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19:1-3

1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때에, 한 레위 남자가 에브라임의 산골에 들어가서 살고 있었다. 그는 유다 땅의 베들레헴에서 한 여자를 첩으로 데려왔다.
2 그러나 무슨 일로 화가 난 그 여자는, 그를 떠나 유다 땅의 베들레헴에 있는 자기 친정 집으로 돌아가서, 넉 달 동안이나 머물러 있었다.
3 그래서 그 남편은 그 여자의 마음을 달래서 데려오려고, 자기의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어내어 길을 떠났다. 그 여자가 그를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쁘게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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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9장은 1절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때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때에 라는 말은 문자적으로는 말 그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나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차지한 후에 다른 이웃 나라들처럼 왕을 세워 나라를 다스리는 않던 400년의 사사 시대를 말합니다. 하지만 영적으로 볼 때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왕으로 주님으로 예배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이 왕이 되어 다스려야 하는데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지 않았던 사사 시대를 말합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때에’라는 것은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예배하고, 순종하지 않는 변질된 신앙과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자신의 뜻대로 살았던 때에 라는 의미입니다. 그 때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이 어떠했는지를 17장에서 미가라는 사람과 가정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18장에서는 단 지파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19장에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성별된 한 레위인의 모습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을 버림으로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한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1절을 다시보면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때에, 한 레위 남자가 에브라임의 산골에 들어가서 살고 있었다. 그는 유다 땅의 베들레헴에서 한 여자를 첩으로 데려왔다” 사사기 17장에서 우리는 미가라는 사람의 가정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미가라는 사람도 에브라임 산지에 살았던 사람이었고 그의 가정은 부유한 가정이라 집에 신당도 지어 놓았고 그의 어머니는 은돈 200냥으로 은 신상을 만들어 미가의 집에 가져다 놓았고 미가는 자기 아들 중에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아 제사장이 입는 비싼 에봇과 드리빔까지 만들어 놓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미가의 집에 레위 사람 한 사람이 흘러 들어오게 됩니다. 그 레위 사람은 먹을 것과 입은 것, 거주할 곳이 없는 가난한 자였습니다. 성전에서 제사장을 도와 예배의 일과 성막의 일, 그리고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헌신해야 했고 이스라엘 11지파가 십일조를 드려 레위 사람들이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전적으로 사역하며 먹고 살 수 있도록 헌금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지파들이 마땅히 내야 할 십일조를 드리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기 보다 우상을 섬기기 시작하자 이 레위인이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이 있어야 할 성막을 떠나 미가의 집까지 흘러 드러왔고 미가는 그가 레위인인것을 알고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연봉으로 은돈 10냥을 주겠으니 자신의 집에 제사장이 되어 달라고 해서 해서는 안되는 한 개인의 집의 제사장이 되어 한마디로 월급쟁이 가짜 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레위 사람은 첩을 둘 정도로 부유한 자였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이 지켜야 할 성막이 있는 실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에브라임 산지에 살고 있었고 3절을 보면 어떤 일로 화가 난 첩이 친정집으로 돌아가자 그를 데려오려고 자기 종과 나귀 두 마리를 끌어내어 길을 떠납니다. 레위인인데 집에 종도 있고 나귀도 넉넉하게 있는 것입니다.

이 모습 속에서 하나님을 버리고 타락한 레위인의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을 섬기라고 구별되어 부름 받은 레위인이 아내 외에 3절을 보면 젊은 첩을 베들레헴에서 데려 왔습니다. 첩은 대부분 부유한 집안에서 가난한 사람의 집에서 돈을 주고 데려 오는 것 아닙니까? 다시 말해서 레위인인데 부유했다는 것입니다. 17장에 미가의 집으로 흘러 들어간 레위인은 가난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고, 성막을 찾아 오지 않고,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상황이라면 레위인은 가난하고 배고픈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 레위인은 부자였습니다. 어떻게 그가 부요하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하나님께서 명하신 레위 사람의 직분을 포기하고 세상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과 사명에서 벗어난 일을 함으로 돈을 축적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의 성막이 있는 실로를 떠나 에브라임 산지에서 살면서 한 아내에 만족하지 않고 젊은 첩을 사서 데려 와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우리 성도들 역시 하나님께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라고 택하시고 거룩한 신분과 하나님만 섬기고 예배하고 순종하라는 사명을 받는 영적 레위인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나는 진정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하나님 뜻대로, 말씀대로 순종하며 따르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채워 주시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해서는 안되는 거짓과 속임과 육신의 욕심으로 세상의 부를 추구하며 살고, 나의 욕심과 정욕과 편함을 채우기 위해서 본문에 나오는 레위인처럼 첩을 들여 놓고 사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2절을 보면 “그러나 무슨 일로 화가 난 그 여자는, 그를 떠나 유다 땅의 베들레헴에 있는 자기 친정 집으로 돌아가서, 넉 달 동안이나 머물러 있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절을 개역성경으로 보면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의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을 지내매’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레위인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돈을 주고 사왔는데 그 젊은 첩이 그 레위인이 아닌 다른 남자와 행음을 해서 자기 친정으로 돌아가서 넉달동안을 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어로 보면 이 여인이 행음을 했다는 말 속에는 ‘그를 대항하여’라는 의미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원어로 본다면 이 첩이 음행을 한 이유는 자기를 데려온 레위인이 먼저 또 다른 여인과 행음을 했기에 화가나서 맞 바람을 피우고 친정으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그 해석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이유는 3절을 보면 “그래서 그 남편은 그 여자의 마음을 달래서 데려오려고, 자기의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어내어 길을 떠났다. 그 여자가 그를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쁘게 맞이하였다” 다음에 나누겠지만 결국 그 레위인은 그 젊은 첩의 마음과 그녀의 아버지의 마음을 달래서 다시 집으로 데려가는 것을 허락 받습니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보면 일이 잘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첩이 행음을 했는데 그 행음에 대해 어떠한 질책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간음죄를 지었는데 회개함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에는 레위인은 성전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첩을 둘수 없습니다. 첩만이 아닌 기생이나 부정한 여인과 결혼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레위인이 행한 일을 보면 레위인이지만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 명령을 무시하며 가볍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 레위인만이 아닌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부분이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1절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는 때에” 라고 시작하며 사사기의 결론이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저와 여러분들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의 삶을 살지 마시고 매 순간 왕되신 하나님의 임재 안에,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진정 내 삶의 왕이 되셔서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본문의 레위인처럼 교회는 다니고, 성도라고, 집사라고, 권사, 장로, 목사라고 부르지만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 명령을 무시하며 가볍게 여기며 타협하는 신앙, 변질된 신앙, 타락한 신앙으로 살아가는 자가 아닌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온전한 신앙으로 살아가는 자 되기를 기도하며 힘쓰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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