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33:1-3

1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2 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3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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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을 보면 형제 자매가 어울려 하나됨과 연합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아름답고 즐겁다고 말합니다.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개역성경에는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 동거, 연합하는 것이 정말 선하고 아름답습니까? 주변을 보십시오. 부부가 함께 살아가면서 부부가 서로 즐겁고 기쁘고 좋다라고 합니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것은 어떻습니까? 옛날에는 자녀들이 부모를 모시며 사는 것을 원치 않는 듯 하더니 요즘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사는 것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부부로 만나 살아도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도 점점 힘들어져 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가족도 아닌 태어난 곳과 성향이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선하고 아름답게 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이 시대를 보면 가정에서, 직장에서, 더 나아가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함께 지내면서 즐겁고, 기쁘고 하나됨으로 아름답다라는 말보다 힘들고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서로 미워함으로 다툼과 분열이 더 많음을 봅니다.

그렇다면 본 시편 133편에서 다윗은 왜 1절에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이라고 선포했을까요? 본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이스라엘은 다윗이 왕이 된 후에 통일 왕국을 이루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인 법궤를 찾아와 예루살렘 성막에 옮겨 왔고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신 일년에 세 차례의 절기에 함께 모여 예배 드리는 것을 회복했습니다.

수백년이 지난 후에 흩여져서 산당 중심으로 예배 드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의 때에 비로서 연합의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더 나아가 수백년이 지난후 바벨론에 나라가 망하고, 성전에 무너진 후에 70년간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다시 세우고 성전 중심으로 모여 이스라엘 공동체를 세우면서 드디어 다시 하나된 모습을 보면서 쓰여진 시편이 바로 133편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과 성막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순종하기 위해 연합되어 한 마음이 된 모습이 선하고 아름답다고 하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 예배와 순종의 마음으로 함께 하지 않으면 연합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적인 욕심과 자신의 뜻과 생각을 각각 가지고 모이면 그 모임이 부부이든, 가정이든, 교회이든 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연합하기 힘든 민족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야곱의 12자녀에서부터 시작된 민족이지만 그 12명의 자녀들이 네명이 부인에게 태어난 다시 말해서 각기 배 다른 형제들입니다. 그리고 이집트 400년 노예생활을 하면서 그곳에 많은 다른 족속들과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살 때 가나안 민족들과 어울려 결혼하여 섞이기도 했습니다. 앗수르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사마리아 땅은 이방 민족으로 채워져서 혼합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복잡한 혈통과 섞여진 민족들이 함께 연합한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을 하나되게 하고 연합되게 한 것은 어찌 되었든 예루살렘 성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였습니다. 연합하여 동거함이라는 말은 영어로 “Live together in unity”입니다. 서로 하나되어 사는 것입니다. 하나됨이 없는 동거는 불행합니다. 마음이 하나되지 않고 함께 하는 것은 불행합니다. 우리를 하나되고 연합되게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 속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기도함 속에, 예배함 속에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고 그 사랑, 그 은혜, 그 마음과 뜻으로 하나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2절에 “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라고 표현합니다. 성경에서 기름은 성령을 의미하며 우리를 구별시켜 거룩하게 하는 것이고 또한 아픈 사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이 강도에게 맞아 상처입고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을 때 상처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교회 장로들에게 아픈 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상처에 기름을 바르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제사장을 세울 때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진정 하나님을 알고 믿는 자, 예수를 구세주와 믿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성령님이 그 마음에 거하십니다. 그 성령님을 모시고 있는 자들의 특징은 연합함을 이루어 나갑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분열과 다툼을 가정에서, 관계에서, 교회와 공동체에서 일으키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면 진정 구원 받은 자가 아닐 수 있습니다.

성령의 사람들은 성도들의 상처를 낫게 해줍니다. 치료와 회복과 하나됨의 역사를 나타냅니다. 치료와 회복과 하나됨으로 동거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성품인 낮아짐과 용납과 용서, 결국 사랑의 모습을 보일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연합과 하나됨을 이루어 가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3절에 이렇게 복을 주십니다.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 연합과 하나됨의 관계와 가정, 교회가 되어 참된 생명과 축복된 참된 기쁨과 사랑, 놀라운 참된 축복의 삶을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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