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1:1-10, 24-30
1 다윗 왕이 나이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았다.
5 그 때에 다윗과 학깃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아도니야는, 자기가 왕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후계자처럼 행세하고 다녔다. 자신이 타고 다니는 병거를 마련하고, 기병과 호위병 쉰 명을 데리고 다녔다.
6 그런데도 그의 아버지 다윗은 아도니야를 꾸짖지도 않고, 어찌하여 그런 일을 하느냐고 한 번도 묻지도 않았다. 그는 압살롬 다음으로 태어난 아들로서, 용모가 뛰어났다.
7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아비아달 제사장을 포섭하니, 그들이 아도니야를 지지하였다.
8 그러나 사독 제사장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나단 예언자와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을 따라다닌 장군들은, 아도니야에게 동조하지 않았다.
9 아도니야가 엔 로겔 가까이에 있는 소헬렛 바위 옆에서, 양과 소와 살진 송아지를 잡아서 잔치를 베풀고, 자기의 형제인 왕자들과 유다 사람인 왕의 모든 신하들을 초청하였다.
10 그러나 나단 예언자와 브나야와 왕의 경호병들과 동생 솔로몬은 초청하지 않았다.
24 나단이 말하였다. “임금님께 여쭙니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어서, 임금님의 뒤를 이어 임금의 자리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25 아도니야가 오늘 내려가서, 소와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아서, 제사를 드리고, 모든 왕자와 군사령관과 아비아달 제사장을 초청하였습니다. 그들은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고는 ‘아도니야 임금님 만세’를 외쳤습니다.
27 이 일이 임금님께서 하신 일이면, 임금님의 뒤를 이어서 임금의 자리에 앉을 사람이 누구인지를, 임금님의 종인 저에게만은 알려 주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28 이에 다윗 왕이 대답하였다. “밧세바를 이리로 부르시오.” 밧세바가 들어와서 왕의 앞에 서니
29 왕은 이렇게 맹세하였다. “나를 모든 재난에서부터 구원하여 주신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
30 내가 전에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을 두고 분명히 그대에게 맹세하기를 ‘그대의 아들 솔로몬이 임금이 될 것이며, 그가 나를 이어서 임금의 자리에 앉을 것이다’ 하였으니, 이 일을 오늘 그대로 이행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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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장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칭찬을 들었던 믿음의 사람, 예배의 사람,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았던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이 나이가 들어 죽음을 앞둔 상황 속에서 누가 그 뒤를 이어 왕이 될 것인가로 인해 왕의 계승이 이루어지는 사건을 알려 주는 내용입니다. 다윗왕의 첫째 아들이 왕이 되어야 첫째 아들이었던 암논은 이복 여동생 다말을 범하는 일로 다말의 오빠였던 압살롬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다윗 왕의 여러 아들들 가운데 오늘 본문을 보면 아도니야가 왕위를 계승할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5절입니다. “그 때에 다윗과 학깃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아도니야는, 자기가 왕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후계자처럼 행세하고 다녔다. 자신이 타고 다니는 병거를 마련하고, 기병과 호위병 쉰 명을 데리고 다녔다” 아도니야는 용모도 뛰어났고 능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당시 가장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진 요압 대장군과 제사장이었던 아비아달의 마음을 얻어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받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자신을 지지할 다른 왕자들과 다윗이 신하들 포섭합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왕이 되겠다고 모은 많은 신하들과 사람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푼후에 그곳에서 “아도니아 임금 만세”를 외치며 왕이 된 것처럼 처신을 했습니다. 아도니야를 지지하며 그를 왕으로 세우려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들의 정치적인 계산이 앞섰고, 자신들의 이익과 자리를 추구하는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단 선지자와 밧세바, 그리고 다윗 왕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뒤를 이을 왕으로 솔로몬을 세우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소수였지만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하신 약속대로 다윗 왕은 나단 선지자와 사독 제사장 그리고 브나야라는 장수에게 다윗의 신하들, 그리고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솔로몬을 다음 왕으로 세우는 승계식을 머리에 기름을 부음으로 행하게 합니다.
지금 아도니야가 자신의 세력을 모아놓고 스스로 왕이 된 것처럼 축제를 벌리며 “아도니아 임금 만세”를 외치는 곳에서 1km 도 되지 않는 기혼이라는 곳에서 다윗 왕의 명령으로 솔로몬이 즉위식이 있고 그곳에서 모든 백성들이 “솔로몬 왕 만세”를 외치는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도니아를 추종했던 신하들을 황급히 도망쳐 나갑니다. 그리고 겁에 질린 아도니야는 왕의 계승을 이어 받은 솔로몬이 자신을 죽일까봐 두려워 제단 뿔을 잡고 자신을 죽이지 않겠다는 맹세를 구합니다. 놀랍게도 솔로몬은 그런 아도비야에게 역모를 도모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아도니야를 용서해 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것은 내 안에 아도니야의 마음이나 모습이 있지 않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아닌 스스로 높이려고 하고, 왕의 자리에 앉기 위한, 자신의 영광과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교만한 마음과 행동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성은 늘 내가 왕의 자리에 앉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내가 늘 옳고, 내 생각, 내 판단이 항상 맞고, 내 뜻대로 되어야만 된다는 고집과 아집이 얼마나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기가 어렵습니다.
하나님이 왕이 되셔야 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나의 뜻을 내려놓는 삶,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빛 가운데 나의 죄성, 나의 고집, 나의 왕이 되고자 하는 교만한 마음, 그릇된 판단과 나 위주로 생각하고 나를 의롭게 여기는 외곡된 마음을 바로 볼 수 있기를 늘 기도해야 합니다. 아도니야의 모습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과 약속, 계획과 의를 이루려고 애쓰는 나단과 사독 제사장의 모습으로 바른 왕을 세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