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4:1-6

1 사람은 이와 같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인으로 보아야 합니다.
2 이런 경우에 관리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신실성입니다.
3 내가 여러분에게서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에게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4 나는 양심에 거리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로 내가 의롭게 된 것은 아닙니다.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5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는, 아무것도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어둠 속에 감추인 것들을 환히 나타내시며, 마음 속의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 때에 사람마다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6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나와 아볼로에게 적용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것은 “기록된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지 말라”는 격언의 뜻을 여러분이 우리에게서 배워서, 어느 한 편을 편들어 다른 편을 얕보면서 뽐내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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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이라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부를 때 주 나의 하나님, 나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자신을 불렀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자신을 표현할 때 하나님의 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교회에 편지를 보내며 자신을 표현할 때 늘 쓰던 말이 그리스도 예수의 종된 나 바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종으로 살고 싶은 사람, 자신이 종이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 하나님을 만나고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종은 억지로, 강압적이거나 권력에 눌려서가 아니라 스스로 주인이 좋아서 종이 된 종을 의미합니다. 구약시대에 돈을 빌렸는데 돈을 값지 못하면 몇 년간 돈을 빌린 사람의 집에 들어가 종으로 일을 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종이 되어 그 집에 들어가 종으로 일을 했는데 그 주인집에서 일을 하다가 보니까 그 주인이 너무 자기에게 잘 대해 줍니다. 자신을 사랑해 줍니다. 그 집의 종으로 일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래서 종으로 일하는 기간이 다 찼는데 자신이 이 집에서 이 주인을 섬기며 평생 종으로 살겠다 라고 해서 평생 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종은 그 집 주인의 문지방에 귀를 대서 귀를 뚫고 그 집 주인의 귀고리를 합니다. 귀고리의 의미가 바로 나는 이 집 사람을 평생 주인으로 섬기겠습니다 라고 하는 종의 표징인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다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해서 내가 평생 주님의 뜻대로 주님의 종으로 살겠다는 결단하는 것이 바로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십니다 라고 고백하며 믿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귀를 뚫는 대신에 침례식으로 나의 고백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를 진정으로 믿는 사람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종, 일군이 되지만 일꾼 중에 좋은 일꾼이 있고 나쁜 일꾼이 있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일꾼이 있지만 게으르고 악한 일꾼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주님께서 달란트를 받아 일했던 두달란트, 다섯달란트 받았던 종들에게는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고 칭찬하시고 한 달란트 받았던 종에게는 “악하고 게으른 종아” 라고 책망하신 것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좋은 일꾼은 누구입니까? 나를 낮추고, 주님의 뜻대로 겸손함과 성실함으로 섬기는 자들입니다. 반면에 종의 신분을 망각하고 자신이 주인이요 왕이 된 것처럼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뜻과 원함과 계획을 성취하려고 말하고 행동함으로 하나됨을 깨트리고 교회를 어렵게 하는 줄도 모르고 자신이 하는 일이 하나님을 위하고, 교회를 위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일이라고 착각하는 악한 종들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을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으로 성도를 사랑하고 허물을 덮어주고 힘이 되어 주고 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세워주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고 자신을 낮추어 낮아지는 모습으로 희생하고 배려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에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은 어떠한 모습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은 첫째, 충성된 사람입니다. 1-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이와 같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인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 관리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신실성입니다” 개역성경에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회사에서 가장 좋은 회사원은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회사를 사랑하고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군인이 좋은 군인입니까? 총을 잘 쏘는 군인이 좋은 군인입니까?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임무에 충성하는 군인이 좋은 군인입니다. 좋은 남편은 어떤 남편입니까?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남편입니까? 돈은 많이 벌어다 주면서 가정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남편을 좋은 남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좋은 남편은 가정에 충실한 남편입니다.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돌보는 남편입니다.

