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12:6-10
6 헤롯이 베드로를 백성들 앞에 끌어내기로 한 그 전날 밤이었다. 베드로는 두 쇠사슬에 묶여, 군인 두 사람 틈에서 잠들어 있었고, 문 앞에는 파수꾼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7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고, 감방에 빛이 환히 비치었다. 천사가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서 깨우고 말하기를 “빨리 일어서라” 하였다. 그러자 쇠사슬이 그의 두 손목에서 풀렸다.
8 천사가 베드로에게 “띠를 띠고, 신을 신어라” 하고 말하니 베드로가 그대로 하였다. 또 천사가 그에게 “겉옷을 두르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니
9 베드로가 감방에서 나와서 천사를 따라갔다. 베드로는 천사가 하는 일이 참인 줄 모르고, 자기가 환상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10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서 시내로 통하는 철문에 이르니 문이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그들은 바깥으로 나와서 거리를 하나 지났다. 그 때에 갑자기 천사가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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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2장에 야고보 사도를 죽이고 베드로 사도를 잡아 죽이려고 한 헤롯 왕은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헤롯 대왕의 손자중의 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기 전부터 로마제국으로부터 신임을 받아 약 150년간 헤롯 가문이 이스라엘을 나누어 다스리는 분봉왕으로 지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고, 헤롯 대왕의 아들 중의 하나였던 헤롯 안티바스는 침례 요한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나오는 헤롯은 아그립바 1세라고 불리면서 야고보 사도를 죽이고 베드로 사도를 죽이기 위해서 감옥에 잡아 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후에 사도 바울을 심문하고 로마로 보내는 헤롯은 야고보 사도를 죽인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아들입니다. 헤롯 가문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대적하고 복음의 길을 가로 막고 방해하며 핍박하는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시며 역사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우리의 뜻과 생각과 다를 때가 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행하실 때가 많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는 안타깝고 너무 한 것 같은 생각도 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알듯이 스데반 집사는 예루살렘 교회의 집사로 세워지지만 종교지도자들과 백성들 앞에서 복음을 전하며 그들의 죄를 책망하는 설교를 하고 죽임을 당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사랑을 받았던 야고보 사도 역시 헤롯 왕에게 잡혀 죽음을 당합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러한 믿음의 사람들을 보호하시고, 지키시고, 구원하지 않으시고 죽음을 당하도록 놔 두셨는지 의문이 들지 않습니까? 스데반 집사의 죽음으로 인해 예루살렘에서 핍박이 시작되고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흩어져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스데반 집사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지 않습니까? 야고보 사도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순교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음을 우리는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들의 순교가 필요하기에, 그들의 순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스데반 집사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수많은 성도들이 잡히고 핍박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제 헤롯 왕까지 나서서 교회의 리더들을 잡아 죽였고 이제 교회의 가장 대표가 되는 베드로 사도까지 잡아서 죽이려고 했지만 유월절, 무교절 기간이기에 그 기간이 끝나면 죽이려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감옥에 갇혀 있는 베드로 사도를 천사를 통하여 구하시는 특별한 역사를 보이십니다. 그것은 베드로 사도가 다른 성도들이나 사도들보다 특별하기 때문이 아니라 베드로 사도가 해야 할 일과 사명이 남아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리빙스턴이 말한 “사명자는 그 사명을 이루기까지 결코 죽지 않는다”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갇힌 상태를 6절에 “헤롯이 베드로를 백성들 앞에 끌어내기로 한 그 전날 밤이었다. 베드로는 두 쇠사슬에 묶여, 군인 두 사람 틈에서 잠들어 있었고, 문 앞에는 파수꾼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무교절을 일주일간 지켰기에 베드로는 일주일간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음 날이면 베드로는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헤롯은 그가 혹시 라도 도망하는 일이 없도록 네 사람을 한조로 4교대를 해서 지키는 사람에 의해서 지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잠을 잘 때에도 그냥 재우는 것이 아니라 양쪽에 군인 두 사람을 양손을 쇠사슬로 함께 묶어서 잠을 자게 했습니다. 지키는 초소가 두 개나 있었고 마지막 문은 철문으로 된 감옥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감옥이었습니다. 일주일간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제 날이 새면 야고보 사도처럼 처형을 당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날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기적적으로 그 손목의 착고를 풀고, 잠긴 감옥 문을 열어 주고, 파수꾼들이 지키고 있는 초소 두 곳을 지나 밖으로 나오게 하십니다. 베드로는 천사를 통해 자신이 감옥에 나오게 된 것을 알았지만 그 날 아침에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할 베드로가 사라진 것을 알고 난리가 납니다. 베드로를 샅샅이 찾아 보았지만 찾지 못했고, 베드로를 책임졌던 경비병들은 사형을 당합니다. 그리고 유대에 있던 헤롯은 다시 가이사랴로 내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헤롯을 치셔서 죽게 됩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우리가 보면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실 때 어떠할 때는 기적적인 방법으로 베드로를 구하기도 하시고, 때로는 죽임을 당하여 실패한 것처럼 보이게도 하십니다. 사단은 헤롯 왕과 같은 자들과 세상의 권력, 방법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과 복음의 전파를 방해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악에 대해서는 치리하시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이루어 가심을 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선하심이 있음을 믿는 믿음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절망할 일들을 겪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낙심되고, 이럴 수는 없지라는 생각이 드는 일,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가? 왜 구원하시고, 도우시고, 역사하지 않으셨는가라는 의심과 이해되지 못하는 일들을 만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거나, 혹은 이 일을 알지 못하셔서, 능력을 보이시고 구원하시고 해결해 주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인해 우리의 죄 용서함을 받는 길이 열리고 구원을 이루셨고, 스데반의 순교를 통하여 복음의 전파가 세상 끝까지 나아가는 계기가 되고, 야고보 사도의 죽음이 이해가 되지 않고 베드로 사도가 사로잡힘으로 낙심이 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뜻 가운데 허락하신 일이고 하나님께서 하실 선하신 뜻을 이루시는 과정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도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그 뜻에 동참될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믿고 감사하고, 기뻐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해야 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것은 우리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우리가 원하는대로 다 해결해 주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한다는 것은 그 일이 어떻게 되든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육신의 병이 낫든 낫지 않든, 어려움을 당하든 피하든, 핍박이 있든 평강 중에 거하든 주님의 선하신 뜻을 믿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는 믿음이 세워져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 믿고 바라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세상과 사단의 어떤 박해와 공격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합니다. 사단은 우리를 유혹하고 믿음에서 흔들리게 합니다.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뜻을 의심하게 합니다. 우리가 순간 흔들리고 쓰러지고, 낙심하고,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비록 내 원함과 방법과 때와는 다를지라도 반드시 이루지는 하나님을 믿고 믿음의 기도를 끊이지 않고 순종의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