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13:14-20
14 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자,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가 그에게로 내려왔다. 그리고 그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시여!”
15 엘리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활과 화살을 가져 오십시오.” 그가 활과 화살을 가져 오자,
16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활을 잡으십시오.” 그가 활을 잡으니, 엘리사가 그의 손 위에 자기의 손을 얹었다.
17 엘리사가 말하였다. “동쪽 창문을 여십시오.” 왕이 창문을 열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쏘십시오.” 그가 활을 쏘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주님의 승리의 화살입니다. 시리아를 이길 승리의 화살입니다. 임금님께서는 아벡에서 시리아를 쳐서, 완전히 진멸하실 것입니다.”
18 엘리사가 또 말하였다. “화살을 집으십시오.” 왕이 화살을 집자,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땅을 치십시오.” 왕이 세 번을 치고는 그만두었다.
19 하나님의 사람이 그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대여섯 번 치셨으면 시리아 군을 진멸할 때까지 쳐부술 수 있었을 터인데, 고작 세 번입니까? 이제 임금님께서는 겨우 세 번만 시리아를 칠 수 있을 것입니다.”
20 그런 다음에 엘리사가 죽으니, 거기에 장사하였다. 그 뒤에 모압의 도적 떼가 해마다 이스라엘 땅을 침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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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북 이스라엘에서 엘리야 선지자의 뒤를 이어 선지자의 사역을 감당했던 엘리사 선지자가 임종할 때 여호아하스 왕의 아들로서 북 이스라엘의 12대 왕이 되었던 여호야스가 엘리사를 찾아간 사건입니다.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호야스 역시 11절을 보면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고, 이스라엘로 죄를 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죄로부터 돌아서지 않고, 그 길을 그대로 걸었다”라고 평가합니다. 그런 여호야스 왕이 14절을 보면 병이 든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자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가 그에게로 내려왔다. 그리고 그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시여”
엘리사 선지자는 북 이스라엘 나라를 수많은 위기에서 구했던 선지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우상의 죄를 짓는 왕들과 백성들에게 질책과 회개를 선포하며 하나님만이 참된 신이며 예배할 분임을 선포하며 수많은 놀라운 기적을 베풀었던 선지자입니다. 백성들과 왕들에게 존경과 두려움의 존재였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우상 숭배를 하는 이스라엘의 왕들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했던 위대한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는 북 이스라엘 나라에 기둥과 같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북 이스라엘은 시리아 나라에 무서운 압박을 받고 있고 나라는 국력이 약해질대로 약해져 있는 상태인데 엘리사 선지자가 위급한 상황이라는 소식을 듣고 여호야스 왕이 찾아와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시여”라고 부르며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의 장래를 걱정하며 흘리는 안타까움의 눈물이기도 한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상황은 저 무서운 시리아 군대와 싸울 수가 없기에 엘리사 선지자의 죽음은 곧 이스라엘의 절망이 되는 상황이라고 느낀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야스 왕이 엘리사 선지자를 부른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시여”는 놀랍게도 오래전 엘리사가 엘리야 선지자가 마지막으로 하늘로 올라갈 때 했던 말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2:12절을 보면 “엘리사가 이 광경을 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마병이시여!”
엘리사는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로 인해 나라가 쇠퇴하고 바람 앞에 흔들리는 등잔불 같은 상황의 이스라엘을 보면서 그리고 자신이 엘리야 선지자를 간절히 바라며 불렀던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시여”라고 울며 부르짖는 여호야스 왕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감동을 받습니다.
그로 인해 엘리사는 죽기 전에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15-17절입니다. “엘리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활과 화살을 가져 오십시오.” 그가 활과 화살을 가져 오자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활을 잡으십시오.” 그가 활을 잡으니, 엘리사가 그의 손 위에 자기의 손을 얹었다. 엘리사가 말하였다. “동쪽 창문을 여십시오.” 왕이 창문을 열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쏘십시오.” 그가 활을 쏘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주님의 승리의 화살입니다. 시리아를 이길 승리의 화살입니다. 임금님께서는 아벡에서 시리아를 쳐서, 완전히 진멸하실 것입니다”
지금 현 상황은 이스라엘이 강력한 시리아 나라를 대항하여 승리할 수 없는 여건입니다. 전력이나 군사력, 사기, 그 어떤 부분에서도 이길 수 없는 전쟁입니다. 적국 시리아에 대해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너무나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의를 상실하고 언제 나라가 침략당하여 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여호야스 왕에게 활을 쏘게 하고 하는 말이 “주님의 승리의 화살입니다. 시리아를 이길 승리의 화살이고 시리아를 쳐서 완전히 진멸시킬 수 있습니다” 라고 선포합니다.
