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빌립보서 3:1-6

1 끝으로,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주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내가 같은 말을 되풀이해서 쓰는 것이 나에게는 번거롭지도 않고, 여러분에게는 안전합니다.
2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악한 일꾼들을 조심하십시오. 살을 잘라내는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
3 하나님의 영으로 예배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하며, 육신을 의지하지 않는 우리들이야말로, 참으로 할례 받은 사람입니다.
4 하기야, 나는 육신에도 신뢰를 둘 만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육신에 신뢰를 둘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합니다.
5 나는 난 지 여드레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도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 사람 가운데서도 히브리 사람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파 사람이요,
6 열성으로는 교회를 박해한 사람이요, 율법의 의로는 흠 잡힐 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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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 있음을 알려주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악한 일꾼들을 조심하십시오. 살을 잘라내는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 ‘조심하십시오’ 라고 세 번이나 강조하면서 조심해야 할 부류의 사람들이 ‘개들, 악한 일꾼들,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 이라고 말합니다.

세 가지로 말했지만 사실 한가지입니다.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라고 말하는 개는 애완용 강아지가 아니라 주인없는 사나운 들개들을 말합니다. 늘 허기져 있고, 언제 달려들어 공격할지 모르는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이런 들개 같은 존재가 바로 ‘악한 일꾼들’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성도들을 통해 자기 배만 채우고 자기 잇속만 챙기는 거짓 교사들, 거짓 인도자들입니다. 이러한 자들이 늘 있었습니다. 당시 초대 교회에는 바리새인 출신들 혹은 정통 유대교에서 개종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충분하다는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복음을 믿는 것만으로 구원을 받지 못하고 구약 율법을 지켜야만, 특별히 할례를 받아야 하고 그들이 만들어 놓은 전통을 따라야만 구원을 받는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반대되는 가르침을 가르쳤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은혜를 전하여 구원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여전히 자신들을 따르게 하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자들을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그들은 2절에서 ‘개들, 악한 일꾼들, 할례자들’을 이라고 표현했고 개역성경에는 ‘행악자들’ 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의 시대에만 그런 거짓 교사들과 선지자들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역사를 보면 지금까지 얼마나 수많은 이단들이 생겨났고 복음을 버리고 잘못된 사상과 교주를 따르는 일들이 많았습니까? 교회라는 이름으로, 목사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엉뚱한 것을 세뇌하여 따르게 하는 뉴스를 쉽게 접하는 때가 어느 때 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그렇지 않습니까?

이러한 할례주의자들, 율법주의자들의 특징은 자신들의 의로움을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육신을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들의 출신이나 행한 일을 의지하고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나는 어느 지파다. 나는 바리새파 출신이다. 나는 기도시간 빠지지 않고 지키고 있다. 금식도 한다” 오늘 이 시대로 표현한다면 “나는 40년 신앙생활했다. 집사로, 장로로 몇 년간 섬겼다. 나는 하나님과 직통 계시를 받는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이런 것들을 마치 의로움의 기준으로 내세우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의로움을 내세우는 율법주의자들은 어리석은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노력과 행위로 의롭다 함을 받을 육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진정 구원 받은 자들은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하는 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는, 즉 자신의 육신, 세상의 것을 자랑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3절에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예배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하며, 육신을 의지하지 않는 우리들이야말로, 참으로 할례 받은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예수를 바로 알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깨닫기 전에는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하던 자였습니다.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치던 악한 일꾼이었습니다. 4-6절을 보십시오. “하기야, 나는 육신에도 신뢰를 둘 만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육신에 신뢰를 둘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합니다. 나는 난 지 여드레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도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 사람 가운데서도 히브리 사람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파 사람이요, 열성으로는 교회를 박해한 사람이요, 율법의 의로는 흠 잡힐 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도 자신의 태생이나 출신, 학벌, 더 나아가 율법을 지키는 일에는 흠 잡을 만한 것이 없을 정도의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율법주의자들이 볼 때 부러워할 만한 모든 요소를 다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 영적인 눈이 열렸을 때 자신이 신뢰하고 자랑하던 육신의 것들, 세상의 것들로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만이 죄 용서함과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의라는 것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전하는 자로 서게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러한 깨달음과 확신, 믿음과 삶의 분명함이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이 되기를 간구하기 원합니다. 오직 예수, 오직 은혜, 오직 복음, 오직 십자가를 자랑하고, 붙들고, 그 복음으로 살고, 그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고, 그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을 의지하는 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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