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82:1-8
1 하나님이 하나님의 법정에 나오셔서, 신들을 모아들이시고 재판을 하셨다. 하나님께서 신들에게 말씀하셨다.
2 “언제까지 너희는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하려느냐? 언제까지 너희는 악인의 편을 들려느냐? (셀라)
3 가난한 사람과 고아를 변호해 주고, 가련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에게 공의를 베풀어라.
4 가난한 사람과 빈궁한 사람을 구해 주어라. 그들을 악인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5 그러나 그들은 깨닫지도 못하고, 분별력도 없이, 어둠 속에서 헤매고만 있으니, 땅의 기초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6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지만,
7 너희도 사람처럼 죽을 것이고, 여느 군주처럼 쓰러질 것이다.”
8 하나님, 일어나셔서, 이 세상을 재판하여 주십시오. 온 나라가 하나님의 것입니다.
—————————-
1-2절을 보면 “하나님이 하나님의 법정에 나오셔서, 신들을 모아들이시고 재판을 하셨다. 하나님께서 신들에게 말씀하셨다. 언제까지 너희는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하려느냐? 언제까지 너희는 악인의 편을 들려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신들을 모아 들이시고, 신들을 재판하시며 책망하셨다고 하시는데 전체의 본문을 살펴보면 좁게는 재판장들이나 권세를 가진 사람들, 더 넓게 보면 바로 저와 여러분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떠한 판단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른 판단을 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판단을 할 때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까? 공정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나 사건, 사람을 대하거나 판단할 때 주관적이고도 편파적이며 편견에 의해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불공평한 판단을 하기가 쉬운 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와 없는 자를 무시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내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쪽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정치 색깔을 가진 사람들을 보십시오. 내가 어느 당이냐에 따라 편파적인 지지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주관적인 기준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하여 불공평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렇기에 우리는 불의한 판단이 아닌 공정하고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한쪽으로 치우치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6-7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지만, 너희도 사람처럼 죽을 것이고, 여느 군주처럼 쓰러질 것이다”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이지만 우리 자신의 판단을 너무 자신하거나 절대화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똑똑하고 대단하고, 의롭고, 바른 것 같지만 우리는 언제 넘어지고 죽을 수 있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은 나의 판단, 나의 의, 나를 높이는 교만함이 있습니다. 조금 알면 교만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작은 잘못이나 실수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일에 빠릅니다. 내가 선과 악을 잘 파악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말에 “딱 보면 다 안다” 라고 넘겨 집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 눈에 있는 작은 티를 보기보다 자기 눈에 든 들보를 보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과 실수, 죄에 대해 바리새인들처럼 비난과 정죄함을 내 쏟으며 나는 그들과 다른 의인인 것처럼 교만함을 은근히 드러내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빛과 거울 앞에 내 안의 내면의 죄를 살피고 나를 낮추고 회개함과 겸손함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기 위해 기도에 힘쓰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본문 8절을 보십시오. “하나님, 일어나셔서, 이 세상을 재판하여 주십시오. 온 나라가 하나님의 것입니다” 아삽은 사람의 판단, 자신의 판단은 믿을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친히 일어사서 판단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삼판과 판단은 하나님께 속한 영역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모든 판단을 맡기는 자세로, 하나님의 관점과 기준을 알고 따르는 삶을 살려고 애써야 합니다.
우리가 바른 판단을 하려면 몇 가지의 관점을 가지고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는 공동체의 관점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내 판단을 이렇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지만 공동체, 혹은 여러 사람의 생각과 의견이 다르다면 열린 마음으로 나의 판단과 나의 주장을 내려 놓을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객관적인 관점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주관적인 판단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취향, 내가 좋아하는 방법과 일이 어떤 결정과 판단을 할 때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의 관점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세우고, 살리고, 용납하고 품으려는 마음과 자세로 어떤 일과 결정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성은 사실 사랑으로 세우고, 살리고, 용납하고, 품기 보다는 드러내고, 비난하고, 정죄하고자 하는 죄성이 더 큽니다. 서로가 다른 것을 용납하고 나보다 낫게 여기기 보다는 나와 다르면 틀린 것으로 규정하고 나에게 맞추기를 요구합니다.
오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나에게 편견의 마음, 나를 주장하는 편협적이고 주관적인 모습을 살피고 다른 일들을 사랑으로 품고, 이해하는 주님의 넓은 마음을 달라고, 높아지는 마음이 아니라 더 낮아지고 깊어져서 어떠한 것도 품고 받아들이는 신앙이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