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13:5
5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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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5절에서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라고 알려 주십니다. 무례라는 말의 의미는 말 그대로 예의가 없다는 뜻입니다. 예의에 어긋난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야 할 마땅한 말과 행동, 태도가 예의입니다. 존중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예입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서로에게 무례하게 대했던 것입니다. 성찬에 늦게 오는 일을 마치고 오는 성도들, 가난한 성도들을 배려하지 않고 먼저 온 성도들이 남기지 않고 다 먹는 일이 무례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서로 나는 누구 파다라고 하면서 싸우고 다투는 모습속에 무례함이 있었습니다. 뱉어서는 안되는 말과 보여서는 안되는 무례한 행동들을 한 것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하는데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무례했기에 사랑은 무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된 사랑은 무례하지 않는 것이라고 오늘 말씀하여 주십니다. 하나님께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에는 무례함이 없으십니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비교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하여 주시지 않습니까? 오래 참으심으로 그리고 친절함으로 우리를 대하여 주십니다. 막무가내로 위협하거나 몰아붙이시지 않으시고 인격적으로 부드럽게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성경을 통해, 우리의 삶의 경험을 통해 깨닫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가장 큰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습 속에 무례함이 없어야 합니다. 이 세상을 보면 아니 저와 여러분의 모습 속에 무례함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랑한다고 하면서, 편하고 가깝다고 무례한 말과 행동들을 거침없이 합니다. 내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 자신의 무례함을 정당화 하고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 상대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그 무례함으로 인해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마음에 분노와 원망이 생김으로 하나됨과 화목됨, 친밀함이 깨어집니다.
그 대표적인 관계가 바로 부부의 관계가 아닌가 합니다. 사랑한다고 하며 평생을 함께 하기로 결혼하여 살아가지만 다른 남자 여자에게는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면서도 배우자에게는 쉽게 화를 내고 생각나는대로 아무렇게나 함부로 말하고 대하지 않습니까? “편하니까. 가까우니까. 친하니까” 라는 이유로 무례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무례함으로 인해 관계가 깨어지고 서로 불행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가까운 남편과 아내, 가족과 친구, 성도들을 깍듯하게 존경으로 대하여 주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합니다. 존중한다면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한 번 스치고 지나갈 낯선 타인에게는 깍듯이 예의를 지키면서도 평생 함께 해야 할 사람에게는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가까울수록, 편한 사람일수록 더 예의를 지키는 것이 지혜입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도 존중하며 예의를 갖추고 대할 때 존경을 받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내 아들 딸 나이라고 반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이 가까움을 드러내는 모습이 아닙니다. 부부 간에 다투고 싸울 경우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욕을 하거나 집안에 대한 모독이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은 무례한 것입니다.
자녀에게 부모에게 무례해서는 안되지만 부모 역시 자녀에게 무례하게 대해서는 안됩니다. 에베소서 6:4절에서 부모들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자녀들이 언제 노엽게 되느냐 하면 부모가 무례하게 대할 때입니다. 인격을 무시하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일 때입니다. 부모의 입장은 내가 낳았고, 내가 모든 정성과 희생을 쏟았고, 또 내가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너는 내 말을 들어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자녀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리고 들으려고 하지 않기에 나름대로는 사랑한다고 하지만 무례한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분노와 노여움의 마음을 품게 하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보면 존경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아래 사람들을 향해서도 항상 예의 바르게 대우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나이나 위치 모든 연배로 보아도 한참 어른이신데도 아래 사람들을 향하여 깍듯이 존칭어를 써줍니다. 예의와 겸손함으로 대합니다. 그런 분들은 말하지 않아도 존경하게 됩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무례함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의바른 사랑을 하지 않고 무례함으로 인해 교회에 다툼과 나뉨, 싸움이 생긴 것입니다. 이 시대 교회 안에서의 문제도 무례함으로 인해 생기지 않습니까?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친절한 사랑과 예의를 갖추어서 상대에게 전할 말, 해야 할 말을 한다면 쉽게 이해하고 풀어질 일들을 감정대로, 교만한 마음으로, 내가 의롭다는 마음과 상대방을 업신여기고 무시하고 깔아 뭉기고 가르치려는 태도로 말하고 행동하기에 싸움과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까? 교회만 아닌 가정, 관계, 모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대하셨듯이 우리 또한 우리에게 허락하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귀하게 대하고 소중하게 예의를 갖춘 말과 행동으로 대하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한 무례한 말 한 마디나 행동 하나 때문에 사람들을 실족케 하고, 분노하게 하고, 하나됨을 깨트리는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사랑을 무례히 행하지 않는 다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겸손함과 존중함과 따스함과 친절함의 사랑으로 하나됨의 축복을 이루어 가는 축복의 사람, 사랑의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