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누가복음 23:46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는 숨을 거두셨다.

—————————————-

오늘 본문 46절인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하신 일곱마디 중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기 전 여섯 번째의 말씀이 요한복음 19:10절의 “다 이루었다” 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 달리셔서 “다 이루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라고 하신 후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다 이루었다”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말씀대로 순종한 삶을 마쳤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다 감당했기에 하실 수 있었던 말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흉악한 범죄자들이 죽는 십자가 위에서 죽임을 당했기에 실패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는 바로 승리의 십자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계획의 승리가 바로 십자가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와 사명은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할 메시야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고 하나님과 죄로 인해 갈라지고,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할 죄의 형벌과 죄의 저주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함이셨습니다. 그 구원의 방법은 오직 하나 십자가였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흠이 없는 어린 양을 대속의 제물로 드림으로 죄가 가리움을 받았던 구약제사와 같이 아무 죄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죽으심을 감당하심으로 하나님의 속죄함을 입게 하는 것, 그것이 십자가였습니다.

그 십자가의 사명을 감당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사명을 감당하시는 삶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늘 동행해야 합니다. 멀리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과 깊고 가까운 교제 속에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동행하셨습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 뜻대로 행하셨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5:19절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는 대로 따라 할 뿐이요,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지, 아들도 그대로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30절에도 “나는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나는 아버지께서 하라고 하시는 대로 심판한다. 내 심판은 올바르다. 그것은 내가 내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분의 뜻대로 하려 하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6:38 “나는 내 뜻을 행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려고 왔다”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삶은 짧았지만 그 분은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 아버지와의 교제 속에서 사셨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늘 그 아버지와 동행하고 그 분의 뜻대로만 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순종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라고 확신에 찬 외침을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삶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삶이었습니다. 그것이 진정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종이 된 자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면서 아버지라고 부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신의 육신의 아버지가 아닌데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아니신데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침례 요한이 삶 속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는 종교적인 외향과 자신들의 권리와 의를 추구하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향해 마태복음 3:9절에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그리고 너희는 속으로 주제넘게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 하고 말할 생각을 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을 향해 주님 주님이라고 부르는 자들을 향해 마태복음 7:21절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교회를 다닌다고 하고,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만 누구나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진정 하나님의 말씀대로, 뜻대로, 사명대로 살아가는 자들,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자들만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고 하나님께 나의 삶을, 나의 영을, 나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그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놀라운 천국의 소망과 하늘의 축복을 약속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이유는 우리 또한 예수님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늘 동행하며,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며, 이 땅에서 감당해야 할 사랑의 사명, 섬김의 사명, 청지기의 사명, 더 나아가 잃어버린 영혼들과 맡겨주신 영혼들을 구원하고 세우는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순간에 “다 이루었다” 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다 감당했다고 말한 것처럼, 사도 바울이 자신의 마지막 시간에 디모데후서 4:7-8절에 고백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라는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 될 수 있도록 이 땅에서 십자가를 붙들고 빛난 면류관을 받을 때까지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순종하는 삶을 살기를 다짐하며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