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78:11-20
11 그들은 그가 이루신 일들과 그가 보이신 기적들을 잊어버렸다.
12 이집트 땅, 소안 평야에서, 하나님께서는 조상의 눈앞에서 기적을 일으키셨다.
13 바다를 갈라서 물을 강둑처럼 서게 하시고, 그들을 그리로 걸어가게 하셨다.
14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빛으로 인도하셨다.
15 광야에서 바위를 쪼개셔서, 깊은 샘에서 솟아오르는 것같이 물을 흡족하게 마시게 하셨다.
16 반석에서 시냇물이 흘러나오게 하시며, 강처럼 물이 흘러내리게 하셨다.
17 그러나 그들은 계속하여 하나님께 죄를 짓고, 가장 높으신 분을 광야에서 거역하며,
18 마음 속으로 하나님을 시험하면서, 입맛대로 먹을 것을 요구하였다.
19 그들은 하나님을 거스르면서 “하나님이 무슨 능력으로 이 광야에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으랴?
20 그가 바위를말쳐서 물이 솟아나오게 하고, 그 물이 강물이 되게 하여 세차게 흐르게는 하였지만, 그가 어찌 자기 백성에게 밥을 줄 수 있으며, 고기를 먹일 수 있으랴?” 하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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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편 78편은 72절로 이루어진 매우 긴 시편입니다. 오늘 우리가 72절까지 다 읽지 못했지만 아삽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구원 받아 가나안 땅으로 향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보였던 불신과 원망의 모습,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기적과 은혜를 잊고 하나님을 거역하여 결국 망하게 된 역사를 설명하면서 우리는 그러한 불신의 모습을 보이지 말고 믿음을 보이기를 촉구하는 시편입니다.
그래서 7절과 8절에서는 이 글을 쓰는 목적을 “그들이 희망을 하나님에게 두어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잊지 않고 그 계명을 지키게 하셨다. 조상처럼 반역하며 고집만 부리는 세대가 되지 말며, 마음이 견고하지 못한 세대,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세대가 되지 말라고 하셨다” 라고 분명하게 알려 주십니다.
출애굽한 조상들, 그들이 보인 모습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광야에서 망하게 된 이유는 첫째,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놀라운 일들을 잊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1절입니다. “그들은 그가 이루신 일들과 그가 보이신 기적들을 잊어버렸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보이시고 그들을 위해 이루신 일들이 무엇입니까? 12-16절에 이집트에서 보이신 10가지의 재앙을 통해 자유를 얻게 하시고, 홍해를 갈라 건너게 하시고, 광야에서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시고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먹게 하시며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일들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이루신 일들과 보이신 기적들을 잊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 일들을 잊어버리자 보인 모습이 무엇입니까? 17-18절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하여 하나님께 죄를 짓고, 가장 높으신 분을 광야에서 거역하며,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시험하면서 입맛대로 먹을 것을 요구하였다”
이스라엘 조상들은 믿음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원망과 불평의 죄를 계속 지었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며 여전히 자신들의 원함과 편함을 입맛대로 요구하는 교만하고 불신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그러한 불신과 원망과 불평의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오래 참으셨고 또한 징계도 하셨습니다.
징계를 받으면 그들은 잠시 회개하고 돌이켰습니다. 34-35절 “하나님께서 그들을 진멸하실 때에, 그들은 비로소 하나님을 찾았으며, 돌아와서 하나님께 빌었다. 그제서야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의 반석이심과 가장 높으신 하나님이 그들의 구원자이심을 기억하였다” 하지만 그때 뿐이었습니다. 41절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듭거듭 시험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가나안 땅으로 향하던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아니라 사사기 시대에 가나안 땅에 거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도 그러하지 않았습니까? 더 나아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그러했기에 결국 예루살렘 성전도, 나라도 완전히 빼앗기는 심판을 받았습니다. 잠시 광야의 길을 지나면 되었던, 그 광야의 길에 필요함을 채워주시고 인도하시던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멸망을 당했습니다.
이것은 무서운 교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하나님이시고 오래 참으시는 분이시지만 한정 없이 참으시지는 않으시고 온전하게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언젠가는 심판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택하셨던 왕과 백성들까지도 심판하셨음을 기억하고 그들과 같은 세대가 되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건이요 말씀이지만 오늘 본문 말씀을 다시 한번 묵상하면서 우리의 삶은 어떤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리석다 욕하지만 우리민족의 삶과 우리 개인의 삶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기적과 같은 은혜를 베풀어 주신 일이 많지만 우리는 그것을 다 기억하지도 못하고 그 은혜의 감격을 많이 잊어 버리고 살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어떤 어려움과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기다리며 그 속에서도 감사하고 기뻐하는 모습이 아니라 원망하고 불평하는 불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까? 이 새벽에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감사하는 자들에게 감사할 일들을 더해주시며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오늘 하루도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