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모데전서 4:3-5
3 이런 자들은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을 먹지 말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음식물은, 하나님께서, 믿는 사람과 진리를 아는 사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게 하시려고 만드신 것입니다.
4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은 모두 다 좋은 것이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5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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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속이는 영에 빠져서 믿음을 떠난 사람들, 특별히 거짓 교훈과 사상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알려 주는 말씀입니다. 참된 신앙의 삶이 아닌 잘못된 가르침을 바울은 3절에 이렇게 알려 줍니다. “이런 자들은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을 먹지 말라고 할 것입니다”
요즘에도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서 어떤 음식은 먹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많고, 비혼주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결혼보다 혼자 사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결혼을 금지시키고 어떤 특정한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고 가르치고 주장한다고 해서 1절에 말하는 것처럼 속이는 영과 사단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러나 바울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을 먹지 말라고 가르치는 사상과 사람들을 주의하라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 그렇게 가르치는 이단사상이 영지주의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육은 악하고 영은 선하다는 것입니다. 영과 육을 철저하게 이분화 시켰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심을 부정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죄악 된 인간의 육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그래서 악한 육신을 욕심과 본성을 거부함을 통하여 영을 충만하게 하여 영적인 체험을 통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자기 육신을 복종시켜 영성을 추구함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나를 쳐서 복종시키는 고행을 감수함으로 영적인 도에 이른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그렇기에 영지주의 사상은 세상에 많은 종교와 사이비들이 가르치는 사상입니다.
그렇기에 영지주의에서는 특별히 육신의 욕구인 음식이나 성적인 욕구를 금하는 혼인을 금하는 규제와 같은 여러 가지들을 금하는 교리를 가르친 것입니다. 육신의 욕구를 금지시키고 거부하는 노력과 고행으로 영적인 깊은 단계에 이르러 특별한 영적체험을 함으로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지주의 사상과 가르침이 그 당시 널리 퍼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러한 육신의 욕망을 절제하고 고행하는 노력과 행위, 더 나아가 어떠한 선행으로도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으로 죄 용서함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내 힘과 능력으로 구원을 받고자 하는 그 자체가 죄가 됩니다.
우리의 본성은 내가 구원의 주체자가 되고자 합니다. 내 노력과 행위로 의롭다 함을 얻고자 합니다. 즉 내가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첫 인간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게 된 상황을 보십시오. 사단이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먹으면 정녕 죽는다고 명하신 선악과를 먹으라고 유혹합니다. 어떤 말로 유혹합니까? “너희가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 너희의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되어서”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하는 경우 그래도 내가 선한 일을 많이 해서, 착하게 살아서, 양심대로 살아서, 열심히 일했고 가족을 부양했고 … 등등의 내가 어떤 일을 했기에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천국에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 역시 내가 아직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했기에, 내가 성격이 좋지 않아서, 내가 실패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이혼을 하고 등등을 말합니다. 구원을 받고 못 받고의 주체가 누구입니까? 여전히 나 자신입니다. 아닙니다. 구원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전히 구원을 받고 받지 못하고를 나 자신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영지주의자들은 육신의 욕망을 절제함으로 스스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특정한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결혼을 하지 말고, 성적 욕망을 금해야 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영지주의자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혼과 음식은 하나님의 선물이요 하나님이 주신 복입니다. 결혼과 음식은 결코 죄가 될 수 없고, 오히려 그런 것을 금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선하심과 거룩하심을 훼방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금욕을 가르치는 영지주의가 가르치는 음식 문제에 대해 3절 하반절에서 5절까지의 말씀을 통해서 잘못됨을 알려 줍니다. “그러나 그 음식물은, 하나님께서, 믿는 사람과 진리를 아는 사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게 하시려고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은 모두 다 좋은 것이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음식을 감사함으로 먹으라고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에덴동산에 있는 모든 과실을 먹으라고 허락하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에서도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를 먹어도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에서도 우상은 거짓된 것이기에 우상에게 드려졌던 음식일지라도 먹는 것은 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다 좋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음식들 감사함으로 받고 먹으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에게 허락하신 사람들, 버릴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함으로 받으면 감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상황과 일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고통스럽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라고 의심과 불평과 원망이 들만한 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임을 알고 감사하며 말씀과 기도로 즉 믿음으로 받아 선하게 이루어 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나를 보고, 현실을 보고, 사람들을 볼 때, 낙심되고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눈을 들어 구원의 하나님,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 선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받을 때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을 수 있고 기도와 말씀 속에서 선을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5절에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집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 삶에 고난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우리에게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과 감정들의 파도가 몰려올지라도 감사로 받으면 모든 것이 버릴 것이 없는, 우리 인생에 좋은 것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구원은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성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얻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그 모든 죄와 율법의 무거운 짐들을 벗겨 주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형벌을 다 받으심으로 율법을 다 완성하시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고 구원의 길을 이미 허락하신 것입니다.
결혼도 음식도 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주신 선한 것입니다. 그 감사가 있으면 결혼도 음식도 다 거룩한 것이 됩니다. 감사함 속에 선을 이루어 가고 그 속에서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의 감사는 그런 결혼이나 음식에 대한 감사로 그치지 않고 우리를 구원해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우리는 늘 죄를 범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이지만 우리의 선행이 아닌 믿음으로 구원받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 말씀을 통해 바른 지식, 즉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들을 감사하며 누리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