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7:16-25
16 그는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고, 각 사람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를 손에 들려 주었다. 빈 항아리 속에는 횃불을 감추었다.
17 그리고 이렇게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를 보고 있다가,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내가 적진의 끝으로 가서 하는 대로 따라 하여라.
18 나와 우리 부대가 함께 나팔을 불면, 너희도 적진의 사방에서 나팔을 불면서 ‘주님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외쳐라.”
19 기드온과 그가 거느리는 군사 백 명이 적진의 끝에 다다른 것은, 미디안 군대의 보초가 교대를 막 끝낸 한밤중이었다. 그들은 나팔을 불며 손에 든 항아리를 깨뜨렸다.
20 세 부대가 모두 나팔을 불며 단지를 깨고,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고 불면서 “주님의 칼이다! 기드온의 칼이다!” 하고 외쳤다.
21 그리고 그들이 저마다 제자리에 서서 적진을 포위하니 적군은 모두 아우성치며 달아났다.
22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에, 주님께서 모든 적들이 저희들끼리 칼로 치게 하셨다. 적군은 도망하여, 스레라의 벳싯다와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선까지 후퇴하였다.
23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온 므낫세 지파에서 모인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 군대를 추격하였다.
24 기드온은 에브라임 산간지방 전역에 전령들을 보내어서 말하였다. “너희는 내려와서 미디안을 쳐라. 그들을 앞질러서, 벳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의 나루들을 점령하여라.” 그러자 에브라임 사람이 모두 모여서 벳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의 나루들을 점령하였다.
25 그들이 미디안의 두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계속 미디안을 추격하였다. 그들이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 강 동쪽 지역에 있는 기드온에게 가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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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고 남게 하신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들에게 드디어 미디안의 십사만 사천명의 군대를 이기게 하신 하나님의 방법과 그 방법대로 순종한 믿음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300명을 통해 승리하게 하신 무기와 방법은 나팔과 빈 항아리와 횃불이었습니다. 16-18절을 보면 삼백명을 세 부대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각 사람들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와 횃불을 들게 했고 밤에 적진의 끝으로 가서 모두 나팔을 불면서 들고 있던 항아리를 깨트리고 왼손으로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나팔을 불면서 “주님의 칼이다. 기드온의 칼이다” 라고 외치게 한 것입니다.
고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군사력입니다. 즉 군인의 숫자, 기마병의 숫자입니다. 결국 서로 엉겨서 칼과 창으로 싸워야 하기에 얼마나 많은 군사들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좋은 무기,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전쟁을 통해서 전쟁의 승리와 패배는 세상이 말하는 숫자나 무기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144,000명을 상대해야 하는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통하여 미디안을 치러 나가라고 할 때 손에 들게 하신 것이 나팔과 빈 항아리, 그리고 횃불입니다. 이것은 무기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통해 세 가지를 손에 들고 나가라고 했을 때 “도데체 이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라는 것인가?” 라는 인간적인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어떻게 미디안의 대군을 쳐서 이길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은 무기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적군을 치러 전쟁터에 나가는데 “칼을 차고 방패를 가지고 화살을 준비하라” “내가 나팔을 불면 나를 따라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깨고 “주님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외쳐라”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을 때 기드온이나 기드온의 3백 용사는 거기에 대해서 “왜 그렇습니까?” 묻지를 않았다는 것입니다.
참된 순종이란 내가 따져보고 이해되면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해되지 않지만 따르는 것입니다. 이해되는 것, 내가 생각할 때 할 수 있고, 될 것 같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은 순종이 아닙니다. 순종이란 나의 상식, 나의 경험, 나의 감정, 나의 판단을 거스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겠다고 내려놓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믿음이 힘든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믿음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백세 때 얻은 외 아들,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했을 때 아브라함이 순종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를 기뻐하시며 창세기 22:12절에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라고 말씀하시고 놀라운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그러한 믿음을 기뻐하시고, 우리를 인정하시고, 그런 믿음을 통해서 놀라운 축복과 기적과 승리를 주시는 것입니다.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밤에 적진을 둘러싸고 나팔을 크게 불고, 항아리를 깨고, 큰 소리로 “주님의 칼이다! 기드온의 칼이다!”라고 외치자 잠을 자고 있던 미디안 군대들과 아말레 군사들, 그리고 사막의 족속들이 혼비백산하여 어둠 속에서 자기들끼리 칼로 죽이며 도망치기 시작했고 도망쳐 가는 적군들을 소식을 들은 납달리 지파, 아셀 지파, 므낫세 지파들이 추격하여 전멸시키고, 더 나아가 에브라임 지파에 전령을 보내 그들이 또한 나머지 도망치던 미디안의 장관들을 다 죽이고 그들의 머리를 가져 오는 승리를 얻습니다.
놀라운 승리였습니다. 인간적으로 절대 이길 수 없는 승리였고 이길 수 없는 방법과 무기였습니다. 칼과 창과 철병거나 아닌 나팔과 빈항아리와 횃불을 들고 큰 함성으로 외침으로 적군들이 스스로 전멸하여 도망하여 완전한 승리를 얻은 것입니다.
이 놀라운 사건 속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승리의 원리를 다시 한번 깨닫기를 원합니다. 다른 것이 없습니다. 오직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하나님께서 하실 것임을 믿는 믿음, 눈에 보이는 숫자나 세상의 방법, 인간적인 판단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받고 그 말씀대로 믿음으로 순종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