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5:1-4

1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 나아만 장군은, 왕이 아끼는 큰 인물이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를 시켜 시리아에 구원을 베풀어 주신 일이 있었다. 나아만은 강한 용사였는데, 그만 나병에 걸리고 말았다.
2 시리아가 군대를 일으켜서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갔을 때에, 그 곳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잡아 온 적이 있었다.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3 그 소녀가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에 있는 한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어른의 나병을 고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4 이 말을 들은 나아만은 시리아 왕에게 나아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온 한 소녀가 한 말을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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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가 고침을 받을 수 있었던 일에 잘 눈에 띄지 않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한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한 어린 소녀였습니다. 2절입니다. “시리아가 군대를 일으켜서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갔을 때에, 그 곳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잡아 온 적이 있었다.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이 어린 소녀는 나아만 장군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했을 때 이스라엘에서 잡혀온 소녀였습니다. 즉 전쟁 포로요 노예였습니다. 이 소녀가 잡혀와서 나아만의 아내의 시중을 드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전쟁을 겪었습니다. 어쩌면 그 소녀의 부모는 전쟁 중에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고향 땅, 가족과 친척, 친구들과 떨어져 적국 나라에 포로가 되어 하녀로 일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표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소녀는 분명 하나님을 믿는 믿음속에 육체는 포로였지만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 자유함과 담대함으로 성실함으로 살아가고 있는 소녀였습니다. 전쟁이나 자신의 신세를 탓하며 자신을 잡아온 시리아 나라나 그 나라의 총사령관인 자신이 일하고 있는 나아만 장군에 대해 복수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가 만나면 나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나아만 장군의 아내에게 말했겠습니까? 분명 이 소녀는 어린 나이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인간적으로는 불행한 일이지만 분명 하나님의 선하신 뜻 가운데 일어난 일임을 믿고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진정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내가 지금 어떤 처지에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병실에 있고, 위기에 있고, 어려움에 있고, 붙잡혀 노예로, 혹은 억울하게 감옥에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고 계시는가가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의 어린 소녀를 보면 요셉이 생각이 납니다. 요셉도 같은 처지가 아니었습니까? 이 소녀가 전쟁에 붙잡혀 와서 나아만 장군의 집에 하녀로, 노예로 일했던 것처럼 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미움에 노예로 팔려와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요셉과 같이 이 소녀도 나아만의 집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그래서 주인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그 소녀가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에 있는 한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어른의 나병을 고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소녀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자신의 나라 이스라엘 사마리아라는 곳에 있는 한 예언자, 즉 엘리사 선지자를 만나면 그의 남편이 나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소녀가 한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엘리사 선지자가 하나님의 사람임을 알았고 엘리사 선지자가 행했던 많은 기적들을 들어 알았기에 분명 하나님께서는 엘리사 선지자를 통해 나병 또한 고칠 수 있으신 능력의 하나님을 믿었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지 않고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믿었기에 자신을 나라를 쳐 들어왔고 어려움을 주었고 자신을 노예로 잡아 온 나아만 장군을 미워하거나 복수심에 가득한 것이 아니라 그가 문둥병에 걸려 있는 것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졌기에 그의 아내에게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가서 고침을 받으라는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와 여러분이 이 어린 소녀와 같은 믿음으로 어떤 상황에도 감사하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신앙, 더 나아가 나에게 아픔과 어려움, 고통을 준 사람까지도 불쌍히 여기며 살리기 위해 애쓰는 신앙이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이 소녀가 성실한 마음,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일함으로 여 주인, 나아만 장군의 아내에게 인정받았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이 소녀가 한 말을 여 주인이 믿었고 그 말대로 나아만 장군이 왕의 허락을 받아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 갔다는 것입니다. 이 소녀가 여 주인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면 이스라엘 땅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가면 나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겠습니까? 믿었겠습니까? 말 같지 않은 소리 하지 말라고 야단만 맞지 않았겠습니까? 포로도 잡혀온 어린 소녀인데 어떤 일을 맡겨도 최선을 다하는 기특함을 보였고 신임을 받았기에 이 소녀가 한 말을 마음에 담고 남편에게 전했고 나아만이 왕에게 말하고 직접 찾아갔다는 것입니다.

이 포로로 잡혀와 시녀의 일을 하고 있는 이 소녀를 보면서 우리가 어떠한 삶을 이 땅에서 살아야 할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받은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 무엇입니까? 나아만 장군과 같이 영적인 나병에 걸린, 죄의 병에 걸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영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면,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놀라운 복음을 전하는 일이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받고, 믿고, 예수님께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이 소녀와 같이 신임을 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면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겠습니까? 마음에 담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전도를 못하는 것이 우리가 신뢰를 주는 정직의 삶, 사랑의 삶, 세상과 다른 믿을만한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 소녀와 같이 나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그가 고통을 당하는 것을 함께 아파하는 마음으로 엘리사 선지자에게 가면 나음을 받을 것이라고 전한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잘 사는 것 같지만 그 속에 죄로 인한 영적 나병에 걸려 고통 받는 것을 볼 수 있는 영적인 시각으로 그들이 구원 받을 수 있는 복음을 전하는 자,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함께 힘쓰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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