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모데전서 6:11-12
11 하나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 악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십시오.
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영생을 얻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또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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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삶을 마감해야 할 때를 느끼며 영적인 아들이요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를 감당하고 있는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유언과 같이 권면하고 도전하는 편지입니다. 마지막으로 남겨야 할 꼭 필요한 마음에 담긴 말, 디모데를 사랑하기에 꼭 알리고 가져야 할 신앙의 유산을 전하는 내용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부를 때 늘 영적인 아들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11절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이여” 라고 부릅니다. 개역성경을 보면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대는 이 악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십시오”라고 권면합니다.
디모데를 향하여 하나님의 사람이여 라고 한 것은 디모데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성도요, 더 나아가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함을 받은 사명을 받는 그리스도의 종이 되었기에 “하나님의 사람이여,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어로 보면 “But you, man of God”이라고 But 즉 그러나 라고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6:3절부터 10절까지 말한 하나님의 진리의 복음, 바른 교리가 아닌 다른 교리를 가르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교만한 사람들, 마음이 썩고 진리를 잃어서 경건을, 즉 신앙생활을 자신의 이득의 수단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 또한 만족함이 없이 세상의 물질과 돈을 사랑하고 추구하다가 믿음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디모데 너는 그래서 안된다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오직 너”“그러나 너”라고 하는 것은 그런 잘못된 신앙, 변질된 신앙, 교만한 신앙으로 파멸과 멸망, 믿음에서 벗어난 자가 아닌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로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1절에 “그대는 이 악한 것들을 피하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 백성들, 자녀들에게 권면하실 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 주신 후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을 알려 주십니다. 그래서 “이러한 악한 것을 피하라”고 하신 후에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십시오”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는 하지 않는 것에 초점 맞추기보다 우리가 해야 할 선한 명령에 더욱 초점 맞추어 살아야 합니다. 소극적으로는 그런 악한 죄에서 피하는 것이라면 적극적으로는 그런 죄와 반대되는 의와 경건과 믿음, 사랑, 인내, 온유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는 삶은 믿음의 결과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습니다. 의롭다 함을 얻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저에게 의로 여기신바 되었다 라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어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은 단지 머리로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순종한 삶의 모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었기에 명하신대로 자신의 고향과 아비 집을 떠나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대로 출발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기에 100세에 나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명하셨을 때 그대로 순종한 것입니다. 우리가 좇아야 할 것이 의와 믿음입니다.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라는 것은 사랑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사랑의 정의를 보면 오래 참음 즉 인내와 온유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건의 삶, 참된 신앙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 삶에는 인내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데는 인내함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죄성은 인내하지 못합니다. 당장 뭔가 해야 되고, 당장 해결되야 하고, 당장 내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이라고 하나님께 인정을 받고 쓰임 받았던 사람들의 특징은 모두가 인내함이 있었습니다. 노아를 보십시오. 120년간 방주를 짓는 인내함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 하나님의 약속하신대로 이삭을 받기까지 25년의 인내함이 있었습니다. 요셉, 이집트 노예로 팔려가 총리가 될 때까지 약 13년의 인내함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광야로 도망치며 훈련받으며 기다린 10년의 인내함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확신하기 때문에 소망 가운데 인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사랑한다는 것은 인내함이 필요합니다. 인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힘들때,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마음이 상할 때 그만두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감정대로 분노하고 말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더 나아가 신앙의 삶을 살 때,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대로 순종하며 믿음으로 살려고 할 때 시험 거리나 고통스러운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납니까? 사탄이 수시로 우리를 노리기 때문에 시험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인내하지 않으면 믿음을 버리기 쉽기 때문에 끝까지 어려움을 참고 견뎌야 합니다.
그리고 온유를 쫓으라고 했습니다. 온유는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감정을 말합니다. 특별히 나를 분노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 대해 감정과 말을 절제 즉 다스려서 사랑의 말, 살리는 말, 사랑으로 책망할 수 있도록 힘쓰라는 것입니다. 절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에 믿음이 필요하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나를 죽이고 나를 다스려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가 나를 사로잡아야 나올 수 있는 성품이 인내와 온유입니다.
그래서 11절에 우리를 향하여 “하나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 악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십시오” 라고 강하게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2절에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영생을 얻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또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라고 명령하십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영생을 얻으라는 명령은 천국가는 구원을 받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믿음으로 선물로 받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영생을 얻으라는 말씀은 우리가 받은 그 구원과 특권, 즉 하나님의 자녀요 거룩한 백성이 된 신분에 합당한 변화되고 성화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하는 것은 계속해서 싸우라는 말씀입니다. 성화된 삶, 예수님을 닮은 삶,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구원 받은 자답게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선한 싸움을 싸우지 않으면 지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뀌는 영혼의 구원, 신분의 구원을 받았지만 우리의 죄성은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우리 마음에 자리잡고 있어서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육신의 정욕과 욕심, 내 뜻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늘 하나님을 떠나고 싶어 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싫어하고 선한 일을 하기를 싫어합니다. 이러한 죄성과 육신의 성품은 선한 싸움을 해서 이겨야 합니다. 나를 죽이는 싸움, 나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싸움을 매일, 매 순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그대를 부르셨다” 라고 하시는 말씀은 우리가 선한 노력과 싸움으로 구원을 쟁취하라는 것이 아닌 이러한 죄의 시험을 이기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실 하늘의 상, 승리의 면류관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면서 이것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함을 알아야 하고 그래야 하나님 앞에 설 때 칭찬을 받을 수 있고, 그러한 삶이 이 땅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영원한 천국과 하늘의 상을 위해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악과 죄, 시험을 의와 경건과 믿음, 사랑과 인내와 온유함의 선함 싸움으로 이기시고 영생을 얻고, 하늘의 면류관과 상을 받는 신앙의 삶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시는 성도님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