이 선포가 이 시대를 사는 저와 여러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포이기도 합니다. 승리를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바닥을 치고 있고, 아무리 둘러보아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고, 도움을 받을 길이 없고, 극복한 방법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면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엘리사가 여호야스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은 것처럼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붙들고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엘리사가 여호야스에게 활을 쏘게 한 의미를 설명해 준 다음에 엘리사는 명령합니다. 18-19절입니다. “엘리사가 또 말하였다. “화살을 집으십시오.” 왕이 화살을 집자,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땅을 치십시오.” 왕이 세 번을 치고는 그만두었다. 하나님의 사람이 그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대여섯 번 치셨으면 시리아 군을 진멸할 때까지 쳐부술 수 있었을 터인데, 고작 세 번입니까? 이제 임금님께서는 겨우 세 번만 시리아를 칠 수 있을 것입니다”
엘리사가 화살을 들고 땅을 치라는 명령을 했는데 여호야스 왕은 화살을 집어 들어 3번만 치고 내려놓았습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불같이 화를 냅니다. 그것은 여호야스 왕이 화살을 들어 더 많이 쳤으면 그 친 만큼 시리아 군을 승리함으로 완전히 진멸할 수 있는 하나님의 승리의 약속인데 겨우 세 번을 쳤고 세 번의 승리로는 시리아를 완전히 전멸시킬 수 없기에 엘리사는 안타까움과 답답함으로 화를 낸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여호야스는 세 번만 화살을 땅을 치고 말았을까요? 화살을 땅에 치라고 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분명 17절에 화살을 쏘라고 했을 때 그 화살이 시리아에 대한 구원의 화살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화살은 시리아를 쳐서 완전히 진멸시킬 화살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의미를 말해주고 나서 화살들을 집고 땅을 치라는 명령을 들었다면, 하나님의 승리의 약속을 믿는 믿음이 있었다면 여호야스는 화살이 부러질 정도가 될 때까지 엘리사가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 땅을 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야스는 단 세 번만 땅을 치고 그만 둡니다.
이 모습을 살펴 보면 분명 여호야스는 엘리사 선지자의 말에 순종하여 화살을 집어 들고 땅을 쳤습니다. 안친게 아닙니다. 하지만 단지 세 번만 땅에 치고 그만 두는 모습 속에서 우리의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은 합니다. 그런데 그 순종이 하나님의 뜻하신 그대로 온전한 순종, 끝까지의 순종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순종, 하는 척 하는 순종을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내 생각대로, 내 방식대로, 내 계산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히 행하실 수 있는 순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는 순종을 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내가 편리할 때에만 순종하는 게 문제입니다. 순종하긴 하는데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과 관습으로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제한해 버립니다. 어느 목사님이 이런 신앙, 이런 순종을 이렇게 말씀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온전하게 순종하지 않으면 순종이 아닌 잡종이 된다”우리가 온전히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기 때문에, 순종은 한다고 하면서 온전한 순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온전한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상하고 잡스러운 모습과 태도와 열매나 나타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와 축복은 믿음과 순종의 크기만큼 주시는 것을 봅니다. 이웃에게 가서 빈 그릇을 가져 올 수 있는 만큼 가져 오라고 했을 때 가져 온 만큼의 그릇에 기름이 채워졌습니다. 여호야스 왕이 활을 들어 세 번 밖에 땅에 치지 않았기에 세 번의 승리를 얻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승리는 없었습니다. 결국 시리아의 손에 다시 학대를 받고 고난을 받는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들의 신앙의 모습 속에서, 특별히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과 명령 속에서 여호야스 왕과 같이 한 세 번 정도까지만 해 보다가 포기하고 만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서 이제부터는 더 간절한 마음으로, 더 확실한 믿음으로 인내를 가지고 사모함으로 믿음의 순종을 이어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힘과 능력이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축복을 마음에 새기고 더 힘차게 승리의 화살을 들고 더 열심히 기도하고, 섬기고, 순종함으로 온전한 승리를 얻는 저와 여러분,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