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느헤미야 12:31-39
31. 나는 유다 지도자들을 성벽 위로 올라오게 하고, 감사의 찬송을 부를 큰 찬양대를 두 편으로 나누어 서게 하였다. 한 찬양대는, 오른쪽으로 ‘거름 문’ 쪽을 보고 성곽 위로 행진하게 하였다.
32. 호세야가 이끄는 유다 지도자의 절반이 그 뒤를 따르고, 33. 또 아사랴와 에스라와 므술람과 34. 유다와 베냐민과 스마야와 예레미야가 따랐다. 그 뒤로 일부 제사장들이 나팔을 들고 따르고, 그 다음에 스가랴가 따랐다. 35. 그의 아버지는 요나단이요, 그 윗대는 스마야요, 그 윗대는 맛다니야요, 그 윗대는 미가야요, 그 윗대는 삭굴이요, 그 윗대는 아삽이다.
36. 그 뒤로는 스가랴의 형제인 스마야와 아사렐과 밀랄래와 길랄래와 마애와 느다넬과 유다와 하나니가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만든 악기를 들고 따랐다. 서기관 에스라가 그 행렬을 이끌었다.
37. 그들은 ‘샘 문’에서 곧바로 다윗 성 계단 위로 올라가서, 성곽을 타고 계속 행진하여, 다윗 궁을 지나 동쪽 ‘수문’에 이르렀다.
38. 다른 한 찬양대는 반대쪽으로 행진하게 하였다. 나는 백성의 절반과 더불어 그 뒤를 따라서 성벽 위로 올라갔다. 이 행렬은 ‘풀무 망대’를 지나서, ‘넓은 벽’에 이르렀다가,
39. ‘에브라임 문’ 위를 지나, ‘옛 문’과 ‘물고기 문’과 ‘하나넬 망대’와 ‘함메아 망대’를 지나서, ‘양 문’에까지 이르러 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에서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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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느헤미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벽을 완성한 후 하나님께 그 성벽을 봉헌하는 봉헌식의 장면입니다. 느헤미야는 먼저 레위인으로 구성된 찬양대를 성벽 위로 올라오게 하고 찬양대를 두편으로 나뉘어 서게 하여 앞서 감사의 찬양을 부르며 앞서고 그 뒤를 이스라엘의 리더들과 백성들이 뒤 따라 완성한 성벽 위를 행진했습니다.
100여년간 허물어져 있었던 성벽이었습니다. 어느 누구 다시 세우겠다고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나라는 망했고, 젊고 유능한 사람들은 다 포로로 잡혀 갔었습니다. 여전히 속국으로 있었고 성벽이 무너져 내린 예루살렘 성은 황폐되고 피폐한 체 겨우 소수의 백성들이 거하고 있었습니다. 방어할 성벽이 없는 예루살렘 성은 시도 때도 없이 주변 민족들에게 약탈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페르시아 왕이 느헤미야에게 성벽을 쌓을 수 있도록 허락하고 필요한 물량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과 힘을 모아 성벽 재건을 시작했을 때 주변의 나라들의 업신여김과 위협, 모함이 계속 되었습니다. 사마리아와 모압의 총독인 산발랏과 도비야와 적극적인 개입으로 연합하여 무력적인 공격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밤낮 애쓰며 쌓아가는 성벽을 향해 여우 새끼가 올라가도 무너질만큼 빈약하고 허술한 성벽이라고 조롱도 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러한 수많은 방해와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불가능해 보이던 3km 가 넘는 성벽 재건을 52일 만에 완성했습니다. 여우새끼만 올라가도 무너질 것이라고 조롱했지만 이스라엘 온 백성들이 올라서도 흔들리지 않는 성벽 위에 올라서 행진할 때 그들이 얼마나 감격했고 통쾌했겠습니까?
그들이 재건한 그 성벽 위를 행진할 때 그 진두에 찬양대가 섰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많은 악기를 연주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찬양을 부르며 앞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랐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진에는 찬양대가 앞장섰습니다.
역대하 20장을 보면 모압과 암몬 족속들이 수만명의 연합군대를 형성하여 유다나라를 쳐들어 옵니다. 숫적으로 군사적으로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그러할 때 여호사밧 왕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승리를 약속 받은 후 찬양대를 형성하여 그들을 앞세워 전쟁으로 나갑니다.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기적으로 홍해를 마른 땅처럼 걸어서 건넌후에 자신들을 죽이려고 쫓아왔던 이집트 군대들이 홍해에 수멸된 후에 기쁨과 감사함의 찬양을 하지 않았습니까?
느헤미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레위 족속들로 구성된 찬양대를 앞세워 찬양을 함께 부르며 행진해 나갔던 것은 이재는 항상 하나님을 앞에 두겠다는 마음의 표현인 것입니다. 자신들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는 다짐이며 자신들이 이룬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며 공을 돌려 드리는 행위가 바로 찬양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양쪽으로 출발해서 성벽을 한바퀴 돕니다. 그 성벽을 찬양하며 돌면서 그 높은 성벽 위에서 어떤 마음, 어떤 생각이 들었겠습니까? 52일간 밤낮으로 성벽을 쌓으며 고생했던 일이 스쳐지나갔을 것입니다. 주변 민족들의 시샘과 위협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던 순간도 기억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성벽이 재건된 것이 믿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지나가고 지금 이루어진 것들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내 안에 무너진 영적인 성벽을 위해, 가족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직장을 위해서, 자녀를 위해서 힘쓰고 애써야 합니다. 그 가운데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나기도 하고 마음 아픈 일도 경험합니다. 그러할 때 빌립보서 1:6의 말씀을 붙으십시오. “선한 일을 여러분 가운데서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이 약속의 말씀을 믿고 우리가 감당해야 할 무너진 성벽을 쌓는 일에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힘껏 쌓아 올리는 성벽들을 분명 하나님께서 이루시고 우리가 그 성벽 위에서서 기쁨으로 감사하고 찬양하는 봉헌의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