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34:1-3

1 밤에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주님의 모든 종들아, 주님을 송축하여라.
2 성소를 바라보면서, 너희의 손을 들고 주님을 송축하여라.
3 하늘과 땅을 지으신 주님께서 시온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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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의 15개의 시편은‘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에 예배하러 갈 때 찬송하였던 노래들입니다. 성전으로 올라가는 첫 시편인 120편은 환란 중에 있는 자신을 도와달라는 탄원으로 시작합니다. 사실 이 땅에서 성전으로 올라가는 삶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부른 찬양들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바라는 성도들의 찬양이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과거의 역사들을 기억하며 미래의 소망을 바라며 믿음으로 부르는 찬양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을 믿고 바라는 하나님의 성전으로 올라가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성전으로 올라가는 자들을 축복하십니다. 그래서 134편의 마지막 절인 3절에 “하늘과 땅을 지으신 주님께서 시온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즉 하나님의 성전을 올라가는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고 하는 축복으로 끝을 맺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으로 올라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밤에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주님의 모든 종들아, 주님을 송축하여라” 라고 권면합니다. 개역성경에는 이 구절을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라고 ‘보라’ 라는 감탄사, 명령어가 붙어 있습니다. 밤에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사람들이 놀랍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밤에 하나님의 집에서 찬양하는 성도들이 놀랍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밤에 하나님의 집에 있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을 본 받으라는 의미입니다.

밤에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종들이란 일차적으로는 성전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레위인과 제사장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성전의 규례를 따라 낮에만 아니라 밤에도 불을 계속 밝히기 위해 기름과 향을 계속 제공했습니다. 밤에도 성전을 돌보고 지키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낮에 보일 때만이 아니라 밤에 눈에 띄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성전을 감당하는 일을 한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교회 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직분을 받고 받지 않고를 떠나 진정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신경 쓰고 헌신하고 희생하는 자들이 바로 밤에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자들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뒤에서 묵묵히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마귀에게 ‘너 내 종 욥을 보았느냐?’ 하시며 자랑하듯 자랑스럽게 여기시고 그들을 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밤에 하나님의 집에 서 있는 자가 되어 주님께서 “보라 밤에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주님의 모든 종들”이라고 칭찬받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1절에 “밤에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주님의 모든 종들아, 주님을 송축하여라” 라는 밤의 의미는 인생의 고통의 시간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문제를 만난 시간입니다. 답답한 고난의 시간입니다. 그 고난의 시간, 고통을 겪는 인생의 밤 시간에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느냐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런 인생의 밤 시간에 원망과 불평의 자리에 섭니다. 근심과 낙심의 자리에 섭니다. 분노와 미움의 자리에 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성도들은 그러한 인생의 밤 시간에 다른 어떠한 자리가 아니라 주님의 집에 서 있어야 합니다. 기도의 자리에 서 있어야 합니다. 말씀의 자리에 서 있었야 합니다. 더욱 예배의 자리에 서 있어야 합니다. 인생의 밤을 만났을 때 주님의 집에서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바라며 인생의 고난 중에도 찬양하고 감사하는 자로 서야 합니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믿음의 삶입니다.

그래서 2절에 “성소를 바라보면서, 너희의 손을 들고 주님을 송축하여라” 라고 명령합니다. 성소를 바라보며 손을 들고 주님을 송축하라는 의미는 하나님께 손을 들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에 세 번 성전을 향해 꼭 기도하였습니다. 다니엘을 보십시오.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갔었지만 그곳에서도 성소를 향해 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손을 든다는 것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하나님께 항복하며,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손을 든다는 것은 하나님께 내 손을 붙잡아 달라는 간구입니다. 손을 든다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것입니다. 밤에 주님의 성전에 서는 자,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들고 찬양하며, 기도하며, 예배하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종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종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도들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도우시고, 지키시고, 역사하십니다. 이들에게 은혜와 복을 베푸십니다.

이 시대 성도들이 밤에 주님의 성전에 서서 찬양하기보다 낮에 찬양을 하려고 합니다. 아무 탈 없고,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잘 되며 좋을 때 찬양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밤을 맞으면, 인생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면 찬양하던 입술에서 원망과 저주가 쏟아져 나옵니다.

혹시 지금 인생의 어두운 밤을 지나고 계십니까? 밤의 두려움 속에서 좌절하거나 염려와 불평하지 마시고 밤에 주님의 성소에 서서 하나님께 손을 들어 예배하십시오. 그러할 때 3절과 같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것입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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