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하박국 2:15-19

15 그들이 너를 보고 ‘홧김에 이웃에게 술을 퍼 먹이고 술에 취하여 곯아떨어지게 하고는, 그 알몸을 헤쳐 보는 자야, 너는 망한다!’ 할 것이다.
16 영광은 커녕 실컷 능욕이나 당할 것이다. 이제는 네가 마시고 곯아떨어져 네 알몸을 드러낼 것이다. 주의 오른손에 들린 심판의 잔이 네게 이를 것이다. 더러운 욕이 네 영광을 가릴 것이다.
17 네가 레바논에서 저지른 폭력이 이제, 네게로 되돌아갈 것이다. 네가 짐승을 잔인하게 죽였으나, 이제는 그 살육이 너를 덮칠 것이다. 사람들을 학살하면서, 땅과 성읍과 거기에 사는 주민에게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18 우상을 무엇에다 쓸 수 있겠느냐? 사람이 새겨서 만든 것이 아니냐? 거짓이나 가르치는, 부어 만든 우상에게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느냐? 그것을 만든 자가 자신이 만든 것을 의지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말도 못하는 우상이 아니냐?
19 나무더러 ‘깨어나라’ 하며, 말 못하는 돌더러 ‘일어나라’ 하는 자야, 너는 망한다! 그것이 너를 가르치느냐? 기껏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일 뿐 그 안에 생기라고는 전혀 없는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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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하박국 2장을 통해서 남 유다를 심판하시는 도구로 사용하셨던 더 악한 나라인 바벨론을 심판하시겠다고 하시며 심판하시는 죄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이 땅에 자신을 위해 물질을 쌓아두는 탐욕이요 그 탐욕을 위해 불의를 행하는 이기심의 죄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죄악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 멸망시키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15-16절에 바벨론이 행하였던 폭력과 잔인함, 살육이 그대로 그들에게 덮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18-19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시겠다고 하신 또 다른 이유는 바벨론 역시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는 죄악임을 책망하며 말씀하십니다.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가장 큰 이유도 결국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죄 때문이었습니다. 우상을 섬긴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명령, 말씀대로가 아닌 육신의 정욕대로 살아가는 죄된 삶의 근원이요 뿌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0장을 보면 이집트에서 구원 받아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첫 계명이 바로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려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을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만을 섬기는 것이 축복을 받고 누릴 수 있는 길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인 하박국 2:18-19절을 보십시오. “우상을 무엇에다 쓸 수 있겠느냐? 사람이 새겨서 만든 것이 아니냐? 거짓이나 가르치는, 부어 만든 우상에게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느냐? 그것을 만든 자가 자신이 만든 것을 의지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말도 못하는 우상이 아니냐? 나무더러 ‘깨어나라!’ 하며, 말 못하는 돌더러 ‘일어나라!’ 하는 자야, 너는 망한다! 그것이 너를 가르치느냐? 기껏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일 뿐, 그 안에 생기라고는 전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씀하십니다.

바벨론 나라는 많은 우상을 섬긴 나라였습니다. 자신들의 상상력으로 만든 우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돌이나 금, 은, 나무로 새기거나 부어서 조각하여 만들어 놓고 그 앞에 제사를 드리고 빌고 절하며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돌로 깎아 만든 우상, 듣지도,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그 우상이 너희에게 무엇을 줄 수 있겠느냐? 라고 우상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질책합니다.

하지만 바벨론 사람들, 더 나아가 그런 이방인들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도 아무런 생명력이 없는 우상 앞에 엎드려 제사를 들고 자신들의 원함을 들어 달라고 기도하며 섬겼습니다. 영적인 눈으로 우리가 볼 때 생명도 없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우상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미련하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우상 숭배의 유혹은 대단한 것입니다. 바벨론이나 이방 나라들이 만들어 놓은 우상들은 인간적으로 볼 때 웅장했고, 멋져 보였고, 그들의 제사법이나 의식은 화려했습니다. 그리고 우상을 섬김에는 거룩한 삶을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구하면 세상의 부와 명예, 원함을 주며 제사 후에는 성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의식도 제공했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끊임없이 우상 숭배의 유혹에 넘어가 우상을 섬기지 않았습니까? 스스로 돌과 나무를 깎고 새긴 우상이고, 스스로 금과 은을 부어서 만들어 놓은 우상 앞에 제사를 드리고 기도하면서 그 우상이 자신들의 소원과 원함을 들어 줄 것이라고 스스로 속이며 더 나아가 우상을 섬기는 것을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이 우상 숭배자들의 모습이요 바벨론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시편 97:7절에는 “조각된 신상을 섬기는 자는 누구나 수치를 당할 것이며, 헛된 우상을 자랑하는 자들도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모든 신들아, 주님 앞에 엎드려라”라고 선포하십니다.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누구나 수치를 당하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뿐 아니라 결국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눈에 보이는 우상은 아닐지라도 하나님이 아닌 눈에 보이는 세상의 화려한 것을 우상으로 섬기고 그 앞에 엎드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세상 사람들은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물질을, 권력을, 자식을, 자신의 성공을 우상으로 삼아 그것이 삶의 목적으로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그것이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의지하고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 말세의 시대에 우리는 다른 것을 의지하고 섬기는 자가 아니라 우리에게 생명과 영생을 주시며 영원한 복을 주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만 바라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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