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90:1-12
1 주님은 대대로 우리의 거처이셨습니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과 세계가 생기기 전에,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님은 하나님이십니다.
3 주님께서는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죽을 인생들아, 돌아가거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4 주님 앞에서는 천년도 지나간 어제와 같고, 밤의 한 순간과도 같습니다.
5 주님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시면, 인생은 한 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이 사라져 갑니다.
6 풀은 아침에는 돋아나서 꽃을 피우다가도, 저녁에는 시들어서 말라 버립니다.
7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사라지고,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8 주님께서 우리 죄를 주님 앞에 들추어 내놓으시니, 우리의 숨은 죄가 주님 앞에 환히 드러납니다.
9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의 일생은 사그라지고, 우리의 한평생은 한숨처럼 스러지고 맙니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가니, 마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11 주님의 분노의 위력을 누가 알 수 있겠으며, 주님의 진노의 위세를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12 우리에게 우리의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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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10절을 보면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학과 의술의 발달로 인해 100세까지 충분히 살 수 있는 100세 시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오래 산다고 하는 것의 자랑은 10절 후반절의 말씀과 같이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가니, 마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라는 고백이 우리들의 변함 없는 고백이 아니겠습니까?
이 시편을 쓴 모세는 특별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최강국이었던 이집트의 왕자로 부와 권력을 누리며 살아도 보고,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며 무명의 삶을 살기도 하였고,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여 가나안 땅으로 이끄는 삶을 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삶을 산 후에 인생을 돌아보며 어떠한 삶이 지혜로운 인생인지를 깨닫고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깨달음으로 우리에게 전한 시편이 본문의 시편입니다.
어떠한 마음의 자세로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입니까? 첫째는 우리의 인생이 유한하며 짧은 인생임을 깨닫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유한하고 짧다는 것을 깨닫고 살기 위해서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1-2절에 “주님은 대대로 우리의 거처이셨습니다.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과 세계가 생기기 전에,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님은 하나님이십니다”라고 하나님께서 이 땅의 모든 것이 생기기 전부터 계신 분이시며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영원하신 하나님, 모든 것의 주님이 되시는 분이심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명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그 생명의 길이도 하나님께 정하셨음을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3-5절 “주님께서는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죽을 인생들아, 돌아가거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주님 앞에서는 천년도 지나간 어제와 같고, 밤의 한 순간과도 같습니다. 주님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시면, 인생은 한 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이 사라져 갑니다”
천 년이란 세월이 얼마나 긴 시간입니까? 그러나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천 년도 금방 지나간 하루 같고, 밤의 한 순간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즉 영원하신 하나님과 비교할 때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인생은 너무 짧은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지나간 날들을 보면서 “언제 시간이 이처럼 흘러갔지?”하고 말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볼 때는 한 사람의 인생이 80세 혹은 100세나 되니까 긴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영원하신 하나님이 보실 때 한 사람의 인생은 한 순간이며 무상함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짧은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시며,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시며, 주님이시며, 죽음 후에 주님께 돌아가 이 땅에서 살아온 삶을 정산해야 함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순종하는 삶이 아닌 내 생각, 내 뜻, 내 원함, 욕심, 세상을 따라 사는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렇기에 7-8절에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사라지고,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주님께서 우리 죄를 주님 앞에 들추어 내놓으시니, 우리의 숨은 죄가 주님 앞에 환히 드러납니다”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가 이렇게 이 땅에서 짧은 인생을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삶을 살게 된 것도 바로 죄 때문이 아닙니까? 그 죄에 대한 분명한 심판과 형벌이 있음을 알고 살아가는 삶이 지혜로운 삶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 땅의 짧은 인생 후에 영원한 천국이 있음을 알고 확신하며 그 영원한 천국, 우리가 영원히 살 본향을 기다리며 12절의 말씀과 같이 “우리에게 우리의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주십시오”즉 영원한 천국에 가는 날이 하루 하루 고대하며 살아가는 삶,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삶, 하나님 뜻대로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삶이 바로 지혜로운 삶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늘 계산하며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날을 손꼽으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사람은 잠시 있다가 없어진 이 땅의 성공, 부, 편함, 나의 욕심과 상처, 세상의 것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것들은 꿈과 같고, 안개 같고, 바람 같고, 연기 같이 곧 사라져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과 뜻을 알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임을 깨닫고 영원한 천국의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주님 뜻대로 살아가기에 힘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