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2:13-17

13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리니, 로데라는 어린 여종이 맞으러 나왔다.
14 그 여종은 베드로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너무 기뻐서, 문을 열지도 않고 도로 달려들어가서, 대문 앞에 베드로가 서 있다고 알렸다.
15 사람들이 여종에게 “네가 미쳤구나” 하고 말하자, 여종은 참말이라고 우겼다. 그러자 그들은 “베드로의 천사일거야” 하고 말하였다.
16 그 동안에 베드로가 줄곧 문을 두드리니 사람들이 문을 열어서 베드로를 보고, 깜짝 놀랐다.
17 베드로는 손을 흔들어서 그들을 조용하게 하고, 주님께서 자기를 감옥에서 인도하여 내신 일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 사실을 야고보와 다른 신도들에게 알리시오” 하고 말하고는, 거기에서 떠나 다른 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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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내용은 예루살렘 교회 많은 성도들의 중보기도 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으로 처형 바로 전날 밤에 천사의 손에 이끌려 감옥에서 나온 베드로는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는 마가의 집으로 찾아갔을 때 모여서 기도하던 성도들의 반응이 어떠했었는지를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13-14절입니다.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리니, 로데라는 어린 여종이 맞으러 나왔다. 그 여종은 베드로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너무 기뻐서, 문을 열지도 않고 도로 달려 들어가서, 대문 앞에 베드로가 서 있다고 알렸다”

베드로가 밤중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로데라고 어린 여종이 문을 열어주기 전에 누구냐고 물었을 것입니다. 베드로라고 말하자 베드로의 목소리를 알고 있는 여종은 베드로가 온 사실이 너무 기뻐서 베드로에게 문도 열어주지도 않고 급하게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달려가 지금 베드로 사도가 왔다고 전하니까 거기 모인 사람들이 믿지 않고 네가 미쳤냐 말합니다. 여종은 자신이 미친 것이 아니라 분명 베드로 사도가 왔다고 재차 말하자 그렇다면 네가 들은 소리는 베드로 사도가 아닌 그의 천사의 소리일 거라고 말합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각 사람들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수호천사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여종이 베드로가 왔다는 말에 맞다 아니라 라는 공방을 하고 있을 때 베드로는 문을 열어주지 않자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문을 열자 베드로가 서 있는 것입니다. 진짜 베드로가 와 있자 사람들은 베드로를 보고 깜짝 놀랐고 베드로는 놀라고 있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자신을 감옥에서 인도하여 내신 일을 이야기 해줍니다.

예루살렘 성도들 가운데 많은 성도들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도의 제목은 다른 것이 아닌 베드로가 감옥에서 풀려 나오고 사형을 면하는 것이었습니다. 야고보 사도와 여러 교회 리더들이 헤롯 왕의 손에 잡혀 순교를 당한 상황에서 교회의 최고 리더가 되는 베드로도 잡혀서 감옥에 갇혀 있고 곧 순교를 당할 상황이기에 베드로 사도만큼은 반드시 구원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놀랍게도 그들의 기도의 소원대로 베드로가 감옥에서 나와 그들이 기도하고 있는 장소로 찾아와 문을 두드렸고 여종이 베드로가 왔다고 전했는데, 놀랍게도 기도하던 성도들이 베드로가 나왔다고 전하는 말을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헤롯 왕에게 잡혀가서 삼엄한 군사들의 경비속에 감옥에 족쇄를 묶여 갇혀 있는 베드로가 빠져 나온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많은 성도들이 베드로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었지만 정작 베드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못하고 베드로가 나왔다고 전하는 여종에게 “미쳤다” 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루어지기를 기도했고, 그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셨는데 그 이루어 주심을 믿지 못하고 있는 이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모습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또한 이 시대에 하나님을 믿고 기도한다고 하는 성도들 가운데 없겠습니까? 기도하면서 의심합니다. 하나님께 “이렇게 이루어 주십시오. 이렇게 해 주십시오. 이 문제 해결해 주십시오” 라고 기도하면서 “이게 될까?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을 합니다. 그 의심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내 눈으로 볼 때, 내가 생각하기에 그렇게 해결되고 이루어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기도는 하면서 의심의 마음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가 이미 헤롯 왕 손에 잡혀서 감옥에 갇혔다가 죽음을 당했습니다. 여러 교회 리더들도 동일하게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때도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베드로 사도가 잡혔는데 더 깊은 감옥, 더 철저하게 감시하고 묶어 놓은 상태입니다. 일주일간 기도했는데 어떠한 변화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과연 풀려 날 수 있을까라는 인간적인 의심이 든 것이고 베드로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도 믿지 못하고 미쳤다 라고 말한 것입니다. 특별히 기도하는 기도의 제목을 놓고 오랫동안 기도했는데도 응답되지 않을 때 의심의 마음이 더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상황과 형편, 경험을 바라보면 의심하게 됩니다. 인간의 능력과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절대 불가능하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어떠한 문제나 어려움도 하나님이 손을 대시면 해결됩니다. 홍해가 갈라집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집니다. 광야의 반석에서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하늘에서 만나가 내립니다. 죽은 자가 살아납니다. 수십만의 군대가 하룻밤에 몰살 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보지 못하는 소경, 앉은뱅이가 일어납니다.

하나님 앞에서 해결되지 못할 문제가 어디습니까? 하나님께서 하지 못하실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때와 움직이심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기도할 때 시선과 초점은 하나님의 능력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손길에 두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의심이 아닌 믿음의 기도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때 찬양하며 감사함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감옥을 나와서 교회의 성도들을 만나 베드로 사도의 행동입니다. 성도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감옥을 나왔다는 것을 알려 주고 이 사실을 야고보와 다른 신도들에게 알리라고 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는 것입니다. 17절입니다. “베드로는 손을 흔들어서 그들을 조용하게 하고, 주님께서 자기를 감옥에서 인도하여 내신 일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 사실을 야고보와 다른 신도들에게 알리시오” 하고 말하고는, 거기에서 떠나 다른 곳으로 갔다”

베드로가 말한 야고보는 순교한 요한의 형제 야고보 사도, 즉 예수님의 12제자 중에 하나였던 야고보가 아니라 예수님의 동생인 야고보입니다. 야고보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속에 믿음을 가지게 되고 교회의 일꾼으로 서 있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 즉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 헤롯 왕의 손에서 건지시고, 깊은 감옥과 묶임에서 풀어주신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을 성도들에게 전함으로 두려움이 아닌 담대함으로 복음의 사역,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에서 굳건히 서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삶 속에서 베드로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삶,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의 삶, 순종의 삶, 기도의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인도하시고, 역사하시는 기적을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할 수 있는 삶이되기를 원합니다. 입으로 전하는 복음, 말로, 지식적으로 전하는 하나님이 아닌, 실제적으로 나의 삶을 구덩이에서 건지시고, 인간의 방법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께서 내 삶 속에 역사하신 그 사건들을 전함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게 하는 증인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의심없는 기도로 나아가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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