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18:5-8

5 실라와 디모데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온 뒤로는, 바울은 오직 말씀을 전하는 일에만 힘을 쓰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유대 사람들에게 밝혀 증언하였다.
6 그러나 유대 사람들이 반대하고 비방하므로, 바울은 그의 옷에서 먼지를 떨고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멸망을 받으면, 그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책임이지 나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제 나는 이방 사람에게로 가겠습니다.”
7 바울은 거기를 떠나서, 디디오 유스도라는 사람의 집으로 갔는데, 그는 이방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고, 그의 집은 바로 회당 옆에 있었다.
8 회당장인 그리스보는 그의 온 집안 식구와 함께 주님을 믿는 신자가 되었다. 그리고 고린도 사람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이 바울의 말을 듣고서, 믿고 침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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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말씀과 사건은 바울이 2차 선교 중 고린도에서 사역의 모습을 보여 주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혼자 내려 오게 되었습니다. 함께 왔던 실라와 디모데는 데살로니가와 베뢰아에서의 핍박을 피해 아테네로 내려 올 때 그곳에 남겨 두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성도들을 돌보게 했습니다. 홀로 아테네에 내려와 철학과 우상숭배, 지식으로 가득한 시민들에게 참된 신은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오, 그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 위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죄 용서함의 대속의 제물이 되셨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테네의 시민들의 대부분은 그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복음을 비웃었고 조롱했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받아 들이지 않기에 아테네에서 오래 머물지 않고 80 km 떨어진 고린도로 인간적으로 무거운 마음, 낙담되는 마음으로 내려 온 것입니다.

하지만 고린도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남으로 힘을 얻습니다. 그들의 집에 머물며 1년6개월동안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하여 고린도 교회가 세워지는 놀라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아굴라 부부가 로마에서 고린도에 오게 되었고 그들로 인해 고린도에 구원 받을 영혼들을 얻게 되는 선한 일들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고린도에서 그렇게 귀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은혜와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려 줍니다. 5절을 보면 “실라와 디모데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온 뒤로는 바울은 오직 말씀을 전하는 일에만 힘을 쓰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유대 사람들에게 밝혀 증언하였다” 라고 말합니다. 데살로니가와 베뢰아에 남아 성도들을 굳건하게 세웠던 실라와 디모데가 고린도에 내려와 바울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바울은 더 힘을 얻게 되어 오직 말씀을 전하는 일,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을 쓰게 됨으로 사역의 열매가 더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셔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할 때 홀로가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돕는 자, 동역자를 붙여 주십니다. 모세에게 아론과 홀을, 그리고 여호수아를 붙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12제자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결국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세우셨습니다. 바울에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그리고 함께 사역을 감당할 실라와 디모데를 주신 것입니다. 그들로 인하여 지치지 않고, 힘을 얻고, 말씀을 전하는 일에 힘을 다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주님의 교회와 맡겨주신 영혼들과, 사역들을 힘을 다하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처럼, 실라와 디모데처럼 바울의 사역을 돕고 동역하는 힘을 주는 동역자, 돕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5절에 “실라와 디모데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온 뒤로는, 바울은 오직 말씀을 전하는 일에만 힘을 쓰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유대 사람들에게 밝혀 증언하였다” 라고 새 번역에는 기록되어 있지만 5절을 개역성경에는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새 번역 성경에는 바울은 오직 말씀을 전하는 일에 힘을 썼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즉 바울이 주어가 되어서 바울이 복음을 전하려고 애를 썼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개역성경의 번역에는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전했다고 바울이 주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주체가 되어 바울을 사로잡아 바울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맞는 것입니다. 바울의 복음 사역을 보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계속되는 핍박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죽음의 위협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사역을 끝까지 열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이 열심을 내겠다는 결단만으로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5절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서 이끌림을 당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성령의 감화 감동하심으로 인해 전하고자 하는 열정과 뜨거움이 식지 않았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결단과 열정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내가 한번 해보겠다는 애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사역과 직분, 사명을 감당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힘, 내 결단, 내 노력, 나의 애씀이 필요하지만 그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끌림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끌고 가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라는’ 그 말씀는 ‘로고스’ 라는 원어입니다. 단순히 쓰여진 말씀이 아닌 하나님의 진리, 즉 구원의 방법, 길, 뜻, 법칙, 하나님의 계획이 담겨진 것입니다. 분명히 일어날 일에 대한 약속이요 선포입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혔다는 말의 의미는 이 말씀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있기에 전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감화 감동하셔서 깨닫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 그로 인해 일어날 일을 알고 있기에 전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 우상을 섬기는 죄,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신 생명의 주님이시오 섬겨야 할 왕이 되심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주인으로 생각하고, 자기 생각, 자기 원함, 자기 욕심으로 살아가는 죄로 인해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기에 그 영혼을 살리기 위해 구원의 길이요 진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힌 사람, 성령의 충만함에 사로잡힌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의 삶,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외치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명을 끝까지 힘을 다해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교회, 그러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사는 삶이 축복입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복음을 유대인들에게 전했을 때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전해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구원의 복음을 반대하고, 비방하고, 거부했습니다. 6절입니다. “그러나 유대 사람들이 반대하고 비방하므로, 바울은 그의 옷에서 먼지를 떨고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멸망을 받으면, 그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책임이지 나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제 나는 이방 사람에게로 가겠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복음을 반대하고 비방하고 더 나아가 핍박했던 것은 자신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바라는 식민지에서 해방시키고, 잘 먹고 잘 살게해서 목에 힘을 주고 살 수 있는 나라로 회복시키는 메시야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이 택하신 선민이요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받아 지키고 있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증표인 할례를 받았기에 의롭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죄를 대속해 주시기 위해 구약에서 저주 받은 자들을 매다는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가 메시야 구원자라고 받을 수 없다고 거부하며 그런 복음을 이단으로 비방하고 반대했던 것입니다. 내 생각, 내 고집, 내 판단, 나의 의를 붙들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하나님의 진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원의 진리를 반대하고 비방하는 유대인들을 향해 바울은 6절에 “바울은 그의 옷에서 먼지를 떨고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멸망을 받으면, 그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책임이지 나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제 나는 이방 사람에게로 가겠습니다” 라고 선포합니다. 아무리 전해도 듣지 않고, 받지 않고, 믿지 않기에 선언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사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설듣 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고 순종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 생각과 감정에, 세상의 욕심과 방법에, 사단의 거짓과 자신의 의에 사로 잡혀 사는 자들이 깨닫고 돌이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고 믿고 따르는 자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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