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모데전서 1:1-2

1 우리의 구주이신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이,
2 믿음 안에서 나의 참 아들이 된 디모데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그대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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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는 사도 바울이 자신과 함께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 사역을 충성되이 감당하고 따라주었던 영적인 아들이라고 부르는 디모데에게 쓴 편지입니다. 편지 첫 마디인 2절에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그대에게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축복의 인사를 합니다.

은혜와 자비와 평화를 개역성경에는 “은혜와 긍휼과 평강”영어로는 “Grace, mercy and peace”입니다. 은혜와 긍휼과 평강은 예수 그리스를 믿고 구원받은 성도된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하늘의 복입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얻거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시는 복입니다. 이 복이 새해를 시작하는 저와 성도님들에게 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에 편지를 쓸 때마다 첫마디에 빠지지 않고 축복하며 인사한 것이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 갈라디아, 에베소,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에도 동일하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한다고 썼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구원 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구원 받을 자격이 되지 않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자비하심, 즉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죽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받는 자들입니다. 생명의 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해주신 그 은혜가 모든 은혜 중에 가장 크고 귀한 은혜인 것입니다. 바울은 그 은혜를 자신이 받았음을 알았고 그 은혜가 디모데와 모든 사람들에게 있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았기에 복음의 사역을 쉼 없이 감당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또한 자신이 복음을 위해서 보내심을 받은 사도가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직분이요,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감당할 수 없는 사역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삶을 생각해 보십시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사도로 부름받은 후 그가 감당했던 복음 사역을 보면 인간의 힘이나 결단만으로는 할 수 없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 핍박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예수 믿기 전에는 자신이 강한 줄 알았습니다. 의로운 줄 알았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자랑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진정 하나님을 알고 난 후에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로마서 7:21-24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의 의미를 모르고 자신의 생각과 기준으로 그냥 형식적으로만 율법을 지킬 때는 자신이 바르게 사는 의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성령님이 깨닫게 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율법의 의미들을 바로 아니까 무엇보다 나의 죄성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악으로 가득함을 깨달은 것입니다. 나의 이기심을 위해 살고, 자기 중심적이며, 시기와 미움, 원망과 불평, 사람을 의식하며 정죄와 비판으로 가득한 자신을 깨달았기에 바울은 자신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현대인의 성경에서는 “나는 얼마나 비참한 사람인가요!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구해 내겠습니까?”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그 죄성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외로워질 수 없습니다. 구원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를 타락한 죄성에서, 악한 죄에서 구원해주시고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해주신다는 것은 정말로 큰 은혜입니다. 그것도 아무런 공로나 대가를 요구하시지 않으시고 선물로 주신다는 것이 큰 은혜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었기 때문이지만 그 믿음 조차도 내가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서 믿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 때문에 믿음을 은혜의 선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사실 은혜라고 하는 말의 원어인 그리스어는 ‘카리스’라는 말인데 이 단어는 은혜만이 아닌 여러 가지 단어로 번역되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은혜라는 말에는 우아함, 매력, 아름다움, 감사, 은사, 선물, 칭찬, 친절, 기쁨. 등등의 의미가 포함된 단어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진정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을 은혜로, 선물로 받은 자가 되었다면 그 은혜로 인해 우리의 삶에 그러한 우아함, 매력, 아름다움, 감사, 은사, 선물, 칭찬, 친절, 기쁨이 흘러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나오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받은 은혜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야 할 구별된 하나님의 구원받은 자의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디모데와 우리를 향하여 너희에게 “은혜가 있을찌어다”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여 “은혜를 받으라”라고 말하지 않고 “은혜가 있을찌어다”라고 한 것은 이미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자들이기에 더 은혜를 받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받았다는 것입니다. 은혜 받은 것을 알고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감사하며 살고, 기쁘게 살며, 우아하게, 아름답게 살며, 칭찬과 친절이 넘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이미 받은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깊이 묵상하고 깨달아 날마다 그 은혜에 합당한 삶, 그 은혜를 누리는 삶, 그 은혜를 흘려보내는 삶을 사는 2025년 새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긍휼이 네게 있을지어다” 라고 기도합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곳곳에 보여 줍니다. 누가복음 7장에 나인성에 살던 과부의 외아들이 죽어서 장사지내기 위해 메고 나올 때 과부가 한없이 울며 따르는 것을 보고 긍휼한 마음으로 그 죽은 아들을 살리셨습니다. 병든 자들을 고치실 때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으로 고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심으로 구원하여 주신 것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긍휼한 마음이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비난하고 정죄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죄성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니까 다투고 싸웁니다. 비난하고 정죄하고 험담함으로 관계가 깨어지고 하나됨을 깨트립니다. 사단의 역사에 동참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다른 영혼들을 사랑하고 살리는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 긍휼의 마음으로 살아갈 때 구원이 일어납니다. 회복이 일어납니다. 평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팔복 중에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야고보서 2:13절에는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라고 알려 주십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을찌어다” 라는 말씀은 사실 우리의 삶에 은혜와 긍휼 즉 자비의 마음으로 살아갈 때 평화는 생기는 결과입니다. 우리 모두는 은혜를 서로 베풀어 주어야 할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들입니다. 서로 은혜를 베풀고, 긍휼함으로 대할 때 하나됨, 화목함,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그러한 은혜와 긍휼하심을 베푸셨고 지금도 우리가 그 은혜와 긍휼하심과 자비하심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2025년 새해 서로에게 은혜를 베푸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서로를 긍휼히 여기고 사시기 바랍니다. 용서하고, 용납하고, 격려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감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가 우리 가운데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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