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레위기 27:1-10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어느 누구든지, 주에게 사람을 드리기로 서약하고, 그 사람에 해당되는 값을 돈으로 환산하여 드리기로 하였으면,
3 그 값은 다음과 같다. 스무 살로부터 예순 살까지의 남자의 값은, 성소에서 사용되는 세겔로 쳐서 은 오십 세겔이고,
4 여자의 값은 삼십 세겔이다.
5 다섯 살에서부터 스무 살까지는, 남자의 값은 이십 세겔이고, 여자는 십 세겔이다.
6 난 지 한 달 된 아이에서부터 다섯 살까지는, 남자의 값은 은 오 세겔이고, 여자의 값은 은 삼 세겔이다.
7 예순 살이 넘은 사람들은, 남자의 값은 십오 세겔이고, 여자의 값은 십 세겔이다.
8 서약한 사람이 너무 가난해서, 정한 값을 내지 못할 경우에는, 바치기로 한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가고, 제사장은 서약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따라서, 그에게 값을 정하여 준다.
9 그가 서약한 것이, 주에게 제물로 바치는 짐승이면, 주에게 바친 짐승은 모두 거룩하게 된다.
10 그는 그것을 다른 것과 바꾸지 못한다.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바꾸지도 못하고,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지도 못한다. 이미 바친 짐승을 다른 짐승과 바꾸면, 본래의 것과 바꾼 것이 둘 다 거룩하게 바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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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레위기 27장은 레위기의 마지막 장으로서 우리가 하나님께 서약한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알려 주고 계십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어느 누구든지, 주에게 사람을 드리기로 서약하고, 그 사람에 해당되는 값을 돈으로 환산하여 드리기로 하였으면, 그 값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는 “어느 누구든지 주에게 사람을 드리기로 서약하였으면” 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 서원, 서약하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창세기 28장을 보면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칠 때 광야에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잘 때 하나님께서 꿈속에서 야곱을 안전하게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받고 20-22절을 보면 “야곱은 이렇게 서원하였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고, 제가 가는 이 길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고, 제가 안전하게 저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시면, 주님이 저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며, 제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에서 열의 하나를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라고 서원합니다.
사사기 11장에는 사사 입다가 암몬과의 싸움에서 자신이 승리하게 하시면 자기 집에서 자기를 가장 먼저 반기는 사람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했다가 외동딸을 드려야 했던 경솔한 서원의 예도 있습니다. 아들 없는 서러움과 멸시 속에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어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바치겠다” 고 서원한 한나의 서원도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볼 때 하나님께 서원하는 이유는 큰 위기와 어려움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 하거나, 하나님께서 주신 큰 축복의 약속을 받을 때 하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도 종종 긴급하고 어렵고 힘든 일 속에서 “이렇게 해결되기만 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이렇게 해결해주시고 이렇게 응답해 주시면 제가 이렇게 헌신하겠습니다” 라는 마음과 기도를 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하나님께 서원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하는 서원은 자원함입니다. 의무가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하겠다는 마음의 결단입니다. 귀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경솔하고 너무 섣부른 서원을 우려하셔서 서원을 했을지라도 취소가 되는 경우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까 나누었지만 사사 입다와 같이 전쟁에서 승리를 주시면 처음 나를 맞아 주는 사람을 번제로 드리겠다고 하는 서원 같은 경우는 정말로 경솔하고 잘못된 서원인 것입니다. 그래서 민수기 30장을 보면 시집 안간 처녀가 서원을 했을 때 아버지가 듣고 그것은 안된다고 하면 그 순간 무효가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가정의 질서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하는 서원은 자원함으로 하는 것이지만 서원을 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서원한 것은 지체하지 말고 갚으라고 명하십니다. 신명기 23:21-23절에 이렇게 서원에 대해 명령하십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께 맹세하여서 서원한 것은 미루지 말고 지켜야 합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반드시 그것을 당신들에게 요구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미루는 것은 당신들에게 죄가 됩니다. 맹세하지 않은 것은 당신들에게 죄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번 당신들의 입으로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께 입으로 스스로 약속한 것은 서원한 대로 하여야 합니다”
레위기 27장의 서원에 대한 가르침을 2-3절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어느 누구든지, 주에게 사람을 드리기로 서약하고, 그 사람에 해당되는 값을 돈으로 환산하여 드리기로 하였으면, 그 값은 다음과 같다. 스무 살로부터 예순 살까지의 남자의 값은, 성소에서 사용되는 세겔로 쳐서 은 오십 세겔이고, 여자의 값은 삼십 세겔이다”
당시 사람이 서원할 때 사람을 성전에 직 접드리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몸값을 성소의 세겔로 지불하는 것으로 서원을 대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불하는 몸값은 연령과 성별에 따른 노동력의 차이에 의해서 결정되었습니다. 3절에서 7절까지가 연령과 성별에 따른 서원에 드려야할 몸값을 재정하고 있습니다. 1개월 부터 5세까지는 5세겔, 5세부터 20세까지는 20세겔, 20세에서 60세까지는 50세겔, 60세 이상은 15겔로 정해진 것입니다.
그 당시에 한 세겔은 노동자의 한달 급여에 해당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성인 남자가 서원할 때 드리는 50세겔은 무려 4년치 봉급에 해당되는 금액입니다. 분명한 것은 서원 하는데 결코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서약할 때 그 당시에는 상황이 위급하기에, 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크기에 하나님께 서약하지만 서약한 후에 그 서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 감당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서원한자가 가난해서 도무지 서원의 값을 지불할 형편이 되지 않으면 그 형편에 맞게 제사장이 정하여 주라고 명하십니다. 8절입니다. “서약한 사람이 너무 가난해서, 정한 값을 내지 못할 경우에는, 바치기로 한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가고, 제사장은 서약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따라서, 그에게 값을 정하여 준다”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인 것입니다. 마음은 원함이 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해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10절입니다. “그는 그것을 다른 것과 바꾸지 못한다.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바꾸지도 못하고,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지도 못한다. 이미 바친 짐승을 다른 짐승과 바꾸면, 본래의 것과 바꾼 것이 둘 다 거룩하게 바친 것이 된다”처음에는 좋은 것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드릴 수 있는 상황과 형편, 능력이 되는데도 마음이 변해서 서약을 하긴 했기에 드리기는 하지만 아까운 마음에 변변치 않은 것, 좋지 않은 것을 드리는 마음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속된 말로 꼼수를 부리며 드리는 서약 예물은 받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십일조 생활이나 헌금 생활, 봉사와 헌신의 삶, 예배와 기도의 삶을 꼼수를 가지고 드리지 않고 합리화 하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신실함을 보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 자원함으로 드리겠다고 하는 마음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자원하여 서원의 삶, 결단과 헌신의 삶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 힘을 다해 하나님께 헌신하고 결단한 것을 지켜 나가는 자를 축복하십니다. 약속을 귀히 여기고 지키는 성도들에게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