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20:25-27

25 나는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 나라를 선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는 여러분 모두가 내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6 그러므로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하게 증언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구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내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27 그것은 내가 주저하지 않고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경륜을 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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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말씀은 바울이 3차 선교를 마치고 밀레도라는 항구도시에서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전에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과 리더들과 만난 자리에서 에베소 지역의 성도들을 잘 사역할 수 있도록 당부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하나님께 받은 사명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가르쳤는지를 고백하며 도전하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25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 나라를 선포하였습니다”이 말은 바울이 에베소에 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전했다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이미 말씀 드렸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음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어 그 말씀과 뜻에 순종하며 사는 삶입니다.

침례 요한이 선포했던 선포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즉 하나님의 나라를 예비하라는 선포였습니다. 예수님이 오실 것을 예비하여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을 구세주, 메시야로 믿어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 하나님을 진정 섬기는 삶을 살라고 외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선포하시며 전하신 말씀이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메시야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처음 말씀을 시작하시면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15절에“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죄 용서함을 받아 구원을 받게 할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제물이 되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구원의 길이요 복음이라고 전한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원자 메시야로 믿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하나님의 나라는 빼앗긴 나라를 다시 되찾아 강대한 나라로 회복되어 이 땅에서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그런 나라를 일으킬 사람을 메시야로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고 구원을 받는 것도 자신들의 힘으로 율법을 지킴으로 얻는다고 생각했기에 저주의 상징인 나무에 달려 죽임을 당한 예수님을 당연히 구원자 메시야로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울도 그러한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야 구원자로 믿는 성도들과 교회를 핍박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하나님의 뜻과 역사하심 속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고 진정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구원자이심을 깨닫고 믿게 됩니다. 성령님의 감화 감동하심 속에 하나님의 도,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에 대해 깨닫게 되었고 자신을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택하셔서 보내신 사명을 깨달아 힘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선교를 감당해 왔었고 에베소에서도 동일한 사역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25절에 “나는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 나라를 선포하였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1,2,3차 선교를 눈물과 온갖 시련을 겪으며 감당했습니다. 특별히 에베소에서는 3년이란 긴 시간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전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렇기에 에베소 교회와 성도들에 대해서 더 깊은 애정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3차 선교 중에 성령님께서 알려 주시는 뜻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으로 가서 붙잡힌 후에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25절 후반절에 “그런데 이제 나는 여러분 모두가 내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22-23절에 “보십시오.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입니다. 거기서 무슨 일이 내게 닥칠지, 나는 모릅니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은, 성령이 내게 일러주시는 것뿐인데, 어느 도시에서든지,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다시 에베소에 돌아오지 못할 것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자신은 에베소에서 3년간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여 선포했기에 자신이 할 책임을 다했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26절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하게 증언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구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내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이 구절을 개역 성경에는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에게 증언하거니와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라고 되어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복음을 듣고 믿지 않은 사람들에 대하여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사도행전 18장에서도 고린도에서 유대인 회당에 들어가 안식일에 몇주간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말씀을 통해 밝히 증거했지만 유대 사람들이 반대하고 비방하며 받아 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했을 때 바울은 “여러분이 멸망을 받으면, 그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책임이지 나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제 나는 이방 사람에게로 가겠습니다” 라고도 말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지 않았거나, 구원 받을 수 있는 길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과 부활의 복음을 바르게 알리지 않아서 그들이 믿지 않고 받지 않아서 멸망을 당한다면 그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가서 전하라고 하나님께서 명하셨는데 우리가 전하지 않고, 알려 주지 않았다면 당연히 우리의 책임이요 전하지 않고 알리지 않은 불순종에 대해 하나님의 책망과 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최선을 다하여 비난과 방해 중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그 구원의 복음을 분명하게 알리고 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받지 않고, 믿지 않아서 멸망을 당하고, 죄 용서함을 받지 못하고, 결국 영원한 지옥불에 던져지게 되어도 그 일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27절에 “그것은 내가 주저하지 않고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경륜을 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마 바울이 이렇게 말한 것은 에스겔 33장에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에스겔 33:1-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만일 내가 어떤 나라에 전쟁이 이르게 할 때에, 그 나라 백성이 자기들 가운데서 한 사람을 뽑아서, 파수꾼으로 세웠다고 하자. 이 파수꾼은 자기 나라로 적군이 접근하여 오는 것을 보고 나팔을 불어, 자기 백성에게 경고를 하였는데도 어떤 사람이 그 나팔 소리를 분명히 듣고서도 경고를 무시해서, 적군이 이르러 그를 덮치면, 그가 죽은 것은 자기 탓이다. 그는 나팔 소리를 듣고서도 그 경고를 무시하였으니, 죽어도 자기 탓인 것이다. 그러나 파수꾼의 나팔 소리를 듣고서 경고를 받아들인 사람은 자기의 목숨을 건질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파수꾼이, 적군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서도 나팔을 불지 않아서, 그 백성이 경고를 받지 못하고, 적군이 이르러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을 덮쳤다면, 죽은 사람은 자신의 죄 때문에 죽은 것이지만,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은 내가 파수꾼에게 묻겠다. 너 사람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다. 그러므로 너는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하여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파수꾼입니다. 멸망당할 사람들을 구원할 놀라운 복음을 받고 전하라는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전해야 하고, 알려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여 복음을 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그 책임이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파수꾼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여서 우리 주변에 내가 복음을 전하여야 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그들이 영원한 멸망에 빠지게 된다면 그 책임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고 구원 받은 우리는 복음을 전해도 되고 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죄 가운데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전해야 할 의무와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27절에 ‘주저하지 않고 전해 주었다” 라고 말합니다. 복음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가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지 않고 믿지 않으면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게 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오늘 말씀을 두렵고 떨림으로 받아 우리의 의무요 책임인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바울처럼 내가 최선을 다했기에 믿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라 할 수 있듯이 최선을 다하고 더 나아가 전하는 복음을 믿고 구원 받는 구원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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