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야고보서 1:19
19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하고 말하기는 더디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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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의 모습,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성숙한 신앙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이고 우리가 어떠한 삶의 모습으로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에 관한 말씀입니다. 참된 믿음, 참된 성숙의 신앙의 사람이 가져야 할 모습을 먼저 19절 이렇게 알려 주십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 라고 명령하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거꾸로 하기 때문입니다. ‘듣기는 빨리하라’ 고 명령하시는 이유는 우리는 죄성은 잘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 부모의 말, 배우자의 말, 목회자의 말 잘 안 듣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으로부터 이런 책망을 듣습니다. “제발 말 좀 들어라” 누군가 말을 하면 귀를 기울여 듣고, 배우고, 순종하며 따르기 보다는 상대방 보다 내가 똑똑하고, 나는 다 안다는 교만한 마음으로 듣기 보다는 내가 하고픈 말을 하고, 들으려고 하기 보다는 내가 답을 주려고 하고, 듣고 따르려 하기 보다는 “그것은 그렇게 하기보다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명령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그렇게 하지 말아라. 그러면 안된다” 라고 말씀하실 때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 그대로 순종하기보다 내 생각에는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말씀보다 “이렇게, 저렇게 하는게 좋다” 라고 내 생각대로 합니다.
우리의 죄성은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반면에 말하기는 빨리 하려고 합니다. 모임에서 어떤 나눔을 하면 다른 사람이 말할 때 귀를 기울여 경청하여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보다 나는 어떤 말을 할까를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말하고 있으면 길게 말한다고 답답해합니다. 내가 가장 지혜롭고, 내 생각이 가장 옳고, 내가 말을 하고 그 말대로 따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욥이 고난을 받을 때 찾아왔던 세 친구들인 엘리바스, 발닷, 소발의 모습속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입니다. 욥이 고난 받아 고통스러워하고, 마음의 힘듬과 아픔을 말할 때 그의 말을 들어 주는 모습, 그 말을 들음으로 그의 고통과 아픔, 슬픔을 나의 고통, 나의 아픔, 나의 슬픔으로 받아들이고 위로하고 격려하기보다 자신이 가진 주관적 지식과 경험으로 욥을 지적하고, 가르치고, 책망하는 말을 쏟아 내고자 얼마나 안달합니까?
저와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과 마음을 들어 진중하게 들어 주는 신앙이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내 얄팍한 지식과 경험을 모든 지혜를 다 가진 것처럼 가르치려고 입을 열기 바쁜 자가 아닌 들어주는 지혜로운 자,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고, 공감해 주는, 상대방이 마음 놓고 마음을 쏟아 놓을 수 있는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이해할 때까지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 사람들에게 말을 쏟아 놓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 놓는 자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본문 19절에서 명하시는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말씀은 단순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져야 할 삶의 지혜를 넘어 영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는 명령입니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언어생활에 대한 권면으로 적용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의 태도에 관한 말씀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듣기는 속히 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받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받들어 나의 생각이나, 고집, 내 뜻, 내 상황으로 토를 달지 말고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매일 새벽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귀한 일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따르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듣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 세상의 소리, 사단의 소리, 육신의 정욕과 욕심의 소리를 듣고 살아갑니다. 누구의 말을 듣느냐는 것은 결국 누구의 말을 따라 사느냐를 의미합니다. 사단의 죄의 유혹의 말을 듣고, 육신의 정욕과 욕심을 따르는 말을 듣고, 분노와 감정의 말을 듣고 살면 그 삶의 결과는 분명 다툼, 미움, 원망, 불만족, 비난, 정죄, 못 마땅함, 억울함, 시기, 불행으로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과 명령 앞에 내 생각, 내 뜻, 내 감정, 내 판단, 내 원함을 내려놓고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역사하심과 도우심, 보호하심, 인도하심, 축복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일은 빨리 하고, 내 생각, 내 판단, 내 뜻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려놓는, 말하기는 더디 하는 신앙으로 세워지게 하여 주옵소서” 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