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골로새서 4:7-10
7 내 모든 사정은 두기고가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것입니다. 그는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함께 종 된 사람입니다.
8 내가 그를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우리의 사정을 알고 마음에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9 그리고 사랑 받는 신실한 형제인 오네시모도 같이 보냅니다. 그는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 그들이 이 곳 사정을 모두 여러분에게 알려 드릴 것입니다.
10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사촌인 마가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마가가 여러분에게 가거든 잘 영접하라는 지시를 여러분이 이미 받았을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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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었기에 골로새 교회에 쓴 편지를 전달한 사람이 두기고였습니다. 그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신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두기고 혼자 그 일을 감당한 것이 아닌 함께 골로새 교회로 편지를 전달한 사람이 오네시모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9절에 “그리고 사랑 받는 신실한 형제인 오네시모도 같이 보냅니다. 그는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 그들이 이 곳 사정을 모두 여러분에게 알려 드릴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바울이 쓴 편지인 빌레몬서에도 나오는 이름입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이라는 사람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인지 몰라도 오네시모가 주인에게서 도망쳐서 로마까지 오게 되었고 놀랍게도 감옥에 갇힌 바울을 만나 회심하여 구원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빌레몬서 1:10절을 보면 “내가 갇혀 있는 동안에 얻은 아들 오네시모를 두고 그대에게 간청합니다”라고 오네시모를 갇힌 중에 낳은 아들이라고 부릅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에 자신이 전한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믿은 오네시모가 얼마나 귀하고 특별했겠습니까?
바울은 오네시모의 주인이 골로새에 성도된 빌레몬이라는 것을 알고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내 오네시모가 로마에서 자신을 만나 예수를 믿는 자가 되었고 자신이 낳은 아들과 마찬가지인 사람이 되었다고 편지를 씁니다. 그리고 오네시모가 전에는 빌레몬에게 무익한 종이었지만 유익한 자가 되어 자신의 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가 되었다고 알립니다. 하지만 도망쳤던 오네시모를 다시 돌려보내니 그를 용서하여 받아 주고 종과 같이 대하지 말고 형제처럼 받아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러한 내용의 편지가 빌레몬서입니다.
결국 오네시모는 주인을 배반하고 도망쳤던 무익한 종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어 주인 빌레몬에게 용서함을 받고 더 나아가 바울의 사역에 함께 동참하여 바울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신실한 일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골로새 교회에 편지를 전달하는 일에 두기고와 함께 했던 것입니다. 주인을 배신하고 도망했던자요, 쓸모없는 사람에서 변화되어 하나님의 자녀요, 복음의 일꾼이요, 신실한 사도 바울의 동역자가 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오네시모와 같이 전에는 무익하고, 전에는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완악하고 죄인 된 모습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을 받고 순종하는 자, 더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을 분명히 깨달아 신실한 주의 일꾼이요 신실한 종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한 사람을 더 보겠습니다. 바로 아리스다고 라는 사람입니다. 10절을 보겠습니다.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사촌인 마가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아리스다고는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 중의 한 사람으로 바울의 3차 선교 때에 함께 동행하여 에베소에 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함께 전했습니다. 에베소는 아데미 여신을 우상으로 섬기고 있었는데 아데미 여신의 모형을 은으로 만들어 적지 않는 돈벌이를 하던 자들이 많은 에베소 아데미 숭배자들을 설득하여 소동을 일으킴으로 체포당했던 사람입니다.
그 내용이 사도행전 19:28-29절에 나옵니다.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격분해서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 여신은 위대하다!”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온 도시는 큰 혼란에 빠졌고, 군중이 바울의 동행자들인 마케도니아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잡아서 한꺼번에 극장으로 몰려 들어갔다”
그리고 그 후에는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 바울과 함께 동행합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20:4절을 보면 그의 이름이 다시 나옵니다. “그 때에 그와 동행한 사람은 부로의 아들로서, 베뢰아 사람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가운데서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디모데, 그리고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였다”그리고 놀랍게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로마로 이송될 때 함께 했습니다. 사도행전 27:2절입니다. “우리는 아드라뭇데노 호를 타고 출항하였다. 이 배는 아시아 연안의 여러 곳으로 항해하는 배였다. 데살로니가 출신인 마케도니아 사람 아리스다고도 우리와 함께 하였다”
로마로 가는 길에 배가 난파되고 겨우 살아남아 무인도에서 목숨을 보전하는 등 바울이 로마로 끌려가며 겪은 많은 고난에 아리스다고도 함께 동참했다는 것입니다. 아리스다고는 사도 바울이 가장 힘들 때 그와 함께 고난을 받으며 복음의 전하는 삶을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바울과 함께 사역했던 사람 중에 마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마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마가는 선교 초창기에 바울을 믿어주고 사도들에게 소개하고 더 나아가 안디오에 함께 동행하여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한 바나바의 조카였습니다.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1차 선교를 다녀왔던 곳과 더 나 멀리 선교를 나가는 2차 선교를 시작할 때 마가가 함께 했지만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젊은 마가는 선교가 힘들고 어렵다고 중도 포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3차 선교를 나갈 때 바나바가 다시 마가를 데리고 가자고 하자 그런 나약한 마가를 데려갈 수 없다고 서로 심하게 다투었고 결국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떠나고 바울은 실라를 택하여 3차 선교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마가는 신실하고 믿을 만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고 성숙했습니다. 마가는 한번의 실패로 사역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회복되어서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힘쓰는 사역자로 세워집니다. 사도 베드로를 보필하며 섬긴 귀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변화된 모습을 바울이 보고 들었기에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게 마가를 영접하라, 잘 대해주고 받으라고 말합니다. 빌레몬서를 1:24절을 보면 마가를 “나의 동역자”라 부릅니다. 또한 후에 로마 감옥에서 순교를 앞두고 있었을 때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한 사람이다” 라고 요청합니다.
마가는 한때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으로 바울이 실망했고 근심이 되었던 사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울에게 위로와 힘과 유익한 복음의 동역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의 동역자들이었던 오네시모는 배신자요 무익한 자에서 쓰임받는 신실한 유익한 자로 변했습니다. 아리스다고는 바울이 가장 어려울 때 그의 곁을 지켜 주고 함께 고난을 받는 자였습니다. 마가는 실패자요 나약한 자였지만 다시 일어났고, 회복되어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에 쓰임 받는 종으로 세워졌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이러한 믿음의 종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무익한 종이 아닌 유익한 종으로, 고난과 어려울 때 손을 놓고, 도망치는 자가 아닌 그 자리를 함께 지키는 충성된 종으로, 실패자요 어린아이와 같이 나만을 위하여 살아가는 나약하고 이기적인 모습에서 다시 일어나 회복되고, 성장하고 성숙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쓰임 받는 귀한 일군들로 세워지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