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하박국 2:20
20 나 주가 거룩한 성전에 있다. 온 땅은 내 앞에서 잠잠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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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 2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의 심판을 말씀하면서 세상에서 자신을 위해 쌓아 두려는 탐욕의 죄와 불의를 행하여 얻고자 하는 이기심의 죄를 버리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죄를 돌이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20절에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나 주가 거룩한 성전에 있다. 온 땅은 내 앞에서 잠잠하여라”우리에게 명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이 “하나님 앞에 잠잠하라” 라는 명령이십니다. 왜 잠잠하라고 명하시겠습니까? 우리가 너무 인간의 소리, 세상의 소리를 내고 시끄럽게 살기 때문에 잠잠하라고 책망하시며 주시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나와 홍해 앞에 섭니다. 그럴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 보냈던 바로 왕이 마음이 변하여 그들을 다 죽이겠다고 이집트의 모든 마병을 보냈습니다. 앞에는 바다요 뒤에는 이집트의 정예 마병들을 보았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우리는 다 죽었다. 이집트에 묘자리가 없어서 우리를 이 광야로 이끌어 내어 죽이는거냐?” 라고 원망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말씀이 “잠잠하라. 가만히 있으라” 입니다. 출애굽기 14:13절을 보십시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하나님을 진정 믿는 사람들의 특징은 잠잠함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기에,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믿기에, 하나님의 허락하심과 인도하심을 믿기에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잠잠함으로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아는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을 진정 믿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시끄러움입니다. 어떤 일이 생기면,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내가 조금 불편하면, 내 감정이 상하면 바로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비난하고 정죄합니다. 누군가를 만나기만 그런 원망, 불평, 비난, 정죄함을 떠벌립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일 때 일이 해결됩니까? 마음에 평강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합니까? 아닙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습은 결국 사단의 역사입니다. 사단의 도구가 되어 멸망에 이르는 길로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보십시오. 매일 보는 뉴스를 보십시오. 정치인들을 보십시오.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어떤 일만 생기면 탓하고, 내려오라고 하고, 비난하고 정죄하는 일에 늘 들떠 있습니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하지 않은 일을 만들어 내고, 덧붙여서 전합니다. 그로 인해 분열과 다툼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것이 세상과 정치판만이 아닌 안타깝게도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말들을 거침없이 합니다. 내가 하는 말이 다 진실이라고 누군가를 판단하고 비난하고 정죄하는 말들을 쏟아 놓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겠습니까? 교회와 관계를 하나되게 하는 일이겠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는 떠드는 죄입니다. 잠잠하지 못하는 불신앙의 모습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지 못하는 것은 교만함입니다. 잠잠함은 하나님께 겸손함을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삶의 고삐를 맡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잠잠치 못함은 조급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잠잠함은 하나님을 신뢰함의 증거입니다.
시편을 보면 다윗은 악한 자들의 모습을 떠뜨는 모습을 시편 12:1-4절에 이렇게 표현합니다.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 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4절을 새 번역 성경에는 “혀는 우리의 힘, 입술은 우리의 재산, 누가 우리를 이기리요”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악한 자들의 특징은 입술을 제어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하나님 앞에 잠잠하라”라고 명하십니다. 어떤 문제, 어떤 일, 어떤 사건, 어떤 문제로 더 이상 소란스럽게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잠잠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 문제가 속히 안정되게 하여 주시고, 이 일을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시고 감당해 주시옵소서. 내 입에 자갈을 물려 주시옵소서”
신앙의 삶에 중요한 것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잠잠함의 신앙을 배우지 못하고 떠들고, 조급하고, 앞서고, 담아두지 못하는 것은 이미 불행의 시작인 것입니다. 분열과 다툼, 사단의 역사의 시작인 것입니다. 우리가 할 말이 없는 것과, 할 말이 있지만 잠잠한 것은 다릅니다. 잘못해서 할 말이 없는 삶이 아니라, 분명 할 말이 있어도 잠잠할 수 있는 믿음 안에 자신감과 여유를 가지는 신앙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잠잠히 참고 기다리면 하나님의 때가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큰 복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기 전에 인간의 소리를 내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37:7절에는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고 말씀합니다. 9절에는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고 합니다. 악인이 형통하고, 악한 자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힘들때도 불평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참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잠잠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결국 하나님께서 이루시고 하나님을 소망하는 자, 하나님을 믿고 잠잠한 자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이 이 진리를 깨달아 알고 경험했기에 시편 62:1에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웃 나라들이 침략하고자 하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의뢰하고 하나님께 도우심과 구원을 간구하지 않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이사야 30:15-16절에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이라고 합니다. 시끄럽게 떠들면 구원이 멀어집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욥기 13:5절을 보면 욥을 찾아와 욥을 비난하고 정죄하며 회개하라고 외치는 세 친구들을 향해 “너희가 참으로 잠잠하면 그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죄성은 잠잠하지 못합니다. 참고 기다리기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는 변명하고, 방어하고, 나의 옳음을 드러내려고 안달을 합니다. 이 문제, 이 어려움의 원인을 다른 사람들 탓하고 비난하고 정죄하기에 급급합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역사는 잠잠함 가운데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잠잠함이란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잠잠한 것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이사야 42:2절을 보면 예수님에 대해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라고 하였습니다. 이사야 53:7에는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받으신 그 비난과 정죄, 판단과 고난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잠잠하셨습니다. 재판을 받으실 때, 대 제사장들과 거짓 증언 들 앞에서, 헤롯 앞에서 정말로 대답해야 할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라는 질문에 네 말이 옳다 라는 말 외에 변명이나 논쟁, 비난이나 비판하지 않으셨습니다. 잠잠함이 온유입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고 하신 말씀은 승리를 의미합니다.
잠잠함이란 하나님께서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내어 드리는 믿음인 것입니다. 우리가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고난 속에서, 다툼 속에서, 문제 속에서, 답답함 속에서, 억울함 속에서, “잠잠하라. 고요하라. 기다리라”특별히 문제가 생겼을 때, 어려움을 만났을 때 인간의 소리를 내지 말고 잠잠하고 엎드려 기도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싸워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교회를 생각할 때 솔로몬 왕이 성전을 지을 때의 나오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열왕기하 6:7절을 보면 “돌은 채석장에서 잘 다듬어낸 것을 썼으므로, 막상 성전을 지을 때에는, 망치나 정 등, 쇠로 만든 어떠한 연장 소리도, 성전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7년 동안 성전을 짓는데 일체 방망이 소리, 도끼 소리, 철 연장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성전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의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아니겠습니까? 내 삶에, 우리의 관계 속에, 더 나아가 우리 교회 안에 덕이 되지 않는 말, 은혜가 되지 않고 가시가 담긴 말, 누군가를 업신여기는 말, 어떤 잡음, 험담, 비난, 원망의 소리가 나지 않는 오직 찬양과 감사, 칭찬과 격려, 웃음과 사랑의 소리만가 넘쳐나는 믿음의 잠잠함이 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