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79:1-9
1 하나님, 이방 나라들이 주님의 땅으로 들어와서, 주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돌무더기로 만들었습니다.
2 그들이 주님의 종들의 주검을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먹이로 내주고, 주님의 성도들의 살을 들짐승에게 먹이로 내주고,
3 사람들의 피가 물같이 흘러 예루살렘 사면에 넘치게 하였건만, 희생당한 이들을 묻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4 우리는 이웃에게 조소거리가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롱거리와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5 주님, 언제까지입니까? 영원히 노여워하시렵니까? 언제까지 주님의 진노하심이 불길처럼 타오를 것입니까?
6 주님을 알지 못하는 저 이방인들에게나 주님의 진노하심을 쏟아 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저 나라들 위에 쏟아 부어 주십시오.
7 그들은 야곱을 집어삼키고, 그가 사는 곳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8 우리 조상의 죄악을 기억하여 우리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주님의 긍휼하심으로 어서 빨리 우리를 영접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아주 비천하게 되었습니다.
9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는 하나님, 주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명성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를 건져 주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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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9편은 바벨론 포로기에 예루살렘이 황폐하게 된 것을 노래한 애가입니다. 이스라엘이 완전히 멸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고,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사로 잡혀 가게 된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계속해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수없이 회개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선지자를 보내고 얼마나 많은 말씀으로 돌이키라고 하셨는지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럼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예루살렘이 폐허가 된 것과 그 거민들이 학살당한 것을 슬퍼하면서 다시한번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 회복하심을 간구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감사함과 찬양함으로 시편을 마무리합니다.
1-4절을 보면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고 그 안에 살던 백성들의 죽음과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고 자랑했었는데 나라가 정복당하여 수많은 백성들이 죽음을 당해 피가 흘러넘치고 죽은 시신은 묻을 사람조차 없다고 한탄합니다. 그리고 이웃나라의 조소와 웃음,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 이방 나라들이 주님의 땅으로 들어와서, 주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돌무더기로 만들었습니다” 이방의 적들이 이스라엘 땅에 침략하여 들어와 예루살렘 성과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돌무더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업으로 주신 땅입니다. 그리고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하나님의 성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고 아무리 전에 화려하고 크고 놀라운 성전을 지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못되면 그 기업과 성전과 영광은 무너지게 됩니다.
이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죄의 길을 버리지 온전하게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더럽혀지고, 무너지고, 조롱거리가 되어 영적인 죽음과 조롱거리가 되어 사단의 포로가 되어 고통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참아 주고 계실 때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돌이키는 지혜와 결단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5-7절은 하나님의 징계의 도구가 된 바벨론이 범죄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써의 행동을 넘어서는 교만한 바벨론에 대한 탄원입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써의 한계를 넘어서 잔인하게 행하였고, 하나님을 모독하기도 했습니다. 6~7절은 예레미야 10:25의 인용입니다. “주를 알지 못하는 이방 사람들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아니하는 족속들에게 주의 분노를 부으소서! 그들은 야곱을 씹어 삼켜 멸하고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였나이다 하니라”
그러면서 시편의 기자는 조상들과 자신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포로 됨에서 구원해 주시길 기도하고 합니다. 8절입니다. “우리 조상의 죄악을 기억하여 우리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주님의 긍휼하심으로 어서 빨리 우리를 영접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아주 비천하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이 포로가 된 이유를 조상들의 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도는 조상 탓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표현 속에는 가련하게 된 자신들의 삶에 대한 반성과 회개함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들이 회개했으니 더 이상 그러한 민족의 죄로 인해서 고통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이 회개했으니 당연히 그렇게 하셔야 한다는 요구가 아닙니다. 회개나 공로가 아닌 자신들의 비천함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보여야 할 겸손한 자세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 밖에는 의지할 것이 없다는 것은 마음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불쌍히 여겨 주심을 간구하며 기도하고 또한 9절을 보면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해서 용서하고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는 하나님, 주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명성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를 건져 주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것은 모세가 했던 기도입니다. 시내산 아래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이라고 했던 죄로 멸하시겠다고 했을 때 모세가 하나님께 “이 백성을 광야에서 멸하신다면 이방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능력이 없어서 자기 백성을 광야로 인도해서 죽인다고 할 것입니다” 라고 간구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하나님께서 택하셨다고 하는 백성들과 나라 멸망이 하나님에 대한 모욕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당신의 백성들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영광을 다시 나타내어 달라는 기도입니다.
시편 79편은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이 큰 고통을 당하는 어려움을 통해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도우심과 용서, 구원을 구하는 시편입니다. 부끄러운 역사를 깨닫고, 지금 이런 어려운 상황이 하나님의 진노와 징책이라는 것을 깨닫고 회개하며 드리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구원해 주실 분도 하나님밖에 없다는 사실을 믿고 기도하는 믿음의 기도입니다. 결국 회복됨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간구하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가 저와 여러분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나의 자녀, 나의 가족, 더 나아가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그동안의 잘못과 죄를 용서하시고 회복시켜 주시고 부흥케 하여 주옵소서 라는 기도가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