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모데후서 1:1-2
1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이,
2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그대에게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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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디모데전서에 이어서 디모데후서의 말씀을 나누며 은혜와 도전을 받으려고 합니다. 디모데전서와 후서의 말씀은 동일하게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에베소에게 보낸 1차, 2차 편지입니다. 디모데전서는 바울이 로마로 이송되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첫 번째 쓴 편지입니다. 처음 로마에 이송되어 갔을 때는 바울에게 집에 거하며 자유롭게 사람들이 찾아 올 수 있도록 배려한 감금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마지막 장 28:20-21절을 보면 바울이 로마에 이송된 후의 모습을 “바울은 자기가 얻은 셋집에서 꼭 두 해 동안 지내면서, 자기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맞아들였다. 그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일들을 가르쳤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잠시 풀려났다가 두 번째로 감금되었을 때는 역사적 기록을 보면 네로 황제가 로마를 다시 재건하겠다는 광기로 대화재를 일으킵니다. 엄청난 손해를 입은 로마의 시민들이 분노하고 들고 일어서자 네로 황제는 그 일을 기독교인들이 벌인 일이라고 책임을 전가함으로 그리스도인에 대한 엄청난 박해가 시작됩니다. 그때가 주후 64년도이고 이 시점에서 바울이 2차로 감금됩니다.
그렇기에 1차 집에서 감금할 때와 비교할 수 없는 기독교인으로 잡혀 온 상태이기에 사형이 결정되고 사형수들을 감금하는 로마 지하 감옥에서 혹독한 추위와 외로움 속에 죽음을 기다리는 2차 감금 속에서 쓴 바울이 마지막으로 쓴 편지가 디모데후서입니다. 그렇기에 디모데후서 마지막 장인 4장을 보면 “나는 이미 부어드리는 제물로 피를 흘릴 때가 되었고,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죽기 전에 디모데를 보고 싶은 마음에 “그대는 속히 나에게로 오십시오” 라는 말을 합니다.
영적인 아들이요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유언과 같이 남긴 편지가 디모데후서의 말씀입니다. 그러한 바울의 심정과 상황을 알고 디모데후서의 말씀을 읽으면 훨씬 더 마음에 다가올 것입니다. 디모데후서의 말씀을 통해서 바울의 마음, 즉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1절을 보면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이”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것은 하나님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으로 말미암았다고 말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디모데전서 1:1절에서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구주이신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이” 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된 것이 내가 원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약속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수없이 들어서 별 감동을 받지 못할 수 있지만 이것은 놀라운 축복이요 특권입니다. 우리가 조금 젊었을 때 철이 없을 때는 내 힘과 능력으로 뭔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낫고, 큰일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지만 우리의 능력, 우리의 지혜, 우리의 행함은 보잘 것 없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만 보아도 우리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보다 특출한 사람들, 우리보다 더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에 비해 얼마나 부족합니까? 만약 좋은 회사 사장, 혹은 정부에서 일할 인재를 뽑는다면 저와 여러분을 뽑겠습니까? 우리의 자격과 능력을 본다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시고 위대하신 왕의 왕이 되시고 만유의 주님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을 창세전부터 하나님의 뜻 가운데 택하시고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을 따라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구원을 주시고, 영원한 천국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천국의 상속자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일군이요 복음을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사도로 부르시고 택하셨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축복이요 특권과 신분인 것입니다. 바울은 그것을 알았기에 편지를 쓸 때마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마다 늘 “하나님의 뜻으로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 그리스도의 종 된 나 바울은”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감사와 함께 자부심이요 자랑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그리스도가 되시는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다는 것이 이 세상의 어느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기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과 자랑이 저와 여러분들의 고백이요 자랑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명령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되었다는 하나님의 뜻은 결국 타락한 모든 인류, 죄 가운데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고 살아가는 영혼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후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계획, 죄 용서함과 다시 사랑의 관계로 회복시키기 위한 구원의 길을 진행해 나가셨음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봅니다. 그리고 그 구원의 길을 막고자 하는 악한 사단의 역사가 있었음도 봅니다.
노아를 택하셔서 구원의 방주를 짓게 하셨고,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부르시어 하나님의 민족으로 삼으시고, 모세를 택하셔서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구원하여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 오시고, 다윗 왕을 세우시고 그 자손 가운데 그리스도를 나게 하시며,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인간의 몸으로 예수님께서 오시고 십자가 위에서 보혈의 피를 흘려 구원의 길을 완성하신 것이 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그 놀라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원의 복음을 우리에게까지 전하여 주셔서 믿음으로 구원 받게 하신 것이 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 주신 일들입니다. 그렇기에 에베소서 1:4-5절에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된 것은 바울처럼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자격이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마음과 사랑, 즉 은혜를 베푸셨기에 받은 놀라운 축복임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그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자임을 바로 알 때 우리의 삶에 평강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담대하게 감당할 수 있는 마음과 열정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2절에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그대에게 있기를 빕니다” 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지난 달 빌립보서 강해를 할 때 나누었던 말씀이지만 바울이 쓴 편지를 보면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받으라” 고 하지 않습니다.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그 은혜와 사랑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 은혜와 사랑을 받은 것을 깨닫고 살면 우리 마음에 평강은 열매로 따라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더 큰 은혜를 받을 것이 없습니다. 이미 받은 은혜에 감사하면서 기쁨으로 사는 것이 은혜 가운데서 사는 삶입니다. 은혜 받은 것을 늘 기억하고 상기하며 알고 은혜로 구원받은 것을 알고 감사하면서 그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디모데후서를 시작하면서 사도 바울의 자신을 소개하는 인사를 통하여 우리가 누구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놀라운 축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요 복음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임을 알고 감사와 기쁨으로 담대함과 자부심으로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