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20:1-7

1 내가 고난을 받을 때에 주님께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여 주셨다.
2 주님, 사기꾼들과 기만자들에게서 내 생명을 구하여 주십시오.
3 너희, 사기꾼들아, 하나님이 너희에게 어떻게 하시겠느냐? 주님이 너희를 어떻게 벌하시겠느냐?
4 용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싸리나무 숯불로 벌하실 것이다!
5 괴롭구나! 너희와 함께 사는 것이 메섹 사람의 손에서 나그네로 사는 것이나 다름없구나. 게달 사람의 천막에서 더부살이하는 것이나 다름없구나.
6 내가 지금까지 너무나도 오랫동안,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왔구나.
7 나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내가 평화를 말할 때에, 그들은 전쟁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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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눌 시편 120-134편의 제목을 보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이 너무나 쉽습니다. 차를 타고 언제나 쉽게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은 그렇게 마음대로, 편하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특별히 바벨론 나라에 나라가 망하고 성전이 무너져 버린 후에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바벨론의 포로로 붙잡혀 갔었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로 70년 포로생활 후에 다시 귀환을 허가받고 1차 귀환자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이 무너져 버린 성전을 다시 세운 것이었습니다. 성전이 세워지고 그 성전에 올라가 예배와 기도를 드릴 수 있었을 때 얼마나 감격하고 기뻤겠습니까? 포로 생활에 지쳤던 영혼들이 다시 성전으로 올라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 시간을 얼마나 기다리고 사모했겠습니까?

그렇기에 그들은 성전에 올라가면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감사하며 기쁨으로 찬양하며 성전으로 올라가며 불렀던 찬양이 바로 120편부터 134편의 시편입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을 사모하며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기쁨으로 찬양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의 첫 시편인 120편의 내용을 보면 고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심에 대한 감사의 찬양입니다. 1절을 보십시오. “내가 고난을 받을 때에 주님께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여 주셨다” 라고 고백합니다. 어떤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었는지를 2절에 이렇게 알려 줍니다. “주님, 사기꾼들과 기만자들에게서 내 생명을 구하여 주십시오” 2절을 개역성경에는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에서 내 생명을 건져 주소서” 라고 사기꾼과 기만자들을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고난 중에 가장 힘든 것이 바로 누군가 나를 악한 말, 거짓의 말, 비난의 말, 험담의 말로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시기와 질투함으로, 또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고,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모함과 은근히 배척하고 힘들게 할 때 받는 스트레스와 고통이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5절에 “괴롭구나! 너희와 함께 사는 것이 메섹 사람의 손에서 나그네로 사는 것이나 다름없구나. 게달 사람의 천막에서 더부살이하는 것이나 다름없구나” 라고 시편기자는 표현합니다. 메섹, 게달 사람이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을 행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세상 사람이요 악인을 의미합니다.

성도된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것을 메덱 사람의 손에서 나그네로 사는 것과 게달 사람의 천막에서 더부살이하는 것 같이 힘들고 고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6-7절을 보면 “내가 지금까지 너무나도 오랫동안,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왔구나. 나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내가 평화를 말할 때에, 그들은 전쟁을 생각한다”라고 말합니다.

당연한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배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화평하지 않습니다. 화평은 누군가가 희생할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화평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누군가 희생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 평화가 있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희생해야 합니다. 누군가 손해 보고, 자존심을 내려놓고, 자기 주장을 내려놓을 때 화평함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참된 성도들,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섬김의 정신과 마음을 깨달은 성도들이 손해보고, 희생하고, 내려 놓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쉽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서 고통과 어려움 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화평을 미워하고 화평을 말하며 다가가는 자에게 싸움으로 응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삶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7절에 “나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내가 평화를 말할 때에, 그들은 전쟁을 생각한다”라고 말합니다. 쉽지 않은 삶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원수들이 우리를 괴롭히고 대적한다고 해도 평화와 화목, 하나됨을 이루려는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20편 1절에는 하나님께서 이미 자신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다 라고 고백했지만 어떻게 응답 하셨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밝히지 않고 자기가 겪는 환난의 상황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뜻대로, 말씀대로 살아가는 성도의 삶에는 고난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시편 120편은 성전에 올라가며 부르는 성도들의 노래입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성도들은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가 가득한 세상에서 환난과 고통을 겪을 때가 많아 힘들고 지치고 낙심되어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화평을 이루어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성전을 향해 올라가며 찬양을 하는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힘과 능력을 주시며 선한 승리를 얻게 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으로 올라가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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