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은 또한 교회의 직분에 충성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안수집사의 직분을 받고, 부장으로, 집사로, 구역장, 인도자로 직분을 받은 분들은 그 직분을 귀하게, 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교회의 직분은 목사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할 사람이 없어서 세운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직분은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이기 때문입니다. 나 같은 사람을 써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의 직분을 받았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작은 일 같지만 귀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과 감당해야 할 일들이 쉽지 않습니다. 영적인 공격이 있습니다. 방해가 있고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도함 속에 마음을 지키며 주님이 주시는 힘과 위로를 받아 충성된 종으로 끝까지 잘 감당하는 하나님의 종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3-5 “내가 여러분에게서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에게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나는 양심에 거리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로 내가 의롭게 된 것은 아닙니다.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님께서 오실 때가지는 아무것도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어둠 속에 감추인 것들을 환히 나타내시며 마음속의 생각을 드려내실 것입니다”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고 신앙생활을 오래했고, 집사, 장로, 권사 등등으로 불리지만 대화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본인도 알아야 하고 듣는 사람도 깨달아야 합니다. 도둑질도 하면 늡니다. 누군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 늘게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는 몸에 배여서 그게 얼마나 악한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자기가 하는 말 중에 대부분이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판단하는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분열되고 문제가 일어나는 시발점이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과 잘못을 판단하는 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왜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비판해서는 안됩니까? 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실과 모든 상황, 사람들의 동기, 그들의 마음, 그 전에 일어난 일, 가능한 모든 상황과 정황을 알아야 바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상황과 모든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함께 10년 20년 산 남편과 아내인데도 마음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사실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가 있습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그런 말을 하고 그런 행동을 하는지 나도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순간, 한마디, 한 행동을 가지고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확실하지 않은 지식으로 다 아는 것 같이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척 보면 안다” 라는 말을 합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다 꽤 뚫고 있는 것처럼, 확실한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주관적이고 이기적입니까? 어떤 말을 듣거나 어떤 사건을 보아도 내가 듣고 싶은 말,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습니까?

나는 확실하다고 말하지만 아닙니다. 확실하게 알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나님 밖에는 없습니다. 남을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 자리에 내가 올라서는 것입니다. 우리는 판단할 능력도 없고 자격도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의 머리칼까지 다 세고 계십니다. 우리의 마음의 동기까지도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판단하지 마시고 도와 드리십시오. 보이는 것이 은사입니다. 부족한 것이 보일 때, 잘못한 것이 보일 때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함과 잘못함을 사랑으로 채우고 기도함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과 마음으로 이끌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까? 5절 “여러분은 주님께서 오실 때가지는 아무것도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서로 판단하기 시작하면 상대방만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불행해집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느냐?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냐? 왜 이렇게 하지 않느냐? 어떻게 저런 인간이 있느냐? 그런 마음을 가지고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은 둘째치고 자신이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판단할 만큼 완전하지 않습니다. 판단하기 보다는 용서하고 감싸주고 세워주고 도와주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것이 교회를 세우는 일이요 좋은 그리스도의 일군의 모습입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은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사람입니다.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말씀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삶에 본이 되는 사람입니다. 6절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나와 아볼로에게 적용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것은 기록된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지 말라는 격언의 뜻을 여러분이 우리에게 배워서 어느 한편을 편들어 다른 편을 앝보면서 뽐내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은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살아가는 본을 보이는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입니다. 우리 교회에 새로 오시는 분들은 신앙생활을 누구에게 보고 배우겠습니까? 먼저 계신 여러분을 보고 배웁니다. 특별히 교회의 제직이라고 불리우는 분들을 통해 배웁니다. 나이 드신 분들을 통해서 배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대로 살아가는 본이 되어야 합니다. 말에 본이 되어야 합니다. 행동에 본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에게나 반말하지 마십시오. 어릴지라도 존대말을 해 주십시오. 나이가 나보다 어리다고 내가 편하다고 반말하는 것이 상대방은 편하지 않습니다. 덕이 되는 말을 하십시오. 상대방을 높이고, 칭찬하고 인정하는 말을 하십시오.

감정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진정 믿음으로 보여야 할 말씀에 합당한 말과 행동을 보이도록 힘쓰십시오. 빌립보서 4:8-9절의 권면하신 말씀처럼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그리스도의 일군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사람인 것을 늘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직분이 있다면 더욱 본이 되어야 합니다. 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담을 넘어가면 도적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하신 범위를 넘어가면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본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군의 말씀의 범위가 무엇일까요? 옳고 그른 것일까요?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10:23-24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은 내가 말씀 안에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걸림이 되고 본이 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 먹어도 말씀의 범위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고 연약한 자들이 실족하고 시험에 들면 “고기를 먹지 않겠다” 고 하지 않습니까?

내가 하지 않아도 말씀의 범위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덕이 되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내가 옳다고 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리치고 큰 소리 내는 사람, 교회의 리더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낮아질 줄 알고 하나되기 위해서 양보할 줄 아는 덕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좋은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본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충성된 종, 다른 판단하고 험담하지 않는 종, 그리고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덕이 되는 종이 되어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과 하늘의 상을 받는 그리스도의 종으로 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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