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골로새서 3:22-25
22 종으로 있는 이 여러분, 모든 일에 육신의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성실한 마음으로 하십시오.
23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24 여러분은 주님께 유산을 상으로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섬기는 분은 주 그리스도이십니다.
25 불의를 행하는 사람은, 자기가 행한 불의의 대가를 받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사람을 보고 차별을 하는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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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2-23절의 말씀을 통해서 성도된 우리는 육신의 주인, 즉 우리 위에 세워진 주인, 상사에게 모든 일에 복종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권위와 질서에 순종하는 것이고 사람이 아닌 주님께 하듯이 두려운 마음과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볼 때나 보지 않을 때나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이 명령을 들을 때 “내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요. 내가 일하는 가게 사장, 회사의 상사, 부장이 얼마나 까다롭고, 말이 통하지 않는 고집불통이고, 불공평하게 대하는지 알면 순종하라, 복종하라, 주님께 대하라고 할 수 없을 거예요” 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골로새에 보낸 편지를 받은 성도들 중에 종과 노예로 있었던 성도들은 지금 우리가 부당하게 당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어려움들을 주인들에게 받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전쟁에서 패하여 잡혀온 노예들, 가족들의 죽음을 보았고 강제로 팔리거나 잡혀 적국의 땅에서 자유를 빼앗기고 일해야 하는 고난을 겪는 자들이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가정이나 직장, 사회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들과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골로새 교회에만이 아닌 그 당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베드로전서 2:18절에도 “하인으로 있는 여러분, 극히 두려운 마음으로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선량하고 너그러운 주인에게만 아니라, 까다로운 주인에게도 그리하십시오”라고 명령하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순종하는 대상이 육신의 상전이 아니라 주님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세우신 질서요 권위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선량하고 너그러운, 즉 존경하고 순종할 마음이 드는 주인과 상사만 아니라 까다롭고 부당하게 대하는 상사에게도 순종과 공경하고 존중하라고 명하십니다. 모든 일에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자의 참된 순종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으로 순종하고 존중하고 공경할 때 받을 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왜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주인이 볼 때만 일하는 척 요령부리지 말고 성실하게 전심으로 일해야 하고 왜 까다로운 상사까지 공경하고 그가 맡긴 일을 기쁨으로 해야 하는지에 답이 24절입니다. “여러분은 주님께 유산을 상으로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섬기는 분은 주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육신의 주인, 상사, 일을 할 때 하나님께서 유산을 상으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개역성경을 보면 기업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기업”은 신약성경에서 ‘유업’, ‘땅’ 등 누군가에게 상속받는 재물을 가리킬 때 많이 사용된 표현입니다. 하지만 노예, 종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단어입니다. 그들은 돈으로 자유를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유인이 되어도 누군가에게 받을 재물이나 땅은 없습니다. 그래서 종은 ‘기업’이란 꿈도 꿀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그들에게 기업을 상으로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신의 상전은 그들에게 결코 주지 않을 기업을 참 주인 되신 주님께서 그들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육신의 상전에게 순종하는 것에 대한 상으로 말입니다. 바로 이것이 22-23절의 명령에 종들이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순종을 결코 지나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보상하실 것입니다.
종들이 당하는 부당함에 대해서는 25절에 답을 주십니다. “불의를 행하는 사람은, 자기가 행한 불의의 대가를 받을 것입니다”육신의 주인, 상사나 사장, 내 위에 있는 사람이 불의하게 대하고, 불공평하게 대하고, 존경할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불의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종된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심판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설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께 맡겨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일에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운 사람이니까 공경하는 마음을 붙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부당한 대우를 당할 때 하나님께서 보응하실 것을 믿으며 내게 맡겨진 일을 순종하고 충성해야 합니다. 좋을 때, 나에게 잘해 줄때, 내가 기쁠 때만 섬기면 무슨 상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베드로전서 2:18절인 “하인으로 있는 여러분, 극히 두려운 마음으로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선량하고 너그러운 주인에게만 아니라, 까다로운 주인에게도 그리하십시오”에 이어서 19-20절에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괴로움을 참으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죄를 짓고 매를 맞으면서 참으면, 그것이 무슨 자랑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당하면서 참으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입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성도된 우리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나에게 맡겨진 일을 주님께서 맡기신 일임을 알고 전심으로, 성실함으로, 또한 기쁨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내 위에 있는 상사나 사람이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비록 존경할 만한 모습도 없고, 아니 나를 힘들게 하고 부당하게 대할지라도 주님이 내 위에 두신 자로 여기고 범사에 그를 공경하는 마음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대충 때울까가 아니라 주님 앞에서 일하는 사람처럼 하는 모든 일을 주를 기쁘시게 하기 위해 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까다로운 상사를 위해 기도하며 나의 권리를 내려놓고, 내 성질을 죽이고 겸손히 나를 낮추고 그를 사랑하고 공경하며 무슨 일이든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얻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