소원은 자유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종의 멍에를 벗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많은 종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었습니다. 영혼이 구원을 받았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교회의 성도도 되었습니다.

분명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영혼만 구원해 주시는 것이 아닌 육신적으로도 종의 멍에를 벗고 구원을 받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자신을 붙들고 있는 주인, 혹은 상전으로부터 자유인이 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입장에서는 하나님께서 혹은 바울이 믿는 상전들에게 종이 된 자신들을 놓아 주라는 명령, 자유를 허락하는 명령을 바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하여 그러한 종의 멍에를 메고 있는 자들을 향해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1절입니다. “종의 멍에를 메고 있는 사람은 자기 주인을 아주 존경할 분으로 여겨야 합니다” 자신을 종으로 삼은 사람, 어떻게 보면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주인을 존경할 사람으로 여기라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빨리 종의 멍에를 벗겨 주시어 자유롭게 살게 하지 않으시고 그 주인을 존경하며 종의 삶을 살아가라고 하시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의 뜻은 이 땅을 영원한 천국으로 바꾸시는 것이 아닌 성도된 우리, 구원 받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고 성장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늘 예를 들게 되는 말씀이지만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때 광야를 지나가게 하신 것과 같습니다. 광야를 통과함으로 죄와 세상에 물들었던 이스라엘 백성들, 우상과 세상을 섬기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물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만 믿고 바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과 방법을 내려놓고 주님의 방법대로 순종하는 믿음으로 성숙되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죄악에 물든 땅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어 모든 백성들을 하나님을 믿는 민족으로 이끄는 백성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와 고통이 있는 이 땅에서 바로 천국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뜻이 아닌 이 땅에서 광야의 길을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훈련하여 우리의 삶에 진정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나게 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1절 후반절에 “그렇게 하여야, 하나님의 이름과 우리의 가르침에 욕이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세상의 다른 종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어 따르기로 결단하지 않고 세상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종들은 자신의 주인을 미워하고, 뒤에서 업신여기고, 험담하며, 눈치 보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종들은 그들과 다르게 주인을 아주 존경한 자로 여기고 주님을 대하듯, 주님을 위하듯 섬기는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주인들이 보고 깨닫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삶을 살았던 종이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형의 시기와 미움으로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 갔지만 요셉은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자신의 신세를 원망하거나 형들을 미워하는 복수의 감정에 빠지지 않고 주인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하셨고, 그러한 요셉의 모습을 주인이 보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인정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는 1절의 “종의 멍에를 메고 있는 사람은 자기 주인을 아주 존경할 분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야, 하나님의 이름과 우리의 가르침에 욕이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라는 모습인 것입니다.

종 된 사람, 이 시대로 말한다면 회사에서 일하거나 가게에서 일하는 종업원으로 일할 때 회사의 사장이나 보스가 예수를 믿는 사람일수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1절의 명령은 믿지 않는 상사나 주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령입니다. 그리고 회사의 사장이나 보스가 예수를 믿는 사람일 때, 더 나아가 같은 교회에 있는 경우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명령이 2절의 말씀입니다.

2절을 보겠습니다. “신도인 주인을 섬기는 종들은, 그 주인이 신도라고 해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주인을 더 잘 섬겨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구원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어떤 성별, 어떤 나이, 더 나아가 세상에 어떤 직위나 신분을 가졌을지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다 형제자매들입니다. 그렇기에 교회 안에서 성도들을 부를 때 세상에서 부르는 호칭, 즉 사장님, 과장님, 장관님, 국회 의원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형제, 자매, 성도, 그리고 교회에서 받은 직분을 부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는 별 볼일 없는 일을 하는 성도일지라도 교회에서 받은 직분을 세상에서 아무리 높은 지위나 위치에 있는 사람일지라고 불러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종된 자가 자신의 주인이나 상전을 주 안에서 형제자매이니까 가볍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하여 “신도인 주인을 섬기는 종들은, 그 주인이 신도라고 해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라고 하지 말아야 할 태도를 명령하시면서 “오히려, 주인을 더 잘 섬겨야 합니다”라고 해야 할 명령을 주십니다. 즉 믿지 않는 주인보다 믿는 주인을 더 존경하고 더 잘 섬기는 것이 예수를 믿는 종과 종업원의 도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2절 후반절에 “왜냐하면, 이러한 섬김에서 이익을 얻는 이들이 동료 신도요,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알려 줍니다. 무슨 말입니까?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기준으로 생각할 때 종업원은 일은 우리들이 힘들게 일하는데 자신들은 적은 월급을 받고 사장은 놀고 먹으면서 많은 돈을 챙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사장에 대해 원망과 불평, 못 마땅한 마음을 가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장이 가게를 운영하고, 기계를 투자하고, 모든 회사의 책임을 집니다. 회사가 잘되야 일하는 종업원들도 안정적인 월급을 받아 생활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게나 회사가 망하면 나 역시도 어려움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장을 존경하고 잘 섬기며 일하는 것은 결국 나에게 유익이 된다는 것입니다. 주인을 잘 섬길 때 주인이 그 모습을 모르지 않습니다. 충성스러운 직원을 사랑하고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 사장이나 보스가 있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된 우리는 하나님이 아시기에,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명령이기에 1-2절의 명령처럼 자기 주인을 볼 때나 보지 않을 때나 존경할 분으로 여기며, 맡겨진 일에 성심함과 충성됨으로 잘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인된 자, 종업원을 부리는 자에 대한 명령은 본문에 나오지 않지만 주인 된 자는 종이요 일꾼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고 예의를 갖추어 대하고, 그들의 섬김과 일하는 것에 대한 최선의 배려를 하고 주인의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존경과 성실함으로 섬겨서 서로에게 유익이 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깨닫고 좋은 주인, 좋은 일꾼으로 서로를 섬기는 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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