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19:17-24
17 주님의 종을 너그럽게 대해 주십시오. 그래야 내가 활력이 넘치게 살며, 주님의 말씀을 지킬 수 있습니다.
18 내 눈을 열어 주십시오. 그래야 내가 주님의 법 안에 있는 놀라운 진리를 볼 것입니다.
19 나는 땅 위를 잠시 동안 떠도는 나그네입니다. 주님의 계명을 나에게서 감추지 마십시오.
20 내 영혼이 주님의 율례들을 늘 사모하다가 쇠약해졌습니다.
21 주님께서는 오만한 자들을 책망하십니다. 그 저주 받은 자들은 주님의 계명에서 이탈하는 자들입니다.
22 그들이 나를 멸시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그들이 나를 비웃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나는 주님의 교훈을 잘 지켰습니다.
23 고관들이 모여 앉아서, 나를 해롭게 할 음모를 꾸밉니다. 그러나 주님의 종은 오직 주님의 율례를 묵상하겠습니다.
24 주님의 증거가 나에게 기쁨을 주며, 주님의 교훈이 나의 스승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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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악인의 비방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원리를 주는 말씀입니다. 악인의 비방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근거 없는 소문에 휩싸여 살아가기 쉽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의도하지 않는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불의한 의도로 말을 전하여 생각지 못한 구설수에 시달리고 오해 받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근거 없는 말이나 소문에 대해 그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설명하기도 어려울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다행히 조금 시간이 지나가 그런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자취를 감추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억울하고 힘든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분명 그런 험담과 근거없는 소문을 자신들의 주관적이고 외곡적인 판단으로 비방하고 퍼트리는 악인들이 있습니다. 험담과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들의 특징은 오만함입니다. 상대방을 자신의 기준과 의로 판단하고, 정죄하고, 그 사람을 심판하여 끌어 내리기 위해서 그런 근거없는 소문, 자신이 믿기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기에 상대방을 무너트리기 위해서 하는 말, 전하는 말, 그런 행동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본문 21절에서는 오만한 자, 주님의 계명에서 이탈한 자, 하나님께 저주 받을 자라고 말씀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만한 자들을 책망하십니다. 그 저주 받은 자들은 주님의 계명에서 이탈하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그런 험담과 근거 없는 소문에 의한 피해자가 된 적도 있지만 사실 돌아보면 그런 소문을 내고, 동참하고, 전했던 적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주관적인 내 생각이, 내 측이, 내 판단이 옳다고 믿고 누군가의 의도를, 행동을 악하다고, 죄라고 단언하며 말하고 전한적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한 불의한 판단과 비난과 전하는 말들을 전하는 악한 사람들로 인해, 오만한 자들로 인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습니다. 더 나아가 동일한 그러한 나의 악하고 오만한 말과 생각, 행동으로 인해 분명 마음에 심한 고통을 받는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분명 우리가 오늘 말씀을 통해서 회개하고 결단해야 할 것은 더 이상 하나님 앞에 오만하고 저주 받는 계명에서 이탈하는 자가 되지 않겠다고 결단해야 합니다. 나의 온전하지 않는 판단력을 가지고 누군가를 판단하고, 정죄하고, 비난하고, 말을 전하는 죄를 끊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누군가로 인해 그런 고통을 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합니다. 어떻게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23절입니다. “고관들이 모여 앉아서, 나를 해롭게 할 음모를 꾸밉니다. 그러나 주님의 종은 오직 주님의 율례를 묵상하겠습니다” 개역성경에는 23절의 말씀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세상 사람들은 근거없는 소문을 내는 사람을 찾아가서 따집니다. 고함칩니다. 분노를 터트립니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를 찾아가 “그 사람을 가만 두어서는 안된다”고 자신에게 동조해 주고 책망하고 벌해주기를 바랍니다. 소심한 사람은 뒤에서 동일하게 자기를 욕하고 비방한 사람을 욕하고 비방하는 말을 하며 다닙니다.
사단은 우리가 나를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근거 없는 비방을 방할 때 맞부딪혀 싸우고, 똑같이 상대를 비방하고 욕하고 본때를 보여 주어야 속이 시원해지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부추깁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과 행동은 우리를 더 악하게 만들고 문제를 더 크게 만듭니다.
본문의 시편기자는 그러한 일을 당했을 때 하나님의 율례를 묵상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습니다. 다윗을 보십시오. 사울 왕으로부터 근거없는 비방을 받으며 자신을 죽이려고 할 때 다윗은 맞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의로움을 증명하려고 사람을 찾아 다니고 해명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광야로 도주했습니다. 그 외롭고 춥고 힘든 그 광야에서 놀랍게도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시편 150편 중에 73편이 다윗이 지은 시인데 그 중에 대다수가 사울 왕을 피해 광야에서 지은 시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들을 묵상하고 읊조리고, 묵상함으로 악한 생각, 악한 마음, 악한 행동을 하지 않고 비방 가운데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모습으로 찬양과 기도와 사울 왕을 살려 주는 놀라운 일을 했습니다.
우리가 악인의 비방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약속하신 말씀, 나를 아시고 승리케 하신 말씀으로 믿음의 모습을 보여 승리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