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3:1-3
1 유다의 여호사밧 왕 제 십팔년에 아합의 아들 요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열두 해 동안 다스렸다.
2 그는 주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지만 그의 부모처럼 악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우상들을 철거하였다.
3 그러나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린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저지른 것과 같은 죄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그로부터 완전히 돌아서지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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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합 왕이 죽은 후 뒤를 이은 왕은 장남 아하시야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아합과 같이 우상을 섬겼고 다락에서 떨어진 후 병에 걸렸을 때 블레셋에 사람을 보내 블레셋의 신인 바알세붑에게 자신이 낫을 것인지를 물어 보라고 하다가 결국 하나님의 진노로 병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왕이 된지 2년만에 죽습니다. 그에게 아들이 없었기에 그의 뒤를 이어 그의 동생 요람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 요람에 대해 2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주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지만 그의 부모처럼 악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우상들을 철거하였다”
조금 애메모호한 표현입니다. 다시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그는 주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지만 그의 부모처럼 악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우상들을 철거하였다” 왕위에 오른 여호람은 그의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주상을 철거했습니다. 그 이유는 요람은 아버지 아합과 형 아하시야가 하나님의 징계로 망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섬기던 바알이 참 구원자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바알 신을 섬겼는데 나라가 3년 반의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아람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고통을 겪는 것을 보았기에 세워 놓은 바알 우상들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바알 우상을 철거한 것은 좋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요람이 우상을 철거한 동기는 우상 숭배한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이켜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동기가 아니었습니다. 왕으로서 나라가 흥왕하고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을 뿐입니다. 바알신은 아닌가 보다 라는 마음이었지 그것이 하나님 앞에 죄악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회개한 것도 이제는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온전한 돌이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절에서 “그는 주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지만 그의 부모처럼 악하지는 않았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3절에 “그러나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린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저지른 것과 같은 죄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그로부터 완전히 돌아서지도 못하였다” 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을 죄에 빠트린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여로보암이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그는 바알이나 아세라를 섬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절기마다 예루살렘으로 내려가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금 송아지를 부어 만들어 그것을 “하나님이다”라고 말하며 레위 사람이 아닌 자들을 제사장으로 세우고 자신이 원하는 날을 절기로 만들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잘못된 하나님을 섬기게 한 죄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하지만 자신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명령을 타협하여 비슷하게, 짝뚱으로 변질시켰던 사람이 바로 여로보암이었는데 요람이 그러한 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온전하게 하나님께 돌이키고 섬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로보암의 모습과 요람의 모습이 혹시 저와 여러분의 모습이 아닌지 오늘 말씀을 통해서 돌아보아야 합니다. 요람과 같이 바알 신상을 제거하는 것 같지만 진정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마음에 품고, 신뢰하고 따르던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에, 내가 바라는 뜻대로 되지 않기에 내려 놓고 다른 어떤 것을 찾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진정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고 예배하고자 하는 마음인지, 내가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이 과연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온 맘과 힘과 뜻을 다하는 동기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리의 신앙은 죄에 길에서 온전하게 돌이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하게 믿고 철저하게 순종하는 삶입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 내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 뜻을 바로 알고 하나님의 기준에 합한 삶을 살기를 바라고 따르는 자가 되기를 간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